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크래프트는 19세기의 과거와 20세기 중엽으로 접어드는 현재의 경계에 갇힌 자폐적인 인물이었다. 그의 소설을 읽어보면 주로 등장하는 무대들을 보면 찬란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쇠락의 길을 걷고있는 도시, 어촌 마을, 저택, 외계문명의 흔적 따위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현재,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은 화자인 나를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다. 러브크래프트는 과거에 그런 문화와 세계가 존재했음을 기억하지만 시간의 격류에 씻겨 사람들의 뇌리에서조차 사라질 걸 알고 그것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라질 것들 중에는 자기 자신도 포함되어있다.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주인공들은 대개 과거의 존재들로부터 비롯되어있다. 고성에 홀로 살다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괴물, 자기 후손의 몸을 빌려 부활한 조상, 자신이 심해인/사악한 마법사의 후손이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 등. 어떤 인물은 그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 지독한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그것은 공포라는 단어로만 해석하기에는 너무나도 복잡한 감정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러한 의식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은 또 얼마 안된다는 거. 러브크래프트는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썼고 후배 작가들에게 많은 것을 물려줬다. 러브래프트 갤러리가 아닌 이상 자세히 풀 기회는 없겠지만 또 러브크래프트 극딜하면 삘 받아서 올려본다.
그리고 그냥 평범하게 잘 쓴 괴담스런 이야기들도 많음. 안읽어서 그렇짘ㅋ
자폐적 인물, 찬란했던 과거,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그걸 알아보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 일본에서 태어났으면 넷우익 키모 오따쿠가 되었을거라는 느낌이 드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ㅇㅇ 나도 그래서 러브크래프트 작품이 호러가 아니라는 거에 도저히 납득 못 하겠음. 사실 나는 러브크래프트 작품 읽어 본 거 거의 없지만, '다곤'만 읽어봐도 이 사람이 얼마나 '공포에 잠겨서' 이걸 쓴 건지 확 와닿던데.
근데 나도 추천 박긴 했지만 추천 올라오는 속도 이상할 정도로 빠른데...?
ㄴ몰라 내가 한 거 아님
ㄴ주작 돌리는 거 신화적 존재였음?
하스터님이 주작함
하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