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오늘은 연예계의 어둠을 맛볼수 있는 러닝이었어.

조폭과 연관된 연예계의 질척함은, 범수에게로의 작은 칼침과 봄버트롤의 떡실신으로 끝났지.

시작할게.




오늘의 의뢰인은 딱 신세계의 정청을 연상시키는 의뢰인이었어. 사투리가 섞여나오고, 어느정도 유쾌한 인상의 남자였지.

정장을 쫘악 빼입었지만,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그가 뒷세계와 연관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수있을거야.


'그 섀도우러너분들. 혹시 그레인 뮤직이라고 아나?'


당연히 모르지만, 신속한 검색으로 알아본 결과, 그레인 뮤직은 연예 기획사야. 그렇다고 SM이나 JYP같이 거대한 기획사는 아니고, 떠오르는 신흥 기획사 정도의 위치를 가지고 있어.

거기서 USO(미확인 발성물체들)라는 신그룹이 데뷔를 한다던데, 목표는 총 2개였어.


1.거기서 나오는 신곡을 탈취하라.

2.거기 새로 나오는 멤버들좀 데려와라. 생사불문


이 중 어느 하나를 해도 오케이. 보상은 3500 뉴엔. 기한은 다음주 수요일까지.(D-10)

여기서 협상을 조금 해본 결과, 2개를 전부 달성하면 5000뉴엔이 되었고, 대신 정보를 좀 더 제공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어.



여기서 더 원(마스터가 자주 쓰는 NPC 데커)에게 점보를 조금 주고 추가로 조사해본 결과, 그레인 뮤직의 정보는 이럼


1.그다지 오래되지 않은 것 치고는 대형 아이돌 터뜨린 경력 있음.

2.누군가 밀어주고 있고, 실질적이 신생인것 치고는 너무 잘나감.


의뢰인이 제공한 정보

1.그레인 뮤직은 칠성파라는 조폭이 운영하고있다.

2.인맥이 좋다.(정계, 경찰, 미디어에 연줄이 있음)

3.조폭계에서도 술수가 악랄하다.


라는 정도야.




아무튼 러너들은 정보를 더 얻기위해, 그레인 뮤직으로 이동하였어. 그 앞에는 당연히 빠순이들이 대기하고 있고, 경비원들도 있고... 전형적인 기획사 사옥이었지.

범수는 먼저 사생팬들에게 접촉해서, 정보를 좀 캐보기로 했어. 빠순이중에서는 아직 출시도 못한 USO의 팬클럽이 있었고(의외로 실제로도 이런 부류의 빠순이들이 있다고함) 여러가지 정보를 캐본결과 정보를 좀 얻어낼수 있었지.


1.기자들이 USO의 정보 공개에 대해서 입막음 당함

2.5인조 메타휴먼 남자 그룹(인간, 오크, 엘프, 트롤, 드워프로 구성됨)

3.빠순이들도 못찾을 정도로 엄청나게 잘 숨었음

4.러너들을 처음에는 '하츠'의 끄나풀로 인식함


그 동안, 리거인 봄버트롤은 드론을 이용해 회사 사옥에 잠입하려고 시도해봤지만... 모기 드론은 나름대로 방비가 철저했던 회사의 방어 시스템에 걸려서, 초소형 레이저를 맞고 펑! 터져버렸지. 경비원은 심드렁하게 '또냐' 라는 얼굴을 하면서 잔해들을 치우기 시작했어. 한두번 그런게 아니었던거지.

팀원들은 이 후의 정보를 어떻게 알아낼지 고민하다가, 의뢰인에게 접촉하여 '혹시 알만한 고위 인사라도 알고있나?'라고 물어보자, 의뢰인은 기꺼이 한 사람을 보여줬어.

강민호라는 인간이었어.

이사 직책을 가진 강민호의 얼굴을 파악한 러너들은 일단 강민호를 미행해보기로 했어.

강민호는 오크 비서와 같이 좋은 차를 몰고 다니면서 이곳저곳을 다니고 있었고, 나름대로 방비도 철저하게 하고 있었어. 때때로 비서에게 시켜서 스캐너를 돌릴 정도였으니.


여기서 일단 저번주 플레이는 종료되었고, 어제 플레이를 이어서 말해보자면...


일단, 섀도우러너들은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생각하다가, 기자들에게 한번 접촉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했어.

범수는 여러명의 기자들을 만나기로 했고, 각각의 정보에 500뉴엔을 지불하면서 알아낼수 있었지.


첫번째 기자의 정보

'일주일 후(다음주 월요일)에 쇼케이스 발표가 있을 예정이고, 이주일후에는 실제로 데뷔를 한다.'


두번째 기자의 정보

"사업의 총책임자는 강민호가 맞다. 하지만 실무는 그 비서. 박건우쪽이 맡고있다.'


그리고 세번째 기자를 만나려다가, 갑자기 나타난 한무리의 조폭들이 범수를 위협했어. 


'거 USO에 대해 너무 알려하지 마쇼. 다치기 싫으면.'


그리고 나서 허벅지에 작게 칼침을 꽂아주더라. 피지컬 데미지 1점을 받을정도로. 기자들이 왜 기사로 내지 않는지 알 정도로 악랄한 놈들이 맞았던거야.

범수는 그자리에서 놈들에게 총을 날려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으면서, 그저 알겠다고 했지.

아무튼 더 이상 만나는건 위험할듯 하여, 일단 기자를 이용한 조사는 중단하기로 했어.


그 다음, 봄버트롤은 데커가 필요하다고 판단. 의뢰인에게 러너 한명을 추가로 고용하는 것을 요청했어. 의뢰인은 수락했고, 데커인 더원이 같이 투입되었어. 그리고 더원이 박건우의 컴링크를 뚫는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어. 비록 저쪽도 슬레이브로 묶여있기는 했어도, 더 원쪽이 더 뛰어났거든. 거기서 얻은 정보는


1.쇼케이스 책임자(아름 기획)의 전화번호

2.USO 매니저 전화번호

3.보안회사(스타 시큐리티)의 전화번호

4.앨범 작업은 거의 다 끝났음.

5.음반 회사(아름 스튜디오) 책임자의 전화번호


혹시 눈치가 빠르다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었을거야.

칠성파

스타(별) 시큐리티

이름이 같은 두개의 회사.

한마디로, 내부 조직을 돌려서 음반 작업을 수행하는 거였어. 지나치게 철저한 보안도 여기서 기인한것이지.


이렇게 정보 속에서, 우리들은 무엇을 목표로 할지 고심하다, 음반 회사로 가서 먼저 신곡을 도둑질하기로 했지. 더 원이 말하길, 이미 컴퓨터 내에는 빼내갈만한건 전부 삭제해버린지 오래였고 CCTV로 살펴본 결과, 안에는 금고가 있기에 아마 그 금고내에 신곡이 있는게 분명했어. 

러너들은 스튜디오 바깥의 카페에서 어떻게 침투할지 고심하다가, 박건우가 갑자기 스튜디오로 찾아오는 것을 볼수 있었어. 더 원이 컴링크의 사운드 기능을 해킹하여 우리에게 들려준 바로는, 캐내는 놈들이 많아진것 같다고 자기가 사무실에서 보관하겠다고 말하면서, 금고에서 건네받은 스틱을 양복자켓 안주머니에 넣었어..

사무실쪽은 당연히 이쪽보다는 백배로 보안이 철저한 곳이기에, 어떻게든 지금 행동해야만 했지.




우리들은 잠깐 고민하다가, 봄버트롤이 일부러 접촉사고를 낸 뒤에 실랑이가 벌어진동안 범수가 데이터 스틱으로 그것을 복사하는 계획을 세웠어. 데이터 스틱은 CCTV로 봤기에 서둘러 근처 스토어에서 같은걸 구매한 뒤에, 비서를 쫒아가다가 일부러 접촉사고를 냈어.

비서는 워낙에 급한 일이기에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봄버트롤의 대찬 어그로에 낚여서, 양복 재킷을 벗고는 봄버트롤과 싸우기 시작했어.

문제는 봄버트롤의 근접 능력이 워낙 낮아서, 사실상 버티는게 용한 수준이라는거... 범수는 비서가 완전히 정신을 팔린틈에, 서둘러 몰래 양복 재킷쪽으로 다가갔어.

일련의 발길질과 스턴바턴의 몽둥이 찜질이 이어진 끝에 봄버트롤은 기절해버리고 말았어. 간소화된 전투로 계산하자면, 


1턴. 비서가 봄버트롤을 구타함. 


2턴. 비서가 봄버트롤이 쓰러진걸 보고 가려다가, 봄버트롤의 침뱉기를 포함한 도발에 완전히 빡쳐서 스턴바톤을 들고 팸. 범수가 은신하여 다가감.


3턴. 패는중. 범수가 계속 다가감


4턴. 봄버트롤 기절.


원래 계획은 복사하려는 것이지만, 복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져버려서 그냥 바꿔치기로 족하고 도망가야했어.

비서는 차를 타고 떠나고, 범수는 봄버트롤을 부축하면서 차에 태웠음.

예상대로, 스틱에는 신곡으로 추정되는 노래가 있었어. 우리는 일단 의뢰인들에게 음악을 얻어낸것을 보고하기로 했어.

의뢰인은 그 소식을 듣자마자 당장 그 음악을 건네달라면서 빠르게 만나자고 했어. 의뢰인은 그 음악을 받자마자 컴링크에 꽂고는 전화했어.


'어 그거 보낸다. 말해둔거 있지? 잘 처리해라'


그리고는 일단 놈들 납치하는건 상황 보고 판단하자면서 일단 만남을 끝냈어.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하츠' 기획사에서 신곡을 발표한다는 뉴스가 떴어. 음. 그 신곡은 익숙하더군. 바로 그 노래였으니까.

그리고 나서, 의뢰인이 희희낙락한 목소리로 잘 처리했다면서, 수고비로 더 얹어준다는 말과 함께 일을 끝냈어. 보수는 4000뉴엔과 5카르마였지.


후일담으로, USO는 결국 예정했던 발표일보다 한달이 늦춰져서 데뷔를 할수밖에 없었고, 그 전에 하츠에서 HOH(하모니 오브 하트)라는 신그룹을 데뷔시켰지. USO는 HOH가 받은 선점효과에 밀려, HOH에 비해 빛을 덜 받은 모양이지만 뭐... 러너들은 알바가 아니지.



의뢰는 성공적이었어. 마스터가 말하기로는 바로 연락한게 잘한 판단이라고 하더라고. 만약 늦었으면 그레인쪽에서 먼저 선수를 쳐서 신곡 발표를 그레인이 먼저 해버릴거고, 그러면 결국 신곡을 훔쳐오는 일이 무의미해져버릴거였대.

이번에도 전투없이 (실랑이가 일어난건, 전투라고 하기엔 뭐할정도로 약식이니까) 끝낸 러닝이었어. 소재가 소재다보니 흥미로웠고, 이번에는 특히 전번 러닝과는 다르게 '어느정도 보안이 잘 된' 쪽을 털어야 하는 미션이니,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어. 봄버트롤의 눈물겨운 희생이 아니었다면, 의뢰는 성공적으로 끝내기 힘들었을거야...

그럼 다음에 또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