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도는 분명 어리석지
근데... 그런 광신도를 rp에서 하는 게 잘못된 거란 생각이 안들어?
아무리 '광신도'라도 타인과 교류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게 rp적으로 에러라고 생각하지 않음?
애시당초 광신도가 타인과 교류가 불가능하다면 사이비 종교가 세력을 넓히는 일은 있을 수 없음
거... 누구더라? 체스턴? 브라운 신부 작가말야. 그 양반이 말하길 광신은 '절반의 진리가 전적인 오류가 된것'이라고 정의했어
광신도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설득력이 있기에 사회에 말썽을 일으키는 것이지, 반대가 아냐
설령 광신도가 진짜로 방구석 폐인마냥 타인과 교류가 불가능해도, 그걸 rp로 끌고오면 안되지
rp는 어디까지나 재미를 느끼기 위한 것인데, 그건 혼자만의 재미가 아냐
다른 참여자들과 공유하는 재미이지
진짜로 광신도가 자신만의 세계에서 같혀사는 히키코모리라 하더라도, rp를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파티에게 양해를 구해야해
아니면 rp를 통해서 광신도 자체가 가진 매력을 어필해야만해 (밑의 게시글의 댓글에서 달았것 예시처럼 말야)
rpg의 세상은 실제 세상이 아냐
다른 이들과 [재미]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세상이야
실제 전쟁에서 병사들은 개미처럼 죽는다고, 실제로 pc들을 개미처럼 죽인다면 누가 재밌어 하겠어?
그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미트실드를 동원하거나 하면서 어떻게든 pc를 영웅으로 만들려고 하지...
광신도 rp도 다르지 않음
실제 세계의 규칙이 rpg 세계엔 통하지 않듯이, rpg세계의 광신도는 실제 세계와는 다를 필요가 있음
그걸 따르지 않겠다면 밴하고, [rpg세계에서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광신도 pc]를 요구하는게 합리적임
그건 광신도가 아니라 차분한 정신이상자지
내말은, [진짜 광신도]가 실제로 어떻든 관계가 없단 것임 [rpg에 적합한 광신도가 좋은 광신도]란 것이고, 그에 벗어나는 광신도는 가차없이 떨궈내는게 좋단 것임 실제 세상이 rpg의 세상과 다르듯이, rpg에 좋은 광신도는 실제 광신도일 필요가 없단 거임 만약 그 차이를 모른다면? 그런 트롤은 밴하는게 최선이란 거임
타인과 정상적인 교류가 가능한 정신이상자 pc를 연기하겠다면야 당연히 가능하지. wod에서는 각종 정신이상을 룰 상으로 지원하고, 게다가 한 클랜 전체가 정신이상자의 클랜인데. 다만 wod같은 스토리텔링 rpg가 아닌 던전크롤링 룰에서 굳이 '정신이상'을 자신의 pc에 끼워넣겠다는건 거기에 맞는 서사를 본인이 준비했어야 가능한 캐릭터겟지.
네가 계속 진짜, 가짜 광신도를 언급하는데, 네가 언급하는 광신도는 그냥 '정신이상자'라는거임 난.
타인에게 자신의 신념을 주입하려 들지 않거나, 자신의 비이성적인 신념을 펼치며 주변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광신도는 게임 내에서 '광신도'로서의 기능을 안한다고 지적하는거야 난.
마치 팔라딘이 자신의 질서-선 가치관이 걸리적거린다고 이번 플레이 내에서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아무런 선언도 안하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라는거야
네가 아래에서 언급한 '광신도' 엘프도 내가 앞서 언급한 '게임 상 기능'에 따르면 '광신도' 엘프가 아니라 '타인과 교류가 가능한 정신이상자' 엘프에 가깝고 말이야.
근데 사실 어차피 캐릭 만들고 플레이하는 사람은 [광신도] 태그가 게임 룰적으로 붙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이미지에 만드려는 캐릭이 대략적으로 부합하냐 아니냐가 중요할 거라서 진짜 광신도가 뭐냐 하는 담론은 별 쓸모가 없음 - dc App
내가 말하는 진짜와 가짜의 기준은 [rpg의 세계]임
현실에서 아무리 물의를 일으키던 상관없어 그게 [RPG]만 아니라면 rpg의 세상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게 필수잖아?
자꾸 헛바퀴도는데, '광신도'가 현실적으로 적합하냐 안적합하냐는 나도 관심없어. 다만 특정 소재가 게임 내에서 등장하면 그 소재가 게임 내에서 충분한 '기능'을 해야 한다는 말이야 난.
'팔라딘'이라면 응당 자신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 상황에서 앞장서서 고뇌하는 RP를 한다든가, Academics 체크가 필요할 때 위자드가 나서서 먼저 주사위 굴린다든가 하는 기능말이야.
근데 '광신도'란 핑계를 대고 rpg자체의 흐름을 끊는다면, 이건 애초에 rpg를 할 생각이 없는 트롤이지 그럼 왜 그런 [광신도 PC]를 봐줘야함? rpg는 재미를 위해 모인 모임임 실제 광신도가 어째건간에, 파티 전체의 즐거움을 위해 실제 광신도와 다른 설계를 하는게 필수적이란거야 당장 나도 그래 밑의 게시글에서 말한 [모범적인 광신도 pc]가 제멋대로 폭주한다면 나도 가만있지 않았을걸?
근데 그 친구는 [현실 광신도]와 [rpg 세상의 광신도]를 명확히 구분했고, 그에 따라서 rp를 했어 그래서 내가 그 친구를 높이 평가하는거야 세상의 규칙은 rpg세계의 규칙과는 달라 rpg세계는 충분히 융화될 노력을 할 것을 요구해 근데 그걸 거부하고 굳이 현실 규칙을 요구한다?
그럼 그 친구는 rp를 존중할 생각이 없는 거임 가차없이 밴하고 두번다시 rp에서 얼굴마주치지 않으면 됨
그런 행위 자체는 어쨌든 파티의 화합을 위해 필요했던 행동이었고, 네가 높게 평가했던 아니던 나한텐 그 '광신도 RP'가 마치 '팔라딘을 골라놓고 도덕적 딜레마상황에서 afk 선언'을 한 것처럼 여겨졌다는 말임. 만일 '광신도'가 아니라 '본인만이 알고 있는 기괴한 신념에 미쳐버린' 이라는 컨셉이었다면 나도 당연히 납득했겠지
한니발은 본인만의 확고한 신념에 미쳐있는가? 당연히 Yes. 한니발이 광신도인가? 당연히 NO지. 이런 문제야
내 말을 오해하는데, 그런건 아무짝에도 쓸모없단 거임 rpg엔 rpg나름의 세계가 있음 실제 세계의 [광신도]가 뭐가 어째건, 그게 그 pc에게 얼마나 무게가 있건, 켐페인의 흐름에 어긋난다거나, 다른 pc들에게 불이익을 주면 그걸 참을 필요가 없단 거임 [광신도]의 [현실적인 rp]따윈 rpg에선 존재하지 않음 당연히, 그 반대편인 '평범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rpg는 모두가 재미와 흥미를 느끼는게 목적이지, 현실을 모사하는게 아니니까
내 말을 그냥 안 듣는 것 같네. 파이터가 주먹질을 안하고, 위자드가 마법을 안쓴다는걸 지적하는걸 '현실의 모사'를 하려고 든다는거야? 게임 내 기능을 다하지 않는다는걸 지적하는게 왜 '현실을 모사'하려 든다고 해석하는거지?
내가 일관적으로 주장하는건 결국 '파이터 골라놓고 왜 주먹질 안함' 인데, 왜 그런 지적을 '현실을 모사하지 말라'며 훈계하려 드는거니.
...네가 인정했잖아? 그런 행동 자체가 파티의 화합에 필요하다고 님이 예시한 팔라딘도, 파티 전체에 트롤이 되면 누가 좋다고 보겠어? 광신도도 마찮가지야. 정말, 올곧고, 모범적인(?) 광신도라도, rpg 자체의 공동체에 속해있는한, 규칙과 별개로 공동체를 흐트리진 말아야해 그게 싫다면 rpg말고 다른 게임을 찾아야지
자꾸 다른 이야기 하는데, 나는 네가 예시로 언급했던 한니발이 '정신이상자'지 '광신도'는 아니라는 말을 하는거야.
그리고 자꾸 주제를 확대하는데, 화합이 나도 1순위라는거 알고 있고, 현실 모사같은건 관심 없어. 그냥 내가 주장하는건 '특정한 행위가 요구되는' 기능을 선택해놓고 '안 하는 행위'를 파티의 화합을 '위해'라고 정당화하는게 이상하다는거야. 더 어울리는 '기능'이 있음에도 말이야.
파티 내 분쟁 요소가 있는 기능을 끌고 왔으면 당연히 그 분쟁 요소를 활용한 전개를 요구한다든가, 아님 본인이 연출한다든가. 아니면 그냥 미친 RP를 하고 싶었으면 '광신도'가 아닌 '정신 이상'태그를 붙였어야 하는거 아니냐는거야. 파티의 화합을 위해서 자신의 PC에 붙인 기능을 의도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하고 잇는데 난.
어쨌든 내가 하는 말을 뭉뚱그려보면, '칼질 하기 싫으면 위자드나 레인저를 고르지 왜 파이터 골라놓고 칼 안뽑냐'라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