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시나리오는 신작... 은 아니고 예에에전에 나온 단편 시나리오인 Lover in the Ice. 다만 여기서의 Lover를 연인이라고 번역하기에는 좀... 좀 많이 그렇고, 특이하게도 Red Market의 제작자인 Caleb Stokes의 작품임. 굳이 이 물건을 지금 소개하는 이유는 내년 발매 예정인 델타 그린의 새 시나리오집 서플먼트인 다크 사이트(Dark Sites)에 이게 수록될 거라고 해서 이러는 거임.
간단한 소개
눈이 졸라게 오는 1월 초의 겨울 어느 날. 델타 그린 상부는 폭설이 오는 라폰테인 마을의 그린 박스(Green Box, 델타 그린이 지역 곳곳에 확보해 두는 비밀 창고)의 문이 열렸고, 며칠 동안 계속 잠기지 않은 상태라는 정보를 파악함. 이 그린 박스를 관리하는 지역의 동조자는 별다른 연락이 없었고, 이 창고 자체는 2001년까지 쓰고는 그 이후로 아무 일도 없는 그냥 창고 1이었는데... 문제는 이 창고가 사용될 당시에 당시 델타 그린이 대격변을 겪은 터라 + 원래 그린 박스에 작전 중에 얻은 이상한 거 쳐박아 놓고 봉인하는 일도 적지 않은 지라 문이 열릴 당시 거기에 대체 뭐가 있었는지 지금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델타 그린 상부에서는 요원들을 보내서 무슨 일이 생겼나 / 그 안에 무엇이 있었나 파악해 보려고 함. 참고로 배경 설정이 나름 골때린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아주 기괴한 초자연체가 나오는데, 이 놈은 특이하게도 재생 가능한 자신의 생식기를 떼어내서 사람의 입에 쑤셔박아서 일종의 숙주로 만들고, 그게 사람의 목 안에 들러붙은 뒤 숙주의 호르몬 분비를 조작해서 성욕과 폭력성을 강화하며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식으로 번식함. 숙주가 다른 사람을 덮치거나 공격하고 목 안 쪽에 숨겨진 생식기로 찔러 죽이면 거기서 주입된 유전물질을 바탕으로 시체를 재료삼아 초자연체의 새끼가 태어나고, 혹은 초자연체에게 데려와서 새 숙주로 만들게 하는 거임.
그래서 결국 이 시나리오는 그린 박스 안에 잘 보관되어있던 초자연체가 시설이 파손되서 확인하러 동조자가 온 틈을 타서 빠져나온 뒤에 폭설이 와서 반쯤 고립된 + 전기도 끊겼다 들어왔다 하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을 잡아먹고 숙주를 늘리며 새끼를 치는 중이고, 뒤늦게 도착한 요원들이 이 신화생물 + 숙주들을 모두 적당히 정리해야하는 뭔가 좀 19금 에일리언 짭스러운 시나리오다. 좀 더 흥미로울 에일리언 짭스러운 시나리오는 CoC 쪽에 광기의 산맥 너머 캠페인의 마지막 시나리오 같은 것도 있음.
3줄 요약
폭설이 온 마을을 돌아다니는 시나리오.
배경 설정이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겠다.
그렇지만 델타 그린은 원래 이렇긴 했음.
...플레이어들 다 도망가겠음.
원래 도저히 못해먹겠는 게 있는 사람은 카오시움 CoC 시나리오나 델타 그린 같은 거 깊게 손대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