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근에 이 영상을 우연히 접하고 저기 나오는 우산녀 뽕에 오지게 취한 적이 있었음. 디자인 존나 갓갓인데다 쒸팔 개멋있게 싸우자너
그래서 패파로 쟤처럼 우산을 들고 싸우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지 알아봤지만, 잘 안됐음. 아무리 패파 무기가 종류가 다양해도 우산을 무기로 넣어두지는 않았으니까는
그래서 방향성을 좀 돌려서 일단 그럴듯한 빌딩을 한다음 거기에 우산 스킨을 씌울 수 있을지 없을지를 생각해보기로 했는데
일단 영상 보면 알겠지만 저기 나오는 "우산" 의 특징은 방어에 충실하단거임. 우산을 펼쳐서 나오는 천 부분을 방패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
그리고 영상 마지막에도 나오지만 저 우산은 사실 분리가 가능하고, 안에는 레이피어가 들어있음. 즉 공격적(우산대) 인 부분과 방어적(우산천) 인 부분이 하나로 합쳐진 공방일체형의 무기라는 것.
이런 조건을 만족하면서 또 성능도 그럭저럭 괜찮게 뽑히는 (성능이 담보되지 않으면 빌딩이라 할 수 없으므로) 빌드가 있을지 해서 함 알아봤는데.
진짜 있었음
https://www.d20pfsrd.com/feats/combat-feats/shielded-staff-style-combat-style/
https://www.d20pfsrd.com/feats/combat-feats/shielded-staff-master-combat/
영어를 못 읽는 갤럼을 위해 해석해주자면, 1번 재주는 버클러와 폴암류/창류/쿼터스태프를 끼워서 하나로 합쳐 쓸 수 있게 해주는 스타일 재주임. 다만 이 상태에서는 꽤 제약이 많아서 명중에 -1 페널티를 받고 실드 보너스도 강화 상관없이 +2만 들어가는 등 제대로 쓸 건 못 됨.
정말 도움이 되는건 두 번째인 Shielded Staff Master 부터인데, 이걸 타면 명중 -1 보너스가 사라지고 실드에 붙은 강화 보너스도 제대로 AC에 더해짐. 하지만 이 재주가 지닌 가장 강한 씹사기성은 "방패 부분과 무기 부분이 둘 다 향상 보너스를 지니고 있을 경우 보다 높은 쪽을 명중 및 피해에 적용한다" 라는 부분. 이것 덕분에 극단적으로 말하면 +5 버클러 + 걍 일반 쿼터스태프 를 합쳤을 때 실질적으로 +5 쿼터스태프 쓰는 것마냥 사용할 수 있게 되는거임.
이 겜 해본사람들은 알텐데 갑옷/방패 강화비용은 무기의 절반임. 따라서 방패 하나만 강화해도 된다면 방패와 무기에 투자되는 강화비용을 죄다 방패로만 돌릴 수 있으니까 투자 대비 무려 300%의 효율을 찍을 수 있는 것. 적당히 한 10렙만 찍어도 깡 +5방패 풀로 올리는 것 정돈 손쉬움. 그렇게만 하면 동렙에 비해 AC/명중/피해 +2 정도는 받을 수 있게 되고.
문제는 저거 선결이 워낙 씨발이라 (두 무기로 싸우는 것도 아닌데 임프투웨파가 선결로 박혀있음) 일반적인 방식으론 사용이 어렵단 건데, 이건 Master of Many Styles 라는 몽크 아키타입을 두개 찍어먹음으로써 커버함. 2렙이라 스타일 재주 두개를 선결 없이 받아올 수 있는 직업이라 고걸 활용한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폴암류/창류/쿼터스태프만 가능하다는 제약은 Weapon Modifications 항목에 나오는 Versatile Design 옵션으로 레이피어를 창류로도 취급할 수 있게 해서 뚫었고.
그렇게 최소 조건 만족해주고, 나머지는 무기에 Glamered 옵션 달아서 우산처럼 보이게 스킨 씌워주면 완성.
지금 이 글을 보고 "이새낀 대체 뭐라고 지껄이는거지" 라고 생각했다면, 정상임. 애초에 여기까지 돌아온다는것 자체가 고이다 못해 썩은 발상이기때문에.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이 게임은 정말로 "파다 보면 하나는 나온다" 라는 거임. 워낙 근본없는 개잡서플들이 많고 각각에서 튀어나온 신기방기한 능력들이 많아서 그것들을 전부 파악하고 조합하면 진짜 뭔 컨셉이든 8~90% 이상의 확률로 나름의 강점과 특색을 살린 채 구현할 수 있음.
물론 그 덕에 진입장벽이 존나 높은데다 밸런스 역시 우주로 가는 건 맞음. 그래서 나도 뉴비들에게 추천하기엔 5판이 더 낫다고 생각함. 다만 룰에 익숙하다는 걸 전제로 온갖 신통방통한 컨셉들 구현하면서 이런저런 유형의 캐릭터들을 만들어 놀기엔 패파만한 룰이 없음.
5판이 강세인 현 환경에서도 패파 전문 팀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건 분명 여기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함. 고여서 재미들리기까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고 어렵지만, 한 번 고일 수 있으면 이만한 놀이터가 없는거지.
나도 5판 해봤고 정말 좋은 룰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넘어가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음.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거 말임.
패파 빌딩 관련 얘기는 내가 여기서 몇번 풀었던 적이 있었음. 이 글들도 참조.
아 그리고 위에서 말한 우산녀 빌딩은 완전히 Legal 한 건 아니라 실제로 굴린다면 좀 다르게 짤 필요는 있음. 사실 방법이야 찾아보면 많지만 저거 빌딩 짤 땐 마스터로서 내려고 짠거라 사소한 건 걍 건너뛰었기 땜에...ㅋ 패파 고인물들이라면 문제가 뭔지 알아챌 수 있을 것.
킹스맨도 쓰고 짱개 무술에서도 쓰고 무협에서도 쓰는 우산이 무기로 없다니. 근데 소드 스틱은 없나? 봤던것 같은데...
있는데 성능 개후져서 고려도 안함. 단순 지팡이는 "우산스러운" 특징과는 좀 차이가 있기도 하고... 굳이 쓰고싶다면 저 빌딩에서 레이피어 부분을 소드케인으로 바꿔쓰면 됨.
사다리 무기 스타일이나 랜턴 무기 스타일 밧줄 무기 스타일도 있는데 우산을 무기로 못쓴다는건 걍 일을 안한거인듯
이 사람은 패파를 10년 동안 붙들고 있던 사람이다.
만화나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구현하는 능력으론 겁스가 단연 최고인 줄 알았는데 패파 1판도 비슷하게나마 가능한 줄은 몰랐네 ㅎㄷㄷ
마스터랑 합의보고 5판 돌리면서 블싱하면 어떨까 실드 까 던져 놓고 프리액션소모해서 우산대에서 레이피어 꺼낼께요하면 될거 같은데 실드 하나 던지고 보액이나 리액션등 하나 포기하고 혓바닥 하나 놀리면 될거 같은데
혓바닥 하나아니고 한번 ...이것도 좀 이상하네
테에엥 겁스의 몇안되는 장점을 뺏어가면 안되는 데수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