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신작이 나와서 다시 돌아온 nwod 리뷰!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nwod의 막내이자 프로메테안에 이어 두 번째로(프로메테안은 레이스를 정신적 전작으로 두고 있었으니 어쩌면 유일한) owod 전작이 없는 새로운 라인이야. 이번에는 그래서 살펴볼 공통점과 차이점이 없으니 간단히 소개를 해 보자고.
소개
전래 동화는 단순히 흥미와 시간 때우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옛날 사람들은 불량/불법 비디오가 아니라 호환, 마마, 전쟁을 대비해야 했으며, 어린이나 동료들에게 교훈을 주려고 하는 목적으로 동화를 만들었다. 이 동화는 실재하는 재앙, 정확히는 재앙에 대한 공포에 기초한 것으로, 인간들에게 가르침을 주었다. 동화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맞서 싸워야 할 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들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스승이기도 했다. 짐승(Beast)은 이런 인간들의 무의식의 집합체인 태초의 꿈(Primodial Dream)과 접촉해 괴수(Horror)의 혼을 각성하고, 초자연적 힘을 얻은 자들이다. 이들은 인간들의 공포를 얻어 허기를 충족해야 하며, 그 동시에 인간들을 가르쳐야 한다.
주제
보스몹:참교육의 주제는 크게 2가지이다. 하나는 "멋진 표와 경계는 없다." 짐승들과 영웅들간의 선과 악의 경계는 그리 쉽게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짐승에게 있어 자신의 괴수의 영혼과 인간성은 뱀파이어의 야수성과 인간성처럼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다른 의미로도 적용되는데,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캐릭터들은(그리고 플레이어들은) 자기가 이 세계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메이지와 미라) 짐승은 그들에게 그런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가르쳐 줄 것이다.
둘째는 "혈통을 고를 수는 없다" 영웅들은 짐승들이 짐승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격한다. 짐승은 실제로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는 존재이나, 동시에 자신의 해악을 조절할 수도 있다. 자유의지와 운명 중 무엇이 더 우선하나? 짐승은 자신의 괴수적 면모와 인간성을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이 점이 뱀파이어와의 차이점, 괴수의 영혼은 파괴나 극복이 아니라 조화의 대상이다.)
음... 약간 주제가 난잡한 느낌이 든다. 스승과 세미-뱀파이어 느낌을 잘 조화할 수 있을까 모르겠네.
짐승이란?
소개에서도 대강 설명했듯이, 우리의 보스몹들은 인간의 무의식의 총집합인 태초의 꿈에서(메이지들은 이것을 정신계(Astral Realm)의 오네이로스, 테메로스, 아니마 문디의 변형이라고 본다) 자신의 악몽을 통해 괴수와 만나고, 그 괴수와 하나가 된 존재들이다. 짐승들은 자신들을 릴리스, 티아마트, 키르케 등의 이름으로 불려온 검은 어머니의 자식이라고 칭하며, 모든 WoD의 초자연체(데몬 제외)들이 그들의 친척이라고 주장한다. 원래 이들은 공포를 통해 인간을 가르치는 스승으로, 설날 때 부모님께 버릇없이 군 아이를 두들겨 패 준다던가, 시험 탈락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에게 세상에는 납득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돈을 버느라 연인을 소홀히 한 사람에게는 연인과 자신의 적금통장을 용암 위에 매달아 놓아 자신이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를 통해 그들은 자신의 굶주림(Hunger)도 채우고, 세계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물론 이건 철저히 짐승들의 관점으로, 룰북에 나온 미라는 인간들이 진보해서 스승이 필요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합리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짐승들에는 레이드 게이, 즉 영웅이 등장하는데, 원래 이들은 태초의 꿈에 영향받은 다른 종류의 사람들로, 괴물이 경고하던 위기를 찾는다던가, 지혜를 깨달아서 다른 이들에게 전파하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인구가 증가하며 태초의 꿈은 거의 제대로 들리지도 않게 되었고, 이제 영웅은 짐승에 대한 끝없는 적개심으로 가득 차 죽이려고 한다. 이들 또한 자신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알고 있기에, 인성이 아주 ㅂㅅ이다. 법뻔뻔의 오만이나 냥꾼의 극단성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짐승들은 다섯 가지의 가족(Family)와 다섯 가지의 굶주림(Hunger)로 나뉘어지는데.
가족은 괴수의 종류에 따른 것으로
무력감의 악몽인 힘과 지혜의 거인족 아나킴
어둠의 악몽인 보이지 않는 그림자 속의 추적자 에쉬마키
심해의 악몽인 유혹과 질식의 바다괴물 마카라
혐오의 악몽인 역겹고 추악한 괴수 남타루
노출의 악몽인 모든 것을 보는 하늘의 거대한 새 우갈루
굶주림은 그 괴수가 간절히 원하는 것으로
권력욕을 탐하며 인간에게 겸손과 한계를 가르치는 폭군(Tyrant)
물품이나 지식을 원하며 인간에게 필멸과 감사를 가르치는 수집가(Collector)
샤냥 그 자체를 즐기며 인간에게 지식의 위험성과 협력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포식자(Predator)
정의를 욕망하며 인간의 죄를 심판하는 숙적(Nemesis)
완전한 허무를 원해서 준비와 납득을 가르치는 파괴자(Ravager)
가족과 굶주림은 역시나 아주 좋다. X축과 Y축이 겹치는 일도 없이 다 독창적이다.
특수 규칙
미라와 마찬가지로 얘기할 게 정말 많다. 우선 보스몹들은 마나통이 없고, 온전성 스탯이 크게 변형되었다. 능력들인 형질(Atavism)과 악몽(Nightmare)들은 마나 대신 노코스트이거나, 강력한 경우는 온전성 스탯을 소모하며, 그것도 모자랄 경우에는 파워 스탯인 소굴(Lair)에 따라서 방(Chamber)을 펼치는데, 이 방에 들어가면 추가 효과를 받고 스탯이나 능력들이 더 강해진다.
온전성 스탯은 포만감(Satiety)로 대체되었는데, 이건 그냥 괴수가 얼마나 만족했는가이다. 높으면 배가 불러서 자고 있는 거고, 낮으면 배고파서 미쳐 날뛰고 있는 것이다. 채우거나 떨어지는 것도 엄청나게 쉬워서, 굶주림을 충족하면 한번에 3씩 올리거나 능력 몇 번 써서 위험 상태가 되는 수도 있다. 포만감이 낮다면 괴수가 날뛰는 대신 덜 까다롭고, 높으면 괴수가 잠잠하지만 더 배부르기 위해서는 진짜로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룰북에 따르면, 금발 여자를 원하는 짐승은 그냥 금발 여자가 아니라 어깨에 문신이 있고, 긴장하면 손톱을 깨물고,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말하며, 짐승의 추잡에 격노할 만한 금발 여자여야 한다).
능력은 패시브에 가까운 형질(Atavism, 원래는 격세 유전을 뜻하는 말이지만 의역함), 인간들에게 공포를 일으키는 악몽(Nightmare)의 2가지가 있는데, 형질은 포만감이 낮을 때 강해지고, 악몽은 포만감이 높을 때 강해진다. 악몽은 특이한데, 유저의 자체 제작을 권장하며 특정한 종류, 그 종류 내의 파벌, 혹은 특정한 인물의 초자연체가 받거나 주는 공포를 인간에게 가한다. 메이지를 연구하면 인간에게 '국가가 자신의 지식을 검열하는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타무즈 프로메테안을 연구하면 '결코 쓰러지지 않는 존재에 대한 공포'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짐승들은 자신들이 자부하는대로 초자연체에 대해서 탁월한 감각과 지식을 지니며, 크로스오버 규칙도 풍부하게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스몹:참교육은 크게 3가지의 엔드게임 요건을 제시하는데(자신의 괴수를 태초의 꿈에 놓아주고 죽음을 맞이하는 후퇴, 괴수를 받아들여 현실 세계에서 괴물이 되는 합일, 진엔딩인 위업을 이루어 괴수와 인간의 통합을 이루고 새로운 신화가 되는 화신), 각각 룰적으로 명확히 규정해주고 있다.
정말 좋다. 기존 wod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능력들이다.
적들
아까 전에 설명했던 영웅들. 포만감이 낮다면 영웅들의 이야기에 휘둘리는 것을 거부하고 영웅을 잘 상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힘들다. 끝.
음.... 진짜 부실하다. 크로스오버를 철저히 지원(사실 거의 권장)하고 있지만 영웅 하나만 놓기에는 좀 그렇지 않냐? owod 메이지도 테크노크라시 외에 적 있었는데. 영웅들 능력은 다 철저히 대 짐승전 위주로 꾸려져 있고,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파워 레벨
메타-초자연체의 달인
데몬과 미라에 이어서 다시 중상위권 라인이다. 미라가 스타팅 만렙에 깡스탯을 동원한 위력, 데몬이 은신과 유틸, 어느 상황에서든 평균은 하는 다지선다의 압박이라면 보스몹들은 초자연체의 능력들을 베끼고 파악하며, 보스몹이란 이름 답게 자신의 근거지로 상대방을 끌어들여 공격한다. 한번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 보면(나온 지 얼마 안 돼서 틀릴 수도 있다)
장점: 대 초자연체 전(역시나, 데몬 제외)에 탁월한 능력을 보임. 그들과 쉽게 친해지고, 감지하고, 버프를 주고, 전용 통로(체인질링의 덤불이나 늑대인간의 그림자)를 자기도 쓸 수 있다. 마나가 없고 포만감의 회복이 쉬워서 능력을 쉽게쉽게 날릴 수 있고(노코스트도 많으니), 소굴로 펼친 방에 들어가면 멍멍이들의 스탯 뻥은 장난으로 보일 정도의 스탯 뻥을 보여준다. 악몽은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거의 능력을 베낄 수 있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물론 마스터 재량에 따라 달렸고, 위력은 장담 못하지만 유틸성은 장난이 아니다. 소굴과 방으로 땅굴망을 만들어 교통 문제를 손쉽게 해결 할 수 있다.
단점: 마나가 없다는 것은 거꾸로 하이 레벨에서 힘들다. 포만감의 최대치는 10이고 그마도 대부분 낮게 유지하기 때문에 화끈한 능력은 기대할 수 없고, 악몽은 마스터 재량에 따라 달려서 안 되는게 많을 수도 있다. 형질은 좋지만 그게 다른 라인들의 액티브 능력들에는 밀리고, 소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근접전이나 스탯전은 그다지... 소굴로 만든 방은 대부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총평
이만 보스몹:참교육의 총평을 내리자면
장점:
정말 재미있는 능력들과 창의적인 메카니즘
크로스오버 친화적
흥미로운 주제
개성과 플레이버가 있는 각 세력
충실한 룰북(코어 룰의 대부분, 그리고 배경 설정과 스토리 훅 다수가 수록)
단점:
약간 난잡해 보일 수 있는 주제
크로스오버 친화라지만 너무 부실한 빌런 로스터(거의 크로스오버 권장)
다른 라인에 대한 푸대접(약간 이걸 보고 나면 데몬 제외 다른 라인이 비스트 밑으로 보인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크로스오버 성애자
전래동화나 공포물을 좋아하는 사람
기존 전통적 스토리를 뒤집고 싶은 사람
수동적, 수비적 플레이가 자신 있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크로스오버 no! 하는 원리주의자
동화나 대중매체를 잘 모르는 사람
왕도물을 좋아하는 사람
주인공이면 길을 떠나서 마왕을 잡아야지! 하는 사람
자, 이것으로 보스몹:참교육의 리뷰를 마치겠다. 질문 있으면 댓글로. 팬 라인도 해야 하기는 하는데... 에라 모르겠다. 그럼 ㅂㅇ.
오랜만이네. 정성글 개추
ㅊㅊ
재밌겠다
이거 재밌어 보이는데 주제가 당장은 확 와닿지 않네요. 사서 시간날 때 좀 뜯어봐야 할 듯. 리뷰 감사합니다!
ㄴ나도 마찬가지.... 이게 참교육, 체인질링 더 로스트의 정체성을 부수는 세계, 뱀파이어의 괴물이 되느니~ 사이을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음.
그러니까 빨리 pbp를 돌려라 핫산
핫산이 쓴 리뷰들 전부 정리해서 장작위키에 올려도 되나? 본인이 귀찮아서 안쓸듯 하니 내가 정리해볼까 하는데
/221 ㅇㅇ 그래 주면 나야 감사
/221 근데 내 리뷰만으로는 분량이 안 나올 테니 화울 위키 참조해서 쓰셈
se/ㅇㅇ ㄳㄳ 시간날떄 정리해서 채워봄
지금은 c체인질링이랑 아무무 더 레저렉션 하는 중이라 대충 끝나면 정리해보겠음
ㄴ레저렉션은 근데 뭐하는 애들이냐? 나도 자료 찾을 때 거의 없어서 빡쳤는데
세기말 최후의 대전을 앞둔 초인전사들의 삶에 대한 욕망이요. 물론 뱀파이어 곁가지인 구판 머미와 머미 더 리저렉션은 완전 달라요.
크로스오버를 강요당하는 룰인거 같은데 이걸 사면 다른 룰북도 하나 사야 해! 히히히! 이런 느낌이냐?
아따 오랜만이네. 잘 보고 개추주고 간디
성공한 NWOD 영업에 개추를 줍니다.
뱀파이어도 골콘다는 조화 아닌가
재미있어 보인다... 괴수를 잡는 입장이 아니라 괴수 자신이 된다니 재밌는 듯. 근데 이거 비스트 PC가 여럿인 팀 플레이도 가능한 거임? 그런 그림은 잘 상상이 안돼서... 아니면 비스트 PC1 + 다른 초자연체 PC 여럿의 크로스오버 파티를 해야되려나;;;
옛날에 바이퍼케이션 히드라라는 소설을 봤는데 비슷한 테마를 가지고 있어서 한번 놀아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