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겉보기에는 말이죠.

신의 목소리가 인간으로부터 멀어진지도 제법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신화 속 영웅호걸들도, 그들과 대적하던 괴력난신들도 모두가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되어버린지 얼마나 긴 시간이 흘렀던가요? 마법. 신성마법 조차도 체계화되어 전수되어 더이상 신의 기적이 아니게된 시대에서, 괴이니 초현상이니 하는 것보다야 차라리 이민족과의 종교전쟁이니 타종족 박해니 인간들 사이의 전쟁이니 하는 문제들이 훨씬 쉽게 와닿는 시대임을 부정하는 이는 아무도 없겠죠. 그런 시대에, 여러분의 단장 앞으로 온 의뢰는 퍽 우습게도 보일 정도로 황당한 내용이었습니다.

제국 서부에 갑작스럽게 출현한 괴물들의 척살. 요약하자면 이정도가 될 내용의 의뢰를 장장 양피지 3장에 걸처 장황하게 써내린 의뢰서의 내용은, 지금 시대늘 살아가는 이들에게 코흘리개의 꿈얘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보였습니다. 의뢰서 말미에 적혀있는 유력가의 서명과 농담 아닌 액수의 사뢰금만 아니었어도, 단장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의뢰서를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는 화로에 던져넣었겠죠.

틀림없이 정체를 숨기기 위해 기괴한 분장을 한 도적무리다. 그 의견에 반대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간단해지죠. 도적들의 목과, 그들이 두르고 있던 분장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의뢰주의 앞에 대령하면 될 뿐이니까요.

화창한 날씨입니다. 여행길에 오르기 딱 좋은 기가막힌 눈보라가 여러분의 발걸음을 축복하기라도 하듯 쏟아져내리고 있습니다. 사람 상대하는 데에 이골이난 여러분에겐 너무나도 간단한 의뢰내용. 끝내주게 좋은 날씨. 의심가는 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명쾌한 의뢰서 까지. 그야말로 \'좋은 예감\'뿐인 여행길에, 여러분은 지금 막 오르려 하고 있습니다.


pc1. 단장

당신은 뛰어난 실력으로 수많은 싸움터에서 숱한 무용담을 남긴 용병단의 단장입니다. 당신은 검에 능한 뛰어난 검사일까요? 아니면 백발백중의 궁수? 한 소절 주문으로 전장을 뒤집어버리는 마법사? 어쩌면 다소 비겁하게도 그림자에 몸을 숨겨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는 암살자일지도 모르겠군요.
당신은 어떤 성격인가요? 정의로운가요? 이기적인긴요? 혹은 그저 한없이 사악할 뿐인가요?
결국 용병단의 행동 방침은 당신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당신의 신념에 따른 판단은, 단순히 당신이 다다를 미래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욱 많은 것들을 바꾸게 될 것이란걸 명심하세요.


pc2.부단장

당신은 단장의 오른팔이자, 용병단의 2인자로서 단장이 없을 때에 용병단을 지휘할 권한이 있는 용병단의 부단장 입니다. 결과적으로 용병단의 행적을 결정하는 것은 단장의 선택이지만, 그런 단장이라 하여도 당신의 발언을 마냥 무시하긴 힘들죠.
당신과 단장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가요? 협력적일까요? 종종 서로간의 이념차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곤 하나요? 그도 아니라면, 언제라도 단장의 자리를 꿰차기 위해...
언제나 단장이 단원들을 지휘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당신의 선택은, 향후 용병단의. 나아가 이 의뢰에 얽힌 많은 이들의 운명을 뒤바꾸게 될 것임을 명심하세요.

pc3~5.용병단원

당신은 이 의뢰를 위해 단장이 고르고 골라 뽑아낸 용병단의 최고 전력들 중 하나입니다. 그 무력. 혹은 지략이, 단장이나 부단장에게 뒤지지 않는 수준임은 자명한 사실이죠.
그런 당신이 이 용병단에. 그 단장에게 종속되어 명령을 받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단순히 그의 인품에 반해서? 그의 명성과 그 뒤에 따라오는 부를 위해서? 그도 아니라면 단장이 행한 은밀한 악행에 약점이라도...
당신은 여하 용병단에 속해있는 몸입니다. 다만, 그 책임은 단장,부단장에 비해 훨씬 가볍죠. 대의를 따르지 않았을 때에 뒤따를 다른 단원들의 처벌은 부담스럽습니다만, 그것이 당신의 발걸음을 속박할 족쇄가 되지는 못할 겁니다.





같은거 어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