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보면 현타 심하게 올 때도 많고
내가 저녁 일곱시에 퇴근해서 밤 12시까지 대체 뭘 바라고 시간을 퍼붓나 싶기도 하고
고생한 걸 플레이어들이 안 알아주는 것 같아서 야속할 때도 많음
그런데 그 나름의 즐거움이 없다고 하면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함
준비할 때도 "플레이어 배경에 있는 떡밥을 이렇게 활용하면 좋아하겠지? 인카운터 이번엔 이렇게 내면 머리 좀 써야되겠지? 엌ㅋㅋㅋㅋㅋ" 하고 자신이 즐기는 부분이 분명히 있음
세션 진행할 때는 개드립 치는 플레이어 덕분에 웃고, 엇나가는 플레이어들 다시 주워담는데 열심히 머리쓰고, 또 내가 의도했던 장면을 연출해주면 아닌척 나 혼자 뽕차서 흐뭇하게 지켜보고, 세션이 루즈해지는 것 같으면 어 씨발... 그때 메테오가 떨어집니다! 이런 개지랄도 좀 해주고
정신없이 5~6시간 지나고 나면 또 플레이어들은 피드백을 해주지. '와, 재밌는데 전투 난이도 자비없어요ㅠㅠ' '저번에 XX한걸 이렇게 꼬네요ㄷㄷ' '제 생각에 저놈 분명 YY에서 우리가 죽였던 XX가 살아돌아온 걸 거예요'
가끔 정성스레 만든 리플레이나 후기, 팬아트 같은 것도 받은면 그날은 잠 안 자는 날이고ㅋㅋ
그렇게 살아가다가 점점 나만의 인원풀이 모이고 나만 바라보는 플레이어들이 생기고, 4년 5년씩 알고 지내는 얼굴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냥 그 자체가 마스터링을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마스터링이 존나 힘들고 빡치고 진빠지는 작업은 맞지만, 여기 몇몇 애들 말하는 것처럼 순수한 봉사정신만으로 하는 일은 아님
그 과정에서 재미를 못 찾고 이건 백프로 노동이고 봉사다 싶은 애들은 마스터링을 하면 안 되는 거지. 적성이 안 맞는 거니까
그냥 그렇다고.
역시 근첩식으로 자위하니까 역겹
왜 그렇게 화났는진 모르겠는데 넌 턀 접고 쉬는게 낫겠다ㅋㅋ;
근
힘내라..
와 이거지. 마스터링을 하는 이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