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음유시인이었음. 사실 원래 성기사 하고 싶었는데, 다른 두 애들이 전사 꼭 하고 싶다고 해서, 그냥 음유했음.

둘이서 투 전사 좋네~ 투 전사 가즈아 이지랄 하고 있길래. 탈주할까? 생각했는데, 마스터가 중재하니까 한놈이 성기사로 바꾸더라


세션 자체는 평이하게 굴러갔음.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마스터가 예전에 턀갤서 단편 돌렸던 놈들 또 모아서 한다고 해서

마스터 정신머리가 약간 나간 줄 알았는데, 진행은 특별히 모난 점이 없었음. 다만 데려온 애들이 플레이 0시간, 4시간 계정이었음.

이 파멸의 전조 때문에, 존나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투에서부터 슬슬 발동이 걸리더라..


마스터가 서리 거인이 너무 커서, 발가락이나 발목을 이쑤시개로 찌른다고 해도 유의미한 타격을 못줄거 같으니까

제대로 된 접근전을 하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그새끼들이 왜 접근전 안시켜주냐고 화냈음. 이게 시작임.


두번째 전투도 마찬가지였다. 마스터가 용이 원소를 지배해서 냉기의 장막 때문에 용에게 쉽게 다가가기가 어렵겠다고 묘사 했는데

전사가 기어히 그냥 꼴아박는다고 해서, 마스터가 피해랑 패널티로 상태이상 주니까 다음 행동 실패하고 나서 짜증내기 시작함.


슬슬 눈깔 돌아갔는데 화 죽이면서, 마스터가 냉기 폭풍이 몰아치는데 거길 아무 대책없이 뚫고 들어가겠다고 하니까 문제가 벌어진거 아니냐고

다음부터는 천천히 서로 머리를 맞대보고 의논한 다음에 다같이 싸워보자고 차근차근 제안했는데, 자기는 그게 데미지 좀 입고 끝날줄 알았대..


오히려 그 전사놈이 눈깔 까뒤집어져가지고 눈 폭풍 안에서 위험돌파를 시킬거면 미리 말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성질을 내는데

마스터가, 알았다고 다음부턴 그렇게 하겠다고 그냥 단순히 "위험돌파 해야합니다" 같은 말로 상황을 단순화시키고 싶진 않았다고

최대한 상식적으로 말이 되게끔 좋게좋게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보며, 나는 한가지를 깨달았음..


아! 던전월드는 개좆망룰이구나! 라는걸..


이런 애새끼 플레이어들이, 이게 말이 되건 안되건 일단 마스터가 말하면 씨발 쳐 까라면 까야하는 것을, 기여코 그냥 수긍하질 않으니까

최소한의 시스템으로 고정을 시켜둔다면, 지랄을 하는 플레이어한테 이렇게까지 정성스럽게 묘사하고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음.


아 물론 저런 방식이 재밌는 부분은 있지. 드래곤 주변에서 냉기 폭풍이 휘몰아치면, 여러가지 마법적 수단이든 뭐든 고민하는 재미가 생기고

하다못해 누가 앞에서 몸빵을 할테니 다른 뒷사람은 가릴 수 있지 않겠냐고, 적당히 그럴듯하고 창의적인 장면들은 빨리 빨리 만들어내잖아.

그런데 이렇게 처리하는 방식이, 어쩌면 관점에 따라 좋기만 하지는 않은 것 같음..


그냥 게임이 "드래곤 주변 몇 피트까지 냉기 장판 생깁니다. 턴 오더 굴릴게요." 이런식으로 굴러가도

위와 같은 애새끼들도 충분히 데리고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좀 웃긴 표현이긴하지만 세션을 충돌없이 안전하게 돌린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선 말임.



그리고 씨1발 아무리 갤러리발 구인이라고 해도 애들 신원파악 정도는 하는게 맞는 것 같다.

마스터님 혹시 이 글 보신다면 다음부터는 이곳에서 구인하더라도 면접이라도 보시는걸 추천드리겠습니다.

다 말씀드렸던 이야기지만 한번 더 강조할게요.. 그리고 오늘 세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른 플레이어 중 한놈한테는 내가 할만한 이야기는 충분히 했지만, 그 전투 이후로 삐져가지고 부르면 딴짓하다 2분 후에 대답하다가

피곤하다고 탈주한 그 0시간 짜리 계정 개간년은 앞으로 차라리 다른 룰을 하는걸 권한다. 니가 오늘 세션에서 뭘 하고 싶었던건지는 궁금하지도 않다..

그러니까 다른 세션에서는 제발 애새끼같은 마인드좀 버리고.. 아니 그냥 세션을 하지 마라 개새끼야 ㅋㅋ..

세션 따로 하고 있다면 오늘 니때문에 고생한 마스터 생각이라도 해라.. 보나마나 있는 팀에도 그리 좋은 소리는 안듣고 살 것 같은데



좆같네 쒸이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