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본인은 캠페인 참가에 공을 들이고 하느라 기대한게 많았고

그 자의식 넘치는 사람 때문에 플레이 탈주를 고민하고 있을 정도더라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까운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하길래

나도 어느정도 그런 사람들에게 고통받은 적이 있어서 해결 방법이 문득 궁금해졌다


대충 내막은 DM이 충분히 묘사할 시간도 주고 하는것 같은데도

뭔가 "내 캐릭터가 유능하지 않으면 절대 안 돼!" 같은 강박증이 있는 케이스인 것 같음

실제로 자의식 과잉이랑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례가 적은건 아니니까..


물론 나도 내 캐릭터가 무능한걸 바라지 않고, 그런 재미를 추구하는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그 재미의 기준점이랑 표현하는 방식이 쫌 단적이고 유치한 건 사실인 것 같다


그 플레이 분위기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은데

내 플레이도 아니라서 세세하게 얘기하기는 곤란하고.. 적당히 덮어서 이야기 하면,


아무도 신경 안쓰는 자기 캐릭터의 월등한 점을 자주 이야기를 한다던지

Ex) " 내 캐릭터의 외모는 이렇게 생겼고 저렇게 생겼는데다 이런 피트도 있으니까

같은 동료인 XXX님(혹은 NPC) 처음 대면하기만 해도 저에게 반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


불가피하게 부정적인 영향이 본인에게 가해지는 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고

Ex) 주사위 실패 판정 이후 결과에 조금이라도 의문점이 생기면 집요하게 물어뜯음

(딱히 이상 없는 것 같다고 결론이 보이면 텐션 급격히 저하)


위 경우의 영향 때문인지 같이 플레이하는 캐릭터들과 상호작용을 꺼리는 기색이 있다

Ex) 웬만하면 본인 캐릭터의 높은 기여를 보고 싶어해서 팀 플레이를 거의 하지 않음

- (같은 팀 로그가 잡졸들에게 둘러쌓여서 조금 위험한 상황) "음... 보스 쏠게요. 데미지가 별로네요. 턴종 합니다."

- (다 같이 궁리해서 난관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 "저 없어도 될 것 같으니까 루팅이나 하고 있죠 뭐."


이정도 까지면 사실 대화를 한다고 잘 풀리진 않을 것 같고.. 일단 해결책이 절대 될 수 없지만, 나라면

(같이 플레이 하는게 바람직한 상황일 때) 그냥 어르고 달래면서, 우와.. 정말 대단하다... 쏘 마이티...

당신이 아니었으면 이 상황은 영원한 절망 속으로 빠져들었을 겁니다... 당신이 최고에요... 정말 멋져요...

ㅇㅈㄹ 했을 것 같다고 말은 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서 원만하게 해결된 경우를 거의 못봐서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아.

뭐가 정답일까, 도대체?


추가) 사실 위 사례들은 어떤 형태로든 많이 겪어봐서 그렇게 유별나진 않았는데

플레이로그 내내 "그냥 그렇게 하죠 뭐.." "보정치를 못받는다고요? 아........ 일단 그냥 굴릴게요 뭐."

"와 ㅋ 펌블 쩌네 ㅋㅋ XXX님 다이스갓님에게 기도 한 번 해봐요.. 저주받으신거 아님??"

이렇게 추임새 넣는게 너무 킹받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