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반지의 제왕 영화가 막 개봉했을 무렵 당시 마스터링하던 D&D 플레이에서 재미 삼아 '달리는 조랑말' 여관을 등장시켰는데 그게 묘하게 흥해서("구석 자리에 앉아 담배 피우는 수상쩍은 남자가 없는지 우선 확인해 보고 없으면 얼른 가서 앉을겤ㅋㅋㅋ" "난 취해서 테이블 위에 올라가 노래 부를랰ㅋㅋㅋㅋㅋ") 프랜차이즈 체인점이라는 설정을 즉석에서 붙여서 그 이후에도 PC들이 가는 곳마다 '껑충대는 조랑말'이나 '엎드린 조랑말' '점프하는 조랑말' 여관을 내보냄. 뭐 딱히 플레이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진 않았지만 소소하게 재미있었다.


플레이어들이 자꾸 '구석자리에서 폼 잡고 담배 피우고 앉아 있는다' '어 나도' 이러길래 결국 '이 여관은 구석자리가 대체 몇 개인 거냐'고 갈궜던 기억이 희미하게 난다. 요즘 같았으면 비유클리드적 구석자리 운운하며 받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