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얘기 나와서 생각났음
나 포함해서 5명, 플레이어 4명이라는 황금균형을 맞췄음 그것도 실친으로. 나도 드디어 티알을 하는구나 존나 기대했음 애들은 티알 해본 적 없고 룰도 잘 모르니까 내가 빡세게 준비했음 지도랑 배틀 맵이랑 핸드아웃도 준비하고 미니어처까지 샀음
PL 1. 근데 이새끼가 문제였음. 실친파티의 장점이 서로 어색하지 않게 자유롭게 얘기하면서 인간관계도 쉽게 엮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 편임 나머지 애들이 신나서 백스토리 짜는데 PL 1만 핸드폰 게임하고 있었음 보니까 돈 많고 예쁜 공주. 한 줄 썼음. 참고로 PL 1은 남자임. 날개짓 한 번 안 해 본 마스터라 존나 당황했다.
나 : 공주 설정은 그렇다치고 그래서 모험을 떠나는 이유가 뭐야?
PL 1 : 공주니까 모험 안 해도 됨.
나 : ;;;;아니 그래도 하긴 해야지 게임 목적이 그건데.
PL 1 : 그러면 돈. 돈 때문에 하는 거임
나 : 너 돈 많은 공주라며 이미 돈 많은데?
PL 1 : 돈은 많을 수록 좋은 거잖아
PL 2 : 아니면 PL 1이 우리랑 어릴 때부터 친구라 우리가 모험하는 길에 같이 가는 걸로 할까? 원피스에서 공주랑 반란군 대장이랑 친구로 나온 거 같은 느낌으로.
PL 1 : ㅇㅇ
보다 못한 PL 2가 도와줘서 캐릭터 메이킹은 끝났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플레이 시작하는데 PL 1이 만나는 모든 NPC한테 추파 던지면서 매혹을 시도함 그리고 실패하면 자기 캐릭터가 존나 예쁜데 왜 실패하냐고 따짐 실패할 때마다 왜 실패했는지 일일이 이유를 만들어줘야했고 성공하면 매혹에 성공했으니 NPC가 가진 물건 다 내놓으라고함 저렙 시나리오라 npc들이 가진 물건도 없어서 먹다 남은 빵조각 이런 거 밖에 줄게 없는데도 그 지랄을 계속함
슬슬 열 받으면서 스토리 진행해가는데 왕을 알현해서 퀘스트를 받아올 일이 생김 PL 1이 왕을 만나자마자 습격하려고 함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PL 1 : 왕 죽이면 내가 왕 되는 거 맞지?
나 : 그럴리가 없잖아 당연히 감옥에 갇히고 테러리스트로 재판 받지 공주니까 운이 좋으면 보석금 받고 풀려날 수도 있지만
PL 1 : 아 ㅅㅂ 개노잼이네
나 : 그리고 왕을 지키는 근위기사들이 있으니까 왕 쉽게 못 죽여 게다가 너 지금 렙 3이야
PL 1 : 아 ㅅㅂ 몰라 그냥 공격함.
당연히 기사들한테 처맞고 쓰러짐
PL 1 : 나 이제 죽었으니까 아무것도 안해도 되지? 개이득.
이러면서 핸드폰 게임 하려길래 감옥에 처넣고 친구들이 구해주러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음 친구들은 안 구해주고 다른 나라로 튐ㅋㅋㅋㅋㅋ 그 뒤로 PL 1이 티알하자고 하면 니 캐릭터 지금 감옥에 있잖아 하고 같이 안 함
오 잘짤랐네.
티알에 흥미 못느끼고 탈주하려던거같았는데 막줄때문에 주작썰같다. - dc App
나도 이새끼가 무슨 염치로 또 게임하자하는 거지 싶었는데 나머지 애들이 티알 재밌다고해서 PL 1 빼고 정기플 중이거든 다 같이 만날 때 티알얘기 의도적으로 안 하려고 하긴 하는데 그래도 좀 소외감 느껴서 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