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창운당, 깔깔 고블린 등 다양한 알피지 공간이 있었지만 10년전에는 그런게 전혀 없었다. (헤아려보고 10년 전이라는 점에 소스라치게 놀람)

당시에 총대를 메고 오류동에 여러 팀이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는 알피지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 나타났고, 카페 인원들의 자원봉사에 힘입어 어쨌거나 '오류동 마을회관'이 개장하게 되었다.


숨어지내는 덕후 찐따들을 위한 해방공간이 생긴것에 많은 동호인들이 환호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종종 밤새워 가며 노는 장소가 된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네이버 카페 차원에서 반기에 한번 초보자를 위한 일일 플레이 행사를 진행했는데, 어느 시점에 행사 직후 중학생 플레이어가 6명 가량 한번에 유입된적이 있었다.

당시 카페 운영자가 그 아이들이 알피지를 한번 즐기고 끝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게임을 접하게 하고 싶다는 좋은 의도로 중학생들을 모아 팀을 만들었고, 그중에 일부는 알피지 커뮤니티에 계속 남아있게 되었다.


그중에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여자 아이가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기억나지 않지만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애정결핍이 있는 친구였다.

그 아이는 마을 회관에서 친해진 20대 초반의 RPGer 연인을 엄마, 아빠라고 부르며 따랐고 여기까지는 흔한 덕후들의 일상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애정결핍 증세를 보이는 그 아이에게 파오후 덕후새끼들이 하나둘 고백을 하기 전까지는.

그때는 그냥 매우 웃긴 해프닝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얼마나 역겨운 짓거리였는지 알 것 같다.

이미 마을회관의 물이 상당히 흐려진 뒤에, 늦게서야 상황을 파악한 회관 관리자에 의해 그 여중생은 마을회관에 출입하는게 금지되었다.


몇년 후, 그 아이가 고등학생 정도가 되었을 때에 그 아이의 카톡 프로필 사진이 모텔에서 찍은 사진이 되어있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내가 직접적으로 아는 친구도 아니어서 별다른 감상은 없었다.


지금 기준으로 당시를 돌아보면 정말 미친새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애정 표현과 성범죄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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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흐르고 사건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 전해들은 부분도 있어서 사실과 달라진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이 글을 쓰면서 네이버 카페에 당시 중학생 팀의 기록을 검색해보니 그대로 남아있는것을 확인했을 뿐.

기억 어렴풋이 남아있는 당시 여중생의 아이디를 검색해보니 글이 남아있긴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아이디가 올바른지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