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음.
P.S. 뉴쨍 레비아탄 마이너 가지들은 종교의 여러 모습들을 부각시키려고 하는데
시팍틀리: 과학/진보의 적으로서의 종교.
이소나데: 토템으로서의 종교. 사람들이 교회에 나가는 이유는 목사 설교를 원해서가 아니라 다른 신도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나가라자: 현실도피로서의 종교.
탕가로아: 민족적 구심점으로의 종교.
요르문간드: 세상의 최후에 대한 예언으로서의 종교.
이무기: 변명으로의 종교.
여기서 근데 나가라자랑 이무기는 컨셉에서 더 나가지가 않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프린세스 재업좀.. 하나만 못읽으니 신경쓰임
태그제랑 미스트 때문인가?
나가라자는 현실도피를 어떤 형태, 어떤 수단으로 제공해주는지를 생각해보면 컨셉이 나올 것 같은데... 불교에서 석가모니를 비바람에서 보호해준 뱀 얘기 나오잖아. 그거 약간 비틀어서 현실도피를 위한 안식처/도피처 역할인데 사회에 기여할 능력 있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여서(아님 그런 사람들만) 점점 고인물-타락 루트 타게 하는거지.
이건 꺼라위키에서 본거라 신빙성 없는 얘긴데, 몽골 설화의 나가는 샘이나 웅덩이 더럽히면 빡쳐서 징벌을 내린다더라. 그런식으로 천재나 유능한 사람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안식처 역할 해주는 컬트 + 근데 결국 극복할 의지도 잃고 타락함 = 한때 보호해주고 싶던 천재를 직접 심판해야 함.
이건 사소한건데 인도에서는 십이지 중에 용 대신 나가를 넣는다더라
예술가한테 영감을 주는 뮤즈 + 그러나 자신에게 집착하거나 자신으로 인해 막장인생을 살게 되는걸로 봐도 될듯? 어딘가 든든하고 같이 있으면 안심이 되고 매력적인 외모와 성격인데 그래서 문제가 생긴다는 식으로. 성경에서 선악과 먹자고 한 뱀이 사실 나가라자를 은유한 걸로 쳐서 지혜나 영감을 주지만 타락도 얹어주는 능력을 가졌다 봐도 괜찮지 않을까
변명은 일종의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는 자기최면이니까 누가봐도 도의적으로 악한 일을 하지만 죄책감을 없애기 위해 종교적 이유를 변명거리로 데는 거 아닐까? 신의 뜻이라면서 자폭테러하고 민간인 학살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라던가, 아니면 이무기가 동양쪽이니 군국주의나 중국식 공산주의 같은 거 짬뽕해서 만들어보는 것도...?
이무기는 그거 어떨까. 스카이캐슬마냥 동북아 고위층 배후의 학벌집단! 전통적으로 따져보면 유학-유교-서원처럼 교육기관을 모태로 인간 사회에 숨어든 경우인거지. 조선 초 탄닌씨가 다 죽어버리니까 잠깐 잠적했다가 사림파가 조정 진출할때 슬쩍 묻어온걸로. 그렇게 조광조는 이무기의 후원을 받았다가, 의금부에 들켜서 사인검찜질 당할 위기 오니까 꼬리자르기 당한거지.
이쪽 문제는 상당한 권력은 있는데 충분한 권력은 없는거. 현재 상황을 유지할 정도가 한계인 애매한 권력이라(권력층의 일원이 아니라 학벌을 제공하는 수단 역할이니까) 이무기 입장에선 여의주(더 강한 권력)를 갖는거 말곤 머리도 좋고 아는것도 많은데 여의주 갖는거 딱 하나만 못해서 언젠가 사단이 남.
이건 윗댓 보니까 생각난건데, 그런식으로 붕당싸움에 휘말려서 권력의 중심에 오를만 하면 밀려나기를 반복해서 답답한 나머지 근현대엔 농촌계몽-브나로드 운동 하다가 공산주의 혁명을 지원했는데 그 결과는 알다시피 숙청&문화대혁명. 그래서 얘넨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 즉 명분을 제공하는 컨셉인거지.
그래서 혁명이나 반정이 끝나고 명분이 필요없어지면 중앙에서 밀려남. 다시 중앙에 속하려고 후학 양성에 힘쓰고 그렇게 가르친 인간들(=컬트)로 다시 정권을 잡으면 또 중앙에서 내쳐진다. 이걸 방지하려고 대한한국에선 교수나 대학생으로 들어온 이무기들이 운동권 세대를 도우며 정치기반을 잡고 + 기형적으로 학벌주의를 뿌리내려서 도저히 뽑아낼 수 없게 해둠.
고려땐 탄닌씨에 편승해서 문벌귀족을 형성했다가, 무신정변때 최씨정권으로 갈아탄 파벌 빼곤 다들 죽고 몽골 침입때도 많이 죽음. 중국은 송나라 망할때 많이 죽고... 다행히 인간들을 가르쳐서 권력자로 만든다는 성향 덕분에 머릿수가 줄었다고 큰 타격을 받진 않음. 제갈량이 와룡이라 불린건 사실 '누운 용' 이 아니라 '날지 못하는 용(=이무기)'라서 그런거임.
이무기는 동양의 수행자, 선인 같은 느낌일 거 같은데, 그러면 자신을 수행하면서 오히려 신도들이 현실과는 괴리되게 만드는게 좋을지도. 심산유곡에 처박혀서 단체로 명상이나 하거나. 이무기 자신도 수행을 하면서 자신이 용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인간이나 진짜 현실과는 괴리된 존재가 되는 거지. 극에 달하면 인격도 없이 자연 현상 비슷한 존재가 되어버리거나 등등.
자기들은 선조의 예를 좇아 수행하고 있으니 다른 저열한 레비아탄들 보다는 더 낫다면서 변명하면서 현실도피 하는 거지. 실제로는 대부분의 이무기가 친척들보다 별로 나을 것도 없지만 말이지. 마치 나는 교회에 나가니까 교회이 나가지 않는 사람들보다는 더 착하게 산다면서 변명하는 일요일 신자들 비슷하게. 그러는 와중에 드문 몇몇은 또 에볼루션을 통해 다른 레비아탄들이 보기에는 성공 비슷한 걸 하면서 이무기들의 자기들의 방법이 맞다는 믿음은 더 강화되는 것.
나가는 결국 인도계니까 카스트 같은 느낌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뭔가 인간이 좋은 카르마를 쌓으면 내새에 하이브리드, 레비아탄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사람들에게 가르친다거나.
나가라자 컬트에 속박된 인간들은 아무리 현실이 거지같아도 어쨌든 자기들이 보기에는 강력하고 완전한 존재인 레비아탄으로 환생할 수 있다고 믿으며 봉사함. 나가라자들은 컬트에 철저한 계급사회를 유지하고 자기들 만의 이상한 법과 규울을 만들어냄. 외부인이 보기에는 완전히 미친짓인 것으로. 이마에 점이 있으면 브라만, 엉덩이에 있으면 수드라, 아침에 빵을 먹으면 사형 등등. 아무 의미도 없는 규칙과 계급에 따라 놀면서 그것에 목숨을 거는 컬트. 오히려 일반 사회보다도 살기 거지같은 게 컬트 생활인데 정작 사람들은 그 안에서 자기들끼리 소꿉놀이 하는 동안은 행복한 거임. 언젠가 더 나은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니까. 정작 이 놈들이 목표로 하는 레비아탄이라는 게 되다만 괴물들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