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오늘 새벽에 델타 그린 : 미궁이 발매됐음. 아크 드림 애들 하는 거 치고는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몇 달 밖에 안 늦었거든 ^^ㅋ


간단한 소개

기본적으로 이 서플먼트는 델타 그린 캠페인 / 시나리오에서 적 세력 또는 중립 세력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규 조직 및 그 구성 인물 등을 다루는 물건으로, 완성된 시나리오는 당연히 한 편도 안 나온다. 대신 각 조직 / 인물의 역사 / 활동 등에 대한 세부 정보와 이들을 사용한 시나리오의 뼈대를 적당히 던져 주고, 원한다면 캠페인을 만들 것에 대해서도 조언을 하는데, 일단 안 나온 부분은 네가 채워넣으라는 취지겠지?


미아 센터(Center for the Missing Child)

그냥 평범한 비영리 국가 가관이다. 문제는 조직이 평범하다고 그 구성원들과 그들이 다루는 문제들까지 평범하라는 보장은 없다는 거지.


사교도의 끄나풀... 그런 건 당연히 아니고, 미아가 다 사람 손에 실종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누군가 깨닫게 되면서 일이 꼬이는 떡밥을 제공함. 국가 기관을 다루는 거다보니 대놓고 나쁜 놈은 안 나온다. 그런 놈들 중 가장 강력했던 놈들은 2000년대 초에 델타 그린이 핵테러로 죽여버렸으니 델타 그린이 못 찾아 죽일 상대는 없기도 하고.


드림 신디케이트(The Dream Syndicate)

이상한 꿈을 꾸는 청소년 / 젊은이들이 모이는 인터넷 게시판. 공통적인 몇 개의 꿈들은 대체로 과거의 사건들 또는 시간대를 알 수 없는 지하 도시나 벌레만 가득한 황폐한 풍경을 배경으로 한다거나 뭐 그렇다.


진짜 이상한 꿈을 꾸는 애들 모임. 문제는 이상한 꿈을 보다보니 너무 이상해진 애도 나오고 뭐 그런다. 시간에 관한 꿈 떡밥에 관한 문제는 애들이 아니라 다른 서플먼트에서 더 모션(The Motion)이라는 집단을 다룰 때 더 자세하게 나올 테니 안심하라고!


렝코 요원(Agent Renko)

자기를 렝코라고 밝히며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요원들 눈 앞에서 자살해서 인생을 조져놓겠다고 델타 그린 요원들을 협박하며 처음 등장하거나 그러고, 그 이후에도 자기가 필요할 때만 델타 그린 앞에 나타나는 이상한 러시아인.


렝코 요원은 사실 옆동네 러시아 군 정보총국(GRU)의 초자연적 위협 담당 부서인 8번 부서(SV-8), 대충 줄여서 GRU SV-8에서 미국을, 정확히는 델타 그린을 엿보기 위해 보낸 요원이다. 미국방위대도 "ㅎㅎ 소련놈들 깝치네여" 하고는 소련시절에 막 특수부대 잠입시켜서 사보타주하고 그랬고, 렝코가 초자연적 위협을 직시하게 된 이유도 델타 그린이 2000년대 초에 캅카스 산맥에서 고자들.... 아니 스콥치(Skoptsi) 컬트 본진을 조지는 걸 구경한 결과라니 그러려니 하자.


어쨌든 렝코 요원은 현재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데, 그러다가 자기 힘으로 안 될 것 같은 영 좋지 않은 초자연적 사건이 생기면 당연히 멀리 있는 조국의 동료들 대신에 가까운 '적'인 델타 그린을 먼저 부른다. 일단 처음 등장할 때부터 몇 년 전에 영국에 파견 간 시절에 거기서 사교도들에게 찍힌 덕에 댕댕이에게 쫓기고 있어서 델타 그린의 힘이라도 빌려서 살아남으려는 거고.... 당연히 몇 번 조우하면 델타 그린 요원들과 데면데면하긴 해도 아는 사이가 될 건데 그러면 본격 밀당 이중간첩 플레이가 시작된다.... 렝코는 핸들러의 의도에 따라 델타 그린을 이용해 먹으며 정보를 조국에 넘기려는 대놓고 적대적이지는 않은(최소한 들킬 때까지는) 안타고니스트가 될 수도 있고, 혹은 자신의 약점(렝코가 어떤 인물로 묘사되든 이 약점 자체는 유지된다)이 GRU SV-8의 높은 분들에게 밝혀질까 두려워하면서 미국으로의 망명을 고려하는 보호 대상이 될 수도 있음.


목격자 연맹(The Witness Alliance)

미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증오 집단(Hate Group)의 활동에 대해 조사하고 보도하는 시민단체.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덕에 할 일이 많아졌고, 명문 대학교인 미스카토닉 대학교(Miskatonic University) 쪽과도 연계해서 활동 중임.


문제는 당연히 미스카토닉 대학교다. 다만 사악한 사교도에게 이용당하는 그런 게 아니라, 이 대학교 쪽에서 목격자 연맹에 협력하는 양반은 델타 그린 요원 출신인데 목격자 연맹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이 조직이 조사하는 '증오 집단' 목록에 은근슬쩍 사교도 집단들을 집어넣고 그럼. 물론 "험비 몇 대하고 헬기를 보냈는데 전멸했고 이상한 아저씨들이 와서 조져주고 갔음"하는 게 이 동네 미친 사교도 집단(나름 강한 편)의 전투력이라는 데서 그런 놈들에게 이런 시민 단체를 던져넣었을 때의 본격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그 이야기보다 더 골때리는 게 있는데....


이 민간인들을 사교도들에게 던져넣으려는 양반은 사실 몇 년 전에 델타 그린 활동 도중에 스톡홀름에 갔다가 이성이 개까이고 와서 좀 맛이 갔고, 이 아저씨 덕에 델타 그린의 협력자가 되었던 목격자 연맹의 멤버는 현재 아저씨가 일했고 자기가 도왔던 조직(델타 그린)에 대해서도 상당히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이 조직의 꼬리를 잡은 다음에 폭로를 하는 식으로 델타 그린에 피해를 줄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 라이프 퍼틸리티(New Life Fertility)

불임 치료 / 유전자 연구 등을 하는 생명공학 회사. 세계 각지의 부유층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그렇게 모은 돈으로 현재 공해 상에 대형 선박을 띄워놓고 그 안에서 법에 구애받지 않는 유전자 조작 실험을 한다. 법에 구애받지 않는 실험을 한다니까 감이 좀 오지?


지금까지 약 20년 동안 뉴 라이프 퍼틸리티에서는 15000여명의 아이들이 태어났는데, 애석하게도 이 회사에서는 사람이 태어난 적이 없다. 저 15000여명은 모두 신격체의 유전 정보가 일부 포함된 유사 인류로, 자기들끼리만 교배가 가능한 새로운 종족이다. 애시당초 이 회사의 설립자가 기행의 나라 영국 출신에 막장스러움으로는 스티븐 킹의 메인 주 뺨칠 세번 강 유역(Severn Valley)에서 몇 년 사는 도중에 실종당하는 사건을 겪고 나서 설립한 회사라 시작부터 글러먹었기도 했다. 얼마나 글러먹었냐면 자기들이 뭘 만들었는지도 최초의 신종족 아이가 결혼한 뒤 임신이 안 되서 여길 찾아 온 덕에 걔를 조사하다 알게 되었다.... 그나마 얘가 다른 신종족과 눈이 맞아서 이혼 후 재혼하고 애를 낳았기에 덮어져서 망정이지 조사 결과가 다른 곳에 유출되거나 쟤가 다른 곳에 찾아갔다면 망했을 것이다.


어쨌거나 설립자는 뜬금없이 처녀생식으로 기형아를 낳은 다음 아이가 죽자 그 충격으로 다시 또 세번 강 유역으로 돌아갔다 왔고.... 거기서 일종의 계시를 얻어서 돌아오는 한편 회사 자금을 대준 최초의 신종족 아이의 부모가 진실을 아는 상태에서 "사고사"하면서 확실히 진실이 덮어진 상태로 대형 선박을 구입해 공해로 튀었음. 배에서는 계속 실험을 계속하는 중이고, 설립자는 다시 또 기형아 - 신격체의 화신과도 같은 존재 -를 다시 낳은 상태임.


외로운 이들(The Lonely)

뭔가 좀 그 뭐야.... 아서 플렉 같은 -찐- 스러운 사람들. 공통점이라고는 다들 예쁜 노란 색 그림이 그려진 책을 가방 한 구석에 넣고 다닌다는 것 정도다. 다만 몇몇은 영화에서 아서가 그랬듯이 점점 주변 상황에 대해서 빡치게 되며, 이런 상태가 더 심해지게 되면 결국에는 누구나 이 새끼가 누구고 뭘 했는지 알게 될 거다. TV나 인터넷에서 볼 거거든!


이 찐따들이 자기 혼자 책 읽고 놀면 별 일이 없을텐데, 문제는 CptnSnshn이라는 id를 사용하는 존재가 그렇게 놔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충 캡틴 선샤인이라고 읽으면 되는 이 녀석은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책(읽으면 '감동'받음)을 추천하거나 찐따들을 서로 이어주고 조직화하려 드는데 이게 벌써 근 40년째다. 하여간 이 찐따들 중에서 책을 읽으며 그냥 조용히 살다가 갑자기 영감을 얻어서 후속편을 쓰는 사례가 나오는데, 이러면 막 성격이 포악해지고 그런다. 그러고 한 권을 더 쓰면 TV에 나온 아서처럼 되는 거임 ㅅㄱ.


더 골때리는 것은 이렇게 -찐-들을 자극하는 최위험인물인 캡틴 선샤인을 델타 그린이 찾아서 죽여도 계속 제 X의 캡틴 선샤인이 나오기 때문에 막아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기존의 캡틴 선샤인이 죽으면 -찐-들 중 하나가 새 캡틴 선샤인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델타 그린이 세계 각지의 노란 색 그림이 그려진 책을 소지한 -찐-들을 찾아 말살하지 않는 이상 끝나지 않는다. 물론 당연히 이 뒤에 있는 진짜 배후는 전혀 다치거나 상하지 않으므로 전지구적인 대량살인 한 번으로 모든 게 끝날 리는 없음. 캡틴 선샤인은 인류가 폐사하고 지구가 벌레 소굴이 된 이후에도 벌레들 사이에 계속 존재할 거야.


씨를 뿌리는 사람들(The Sowers)

미국의 망해가는 러스트벨트(Rust Belt) 지역에 등장한 신흥 기독교 교파. 마크 브랜드(Mark Brand)라는 놈이 세운 교파로, 지역 농민이나 노동자들 사이에서 조금씩 교세를 넓혀나가고 있는... 뭔가 좀 아직까지는 평화로운 남녀불평등 사교도 컬트다. 아직까지는.


좀 많이 골때리는 기원과 능력을 가진 집단으로, 원래 좀 이상한 기독교인이던 마크가 성경에 나오는 의식을 따라하다가 아자젤(Azazel)이라는 천사를 만나고, 자신을 속죄양으로 삼아 모가지를 따라는 지시에 따르고는 계시를 얻어 만든 단체로 지금도 일종의 의식으로 아자젤을 죽이고 있다. 문제는 이게 좀 골때리는게... 아자젤을 죽이는 행위가 진짜 죄를 씻어준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아자젤을 죽이는 존재가 그 전에 뭔 짓을 했던 아자젤 모가지를 따는 순간 그 전에 했던 일들이 뭐든 간에 사람들에게 상식개변을 일으켜서 "아무 문제가 없는 일"로 인식되게 한다. 정상적인 사람들에게는. 그래서 이 "평화로운" 컬트는 당연히 다른 컬트처럼 사람 많이 죽이고 그랬는데 목격자나 가해자나 딱히 그게 죄라고 생각을 안 할 뿐이다.


그러기에 이놈들을 적으로 돌리면 무고한 자를 지키려는 "정의로운" 사회 그 자체가 델타 그린 요원들의 적이 된다. 아, 생각해보니 원래 적이었던가? 어쨌든 이 초등학생이나 떠올릴 수준의 치트 능력에도 단점이 있으니, 너무 봐선 안 될 것을 많이 봐서 미쳐버린 놈들(일부 델타 그린 요원들)에게는 상식개변이 통하지 않아서 짤없으며(당연히 덜 미친 델타 그린 요원들은 상식이 개변된다), 이 아자젤이라는 놈이 사라지게 만들면 그동안의 모든 상식개변이 풀리면서 교단은 무수한 영장의 신청 끝에 끝장난다는 것이다.


프라나 형제회(The Prana Sodality)

자기력 치료 / 기 치료 같은 '대체 의학 치료법'을 연구하며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단체. 구리 광산도 있었고 핵 사일로도 설치되었던 스탠턴이라는 막장 마을을 배경으로 에너지 치료법을 이용해서 암이나 면역 관련 질환 등 방사선 / 중금속 등과 관계된 온갖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고쳐주고 있다. 진짜로 치료되는 거 맞음. 문제는 이게 왜 진짜로 치료되냐는 것이다....


프라나 형제회는 오랜 연구 끝에 이곳 지하에 에너지 소용돌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 에너지를 응집시켜서 사람에게 쬐면 이 동네에서 빈발하는 괴상한 질병들이 낫는다는 것을 확인했음. 문제는 저 에너지 소용돌이는 그냥 자기력 소용돌이가 아니라 일종의 초자연체고, 이놈의 정신세계는 인간 기준에서는 개념을 고향인 안드로메다에 두고 온 수준인데 저 에너지 치료법은 그런 놈과 정신적으로 연결된 여파로 환자가 서서히 미치거나 그러는 쪽으로 나타난다는 거임. 그래서 이 마을 주민들에게는 온갖 질병에 시달리다 죽기 VS 정신이상자 되기 외의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 웃긴 점은 보통 시나리오라면 효율적인 배후로 활동해야 할 에너지 소용돌이도 인간이 주도적으로 자기의 능력을 이용하는 덕에 "뭐야 몰라 이거 이상해...." 수준의 상황을 겪고 있다는 것.


참고할 만한 요소

이 서플먼트의 포인트는 "새로운" 조직 / 집단들 다수가 자기들이나 룰북에 나오는 것들 말고도 델타 그린이 신판에서 '묻어버린' 과거의 조직 / 집단들 및 크툴루 신화의 설정과 은근히 또 연관이 있다는 것임.


난민 문제로 고통받던 영국의 정보기관 PISCES가 자기들 머리에 드릴을 박은 미친 자원봉사단체 놈들 덕분인지는 몰라도 난민 문제를 해결했다는(혹은 그렇게 믿는다는) 떡밥이 던져지고, '스톡홀름' 이야기는 이곳에 본진을 두었던 세계구급 사교도 세력이던 승천의 교단(Cult of Transcendence)의 몰락에 관한 이야기다. 세번 강 유역은 원래 램지 캠벨 옹 소설의 주 배경이고, 노란 친구는 델타 그린에서는 지금은 중국 가신 운명파 두목님 이상의 위협 -대놓고 악의를 표명하는 엔트로피의 화신인 초자연체-로 묘사되어왔으며 얘 테마로 서플먼트가 하나 따로 나올 예정이다.


3줄 요약

킥스타터 했던 델타 그린 서플먼트가 나옴.

그럭저럭 참고해 볼 만한 내용들이 많았음.

시나리오 없어서 아무나 권하긴 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