그래서 얠 가지고 뭘 할 수 있는데?


다른 영화랑 비교해서 뭐가 더 원작에 가깝냐가 아니라 이 조커가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음.


호아킨이 연기를 존나 잘했을 뿐이지 조목조목 따지면 얘는 그냥 정신병이 있는 살인자일 뿐이지 딱히 그 이상의 무언가가 보이질 않는다.


기술도 없고 지식도 없고 피지컬도 없고 광기도 없고 카리스마도 없고 인맥도 없음.


영화 내의 조커 상은 시민들이 멋대로 만들어냈을 뿐이지 정작 아서가 한 거라고는 광대 분장으로 미디어에 잡혔던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


사실 몇몇 내용이 조커의 망상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실제로 망상을 현실로 믿고 있었을 뿐인 정신병자이고, 한낱 광대였을 뿐인 아서가 갑자기 대오각성해서 도시를 혼란에 빠트린 빌런이 되어 버렸다는 게 현실성이 없어서 그런 거임.


조커는 그냥 시민들이 자기들의 의견을 내세우기 위한 상징으로 내세웠을 뿐이고 아서는 말마따나 그냥 광대에 불과함.


만약 조커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정신병 환자의 행동이 도시의 혼란을 이끌어왔다는 약간 오래된 느낌의 괜찮은 피카레스크 물이 될 수 있었는데 이런 별 볼 일 없는 애가 조커라니까 그냥 어색하게 느껴짐.


이러고 끝나면 애매하니까 티알 얘기.


백스토리가 있으면 개인적으로 그걸 플레이에 실을 수 있는 느낌을 좋아한다. 만약 백스토리에 있는 기능이나 경력을 살리지 못한다면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지 즉석에서 과거에 있었던 불행한 사건을 섞는다던지. 무작정 내 캐 존나 멋진 백스토리를 준다고 해서 살릴 수 없으면 의미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