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뻘글은 아래 말 나온 김에 써 보는 외국놈들 OR 플레이 수 관련 자료와 그에 대한 설명.


우리는 OR하면 Roll20을 우선 떠올리지만 양놈들은 Fantasy Grounds도 많이 사용한다. 대충 *% 비율로만 올라오는 Roll20보다 이쪽 리포트가 훨씬 자세하고, Fantasy Grounds는 특정 캠페인 등의 플레이를 위한 자료도 제공해 주며 스팀을 통해서 쉽게 구매도 가능함. 근데 국내에서 이게 별 언급도 안 되는 이유가 뭐냐고? 몰라서...는 아닐 거다 아마도. 그보다 더 확실할 이유가 있거든.


"데뎃 닌겐상 PHB DLC를 쓰고 싶으면 우마우마한 (2)4딸라를 내놓는 데스웅~ 무려 25% 할인인 데스!"


이러니 국내에서 흥할 리가 없다. 물론 이러는 이유는 당연히 다음과 같은 룰들을 공식 라이센스 따 온 다음에 DLC 장사를 해서 먹고 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놈들은 비교적 자세한 리포트를 내며 "코리안들이 Roll20에 크툴루를 풀었다" 같은 일도 없는 환경이라 양놈들의 OR 트렌드를 확인하기에는 훨씬 더 좋을테니 한 번 얘들이 저번 분기에 올린 플레이 게임 수 관련 데이터를 살펴보도록 하자. 좀 흥미로운 내용이 있기도 하다.


작년 4분기 ~ 올해 3분기까지의 데이터다. 킹갓룰 D&D 5판이 다 해먹는 구도인 건 Roll20과 똑같지만 한국인들이 위에 설명한 이유 등으로 대개 Roll20을 하고 Fantasy Grounds는 안 하니 당연히 CoC가 개쩌리로 밀려나서 패파 1판이 무난히 2등 되겠다. 야만세계가 높은 이유는 원래 야만세계 쪽은 이쪽과 연계가 잘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피나클에서도 이거 나온 이후에 "와 우리가 3등이나 했어요 신난다"라고 짧게 글을 올리고 그랬었음. 패파 쪽 역시 원래 이놈들과 연계가 잘 되어 있어서, 패파 2판을 8월 1일부터 바로 지원했나 그렇고, 4위의 SFRPG도 우주패파인 스타파인더(Starfinder)다. 짤에서 갤럼들이 모를만한 룰로는 CoreRPG / MoreCore가 있을 텐데 둘 다 Fantasy Grounds 기본 세팅이고(당연히 MoreCore가 좀 더 옵션 등이 강화된 버전), DSA는 Das Schwarze Auge, The Dark Eye로 알려진 독궈 국민 RPG 룰임. 나머지는 이름 한 번쯤은 다 들어 봤겠지?


그리고 이게 저 차트를 월별로 나누어 분석한 거임. 보다시피 5판이 다 쓸어먹고 나머지가 한 30% 정도의 쉐어를 나눠 갖는데, 특이한 점은 2019년 8월에 패파 2판(PFRPG2)이 정식으로 발매됐는데, 정발이 되자마자 Roll20은 모르겠다만 여기서는 쉐어를 일정량 확보하기 시작해서 8~9월에는 D&D 5판 / 패파 1판 다음의 순위까지 올라왔다는 거임. 어쩌면 이번 분기가 끝날 때 쯤에는 2판이 1판을 역전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


다만 국내에서는 Roll20이 훠얼씬 많이 쓰이고, 룰도 CoC / 인세인 등 국내에 정발이 된 룰들의 영향력이 훨씬 강한 환경이니 이 자료는 별로 의미가 없을 거고(반대로 말하자면 이번 분기 Roll20에서 이상하게 떡상하는 룰 찾으면 한국인들의 OR 취향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거란 소리가 된다), 양놈들의 OR 취향을 알아보면 이렇다는 정도라고 보면 될 듯.


3줄 요약

Fantasy Grounds라고 한국인들이 별로 안 쓸 OR 프로그램 쪽 자료 가져와 봄.

한국인 보정이 없으면 CoC는 그냥 '조금 인기 있는 룰' 정도의 포지션을 차지함.

패파 2판이 Fantasy Grounds에서는 그럭저럭 잘 나간다는 데이터가 나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