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관은 여전히 종잡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1크레딧=1달러라는 설정이 급조되어 PC 한 명의 경제관념이 막장이라는 걸로 수습되었네요...
드립이 아니라 이걸로 렉시콘을 하던가 해야 뭐가 정리가 될 거 같아.
뭐, 느슨한 세계관이라는 건 오버워치마냥 판타지 기술 쓰는 로보트들이 잔뜩 나와도 된다는 거니,
아마 의도적으로 이렇게 여백을 많이 만들어놓은 거 같다.
2.
말하자면, 이번 '레드 마피아 대소동'은 쉽게 말하면 '애니메이션 오프닝' 같은 챕터.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자신이 잘 하는 것이나 성격적 특징 같은 것을 잔뜩 뽐내는,
뭐 그런 느낌의, 레일로드는커녕 적대세력조차 두들겨 팰 대상 이상이 안 되는 그런 느낌.
그러다 보니, 합의로 스토리를 짜는 건 '제 캐릭터를 어떻게 등장시키죠?' 위주로 돌아가게 되더라.
그런 챕터에서 벌써부터 가정이 박살나 버린 한나 양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저도 벌써부터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한 것...
아무 생각 없이 '마피아들 사무실에 잡혀 있다는 건 어때요?'에서,
강간당할 뻔한데다 부모님이 너를 팔았어! 로 이어질 줄은...
3.
결론적으로 말해서, 어째 엄근진한 캐릭터들은 유일한 남캐 둘뿐이고,
여캐들은 열혈이거나 천연이거나, 어떤 식으로든 정상하고는 먼 캐릭터들만 있다 보니,
지금까지 여캐들이 쳐 놓은 사고를 남캐 둘이 수습하는 전개가 되었다.
캬 참된 BL 전개 인정합니다.
벌써부터 둘 사이 케미가 느껴지는 것...
4.
한편 백합 진영은...
열혈과 쿨을 겸비한 검사, 유하 언니가 PC 상당수를 주워 왔다는 설정에다가,
뭔가 PC들에게 장난치는 게 묘~한지라, 미친 듯한 하렘 확장을 펴고 있는 것...
드립이 아니라 진짜 백합하렘사펑으로 이름 바꿔도 될 지경.
...시부키(내 PC)가 유하 언니에게 주워진 첫 번째 아이, 일 텐데...
이렇게 된 이상 유하 언니를 죽이고, 저도 죽는 수밖에 없는 것,이에요...!
5.
사실 레일로드 좋아하고, 사이버펑크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는,
사실 스토리의 빈약함이 지금 너무 잘 보인다는 느낌도 있긴 하다.
하지만 세션 초반이고, 아직 참가자들 전원이 등장한 것도 아니고,
일단 배경 세계부터 잡아가는 단계니까, 이런 빈약함도 별로 싫지는 않아.
사실 이런 식으로, '엄청난 수의 참가자를 모아서, 하나의 세계를 배경으로 단기플을 연이어 하는'
느낌의 팀이 흔한 것도 아니잖아.
과연 이 로리백합사펑이 턀갤 단기플의 어떤 특이점을 열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뭐, 나야 음악 형태의 악성코드라던가, 자아 조작을 이용한 미스터리라던가...
그런 사펑스러운 것도 언젠간 해보고 싶다.
희한한 분위기일세
웃는 남자라던가...
아무래도 정기적인 세션이 아니니... 싸움은 유하가 전투광이라서보다는(전투광이긴 하지만) 둘 다 도덕적인 이유였죠. 관계없는 사람이 말려들었거나 구할 사람이 있거나...
음악코드의 악성코드랑 비슷한건데 목소리 형태던가 뇌파 형태던가 그런걸로 다른 의체의 몸으로 의식을 옮기는 그런건 있다. 노 건즈 헤드던가 하는 만화에서 나옴
1. 음 그게, 1크레딧=1000원, 또는 1달러 설정 자체는 미리 생각해 둔 거긴 합니다. 다만, 그걸 이야기하기 전에 pc가 먼저 이야기 해 버려서... 빚이 10만 크레딧이나 되는 줄은 몰랐다... 정도로 수숩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확실히 세계관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일단 시작부터 세밀하게 짜 둔 것도 아니었고, 또 각 참여자간에 사펑에 대한 인식 자체도 조금씩 달라서...
2. 일단 현재로써는 모든 캐릭터를 한번씩이라도 등장시켜야 하니까요... 그냥, 시나리오 시작할 때 골칫거리인 각 PC가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 를 그나마 게임적으로 풀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나는... 음... 여러 사람이 참여해서 만드는 시나리오의 경우, 한 사람이 드립을 치면 다른 사람들이 맞장구를 쳐서 이야기가 극단화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원래 예정은 '한나의 부모는 구출대를 고용하기 위해 어떻게든 돈을 끌어모으려고 애쓰고 있다' 였거든요.
3. 음... 맞아요. 배경 세계는 아직 확실히 불명확합니다. 말씀대로 아예 이걸 렉시콘으로 돌릴까도 생각중이지만... 또 그러면 사펑에 관심 없는 분들이 렉시콘 하기 불편하실 테니까...
4. 사실 이 시나리오는, 그렇게 복잡한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말씀대로 옴니버스식 구성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스타일을 생각했지요. 로그 백업에 그렇게 집착하는 이유도 거기 있고요. 잘만 하면, 턀갤의 대표 세션이 될 수 있을지도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