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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그리하여, 삼두회의 악종이 부리는 패악이 천도를 거스름에 있어 그 끝을 모르니, 뭇 뜻 있는 의사가 각지에서 거병해 반도의 깃발을 머리 위로 내걸었음이라

"여보오, 눈이 있으면 보고 귀가 있으면 들으시오. 일판을 인질로 내걸고 칼춤을 추며, 선인의 목숨을 시위에 걸어 쏘는 저 패악스러운 무리를 어찌 하면 좋으리오?"

"소형의 참언이 진실로 옳소. 눈 멀고 귀 먹은 소인마냥 이 세태를 좌시할 수는 없지 않겠소!"

그러나 시대는 그들 앞에 서지 않았으니, 오합지졸에 와합지중인 반도는 삼두회와 그의 수하 득사가 부리는 정련된 방패병 앞에 잘 익은 살구처럼 차례차례 격퇴되어...

어느새 그 뒤로는 만장 절벽! 앞으로는 수천 적병이 창칼을 벼리며 다가오고 있었으나, 뉘 어찌 쉬이 그 목숨을 망하리오!

"이-힛힛힛힛!!!"

일시, 기성을 지르며 나타난 괴인이 수십 정병을 나는 듯 베어 길을 터내었으니, 그 무용이 참으로 고고하며 동시 경파함이 그지없도다.

"고인께선 누구시기에 이 험세에 행하시어 소인을 도우시니이까?"

형장, 묻노니.

"너희가 나를 진정 모르는구나!"

하고 일장 탄식하여 다시금 검을 광인과 같이 놀리매, 스물일곱을 더욱 베며 사지가 비산하고 혈육이 뫼와 내를 이루어 냄이 참혹하기가 비견할 데 없었다.

소고, 곰곰이 생각해 보매 급히 면을 붉히며,

"광요자, 광요자가 아닌가!"

하니, 과연 비죽 튀어나온 외이가 바로 광요자의 귀로다.

"그래, 내가 바로 구도자 광요자로다! 무도하고 우원한 이들이 나를 무척 비웃고 업신여겼지만, 지금 누가 나를 보고 감히 웃을 수 있는가!"

광요자 묻노니, 과연 좌중 침묵이 사면에 그득해 경대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