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3.5로 영지물을 하는 팀이 있다. 영지물이라고 하나 규모가 커서 하나의 공국을 관리하고 있다. 이 나라는 오래 전부터 공국 밖의 유사인류들을 소탕하자는 공작, 싸우지말고 대화하자는 대사제가 존나게 싸우는 곳이었다.

플레이어들은 기본적으로 함께 협동해서 공동 지상과제를 해결하지만 작게는 서로 대사제, 공작 진영을 골라서 이득을 꾀하는 포맷이다.

이걸로 하다가 어느 날 공국에 예산이 쪼들리는 일이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교단 측에 자금이 있음을 알게 된 한 pc가 공식 회의중에 대사제 앞에다 대고 직접 '겉으로 온화한 척 하면서 뒷주머니나 챙기는 자는 믿을 수 없다' 하고 극딜을 박았다.

당시에는 주변의 청중들이 쇼크먹는 연출만 간단하게 하고 대사제는 pc의 비난을 수용해서 자기들 자금 절반을 내놓았다.

그러나 좆되는 건 그 다음이었는데 그 자금 반반은 교단의 운영자금, 쉽게말해 뒷주머니 채우기용이 아니라 레알 밥줄 돈이었던 것이다. 거기에 대사제는 정치질을 잘하는 npc였기에 지지도가 높은 설정이었고, 따라서 머리끝까지 꼴받은 대사제의 휘하 사제 한놈이 이 pc를 고발해버리는 바람에 pc는 감금되고 종교재판이 열려서 구속까지 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여기서 dm은 하나 개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데 이걸 그 pl과 자세한 상의 없이 진행했다는 점이다. dm이 한 건 채팅으로 그 pc가 검거될 수 있다는 언급과 해당 내용에 대한 플레이 개요가 전부였는데 그 플레이어는 현실이 바빠서 그것을 못봤고 dm도 그런 사정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갇혀서 시작하게 생긴 pl은 당연히 개지랄을 떨기 시작했고, dm이 '중세 국가 배경의 캠페인에서 pc들은 하급 귀족(pc들은 전원 기사였다.)이고 상대는 대주교인데 국가의 공식 회의에서 대주교를 면전에서 깠으니 고발당해서 갇히는 건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자세히 상의 없이 일 벌인 건 미안하지만 그렇다면 시점을 좀 앞으로 당겨서 감금되기 전으로 가고 구성을 손보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변명했지만 pl은 'rpg는 협의와 협동의 게임인데 왜 dm이 멋대로 pc의 신변을 결정하느냐'며 격렬하게 화를 냈다.

존나게 싸운 끝에 pl은 '이번만은 넘어가겠지만 구성을 바꿔도 이 포맷은 재미가 없으니 하기 싫다. 그냥 dm이 묘사처리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여기에는 pc가 근신조치를 어느 정도 받는 것에 대한 동의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pl은 '어차피 고발은 당하는 건데 무슨 고발자 인실좆할 수 있는 내용이 준비된 것도 아니니까 잘해봐야 고작 용서받는 걸로 끝나는 플이다. 이런플은 하는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다'는 논지로 자신의 뜻을 전달했다. 시간 날 때 사람 모아 하는 플레이였기 때문에 해당 pl의 불참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결국 이를 받아들인 dm은 해당플을 터뜨리고 해당 캠페인의 다음 세션을 준비하기로 했다.


1.이 dm은 얼마나 병신인가?
혹은, dm이 설정상의 인과관계를 처리하는 데에도 pl의 허락이 꼭 필요한 것인가?

2.애초에 이 dm은 어떻게든 고발자를 인실좆할수 있는 플롯을 준비해놨어야 하는 것 아닌가?
혹은, 재미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dm이 꼭 필요하다고 여기는 중간과정을 터뜨리기까지 했어야 하나?

3.잊을 만하면 이지랄이다 확 쳐나갈까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