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아직 러시아가 어렸을 때, 바바 야가도 어렸다. 러시아가 힘을 키웠을 때, 바바 야가도 힘을 키웠다. 러시아에 타락의 씨앗이 심어졌을 때, 바바 야가도 타락했다...
-실버팽 전승
아주 오랜 옛날 타락의 씨앗이 처음 러시아의 대지에 심어졌을 때, 그 타락에 항거한 것은 가루우가 아니었다. 그녀는 위대한 대지의 여사제 바바 야가였다. 그녀의 마법은 대지와 연결되어 있었고 그녀가 곧 대지였다. 바바 야가는 자신의 마법을 사람들이 대지와 정령들과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돕는 데 사용했다.
그러나 바바 야가가 아직 살아있는 존재였던 시절의 어느 밤, 보이지 않는 악이 러시아에 숨어들었다. 그 존재는 밤마다 러시아의 사람과 짐승을 사냥하며 피와 생명을 탐하는 뱀파이어였다. 괴물의 부자연스러운 존재감을 느낀 바바 야가는 이 사악한 밤의 존재에 맞서기기로 했다. 이 존재를 찾아냈을 때 바바 야가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바바 야가가 찾아낸 괴물은 진실로 추하게 생겼었고, 바바 야가는 그렇게 흉칙한 존재가 러시아에 존재하는 것을 그녀는 용납할 수 없었다. 바바 야가는 괴물의 추악함을 꾸짖고 즉각 러시아를 떠나도록 경고했다.
엡시밀리아드, 노스페라투 클랜의 시초였던 그는 바바 야가의 오만에 분노했다. 앱시밀리아드는 바바 야가가 자신을 경멸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기로 했다. 그는 오직 바바 야가가 자신과 함께 떠날 때에만 이 땅을 떠날 것임을 천명했다. 바바 야가가 앱시밀리아드의 제안을 거절하자 그는 곧 모습을 감추었다. 바바 야가는 한동안 그가 떠났다고 믿었다.
그러나 다음 달의 밤, 그는 돌아왔다. 둘 사이에 벌어진 전투는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하지만 괴물의 힘은 어마어마했고, 바바 야가의 강대한 마법(magick)조차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괴물의 움직임을 잠시 늦츨 수 있는 정도 뿐이었다. 뱀파이어가 일보를 내딛을 때마다 대지는 고통에 울부짖었다. 바바 야가는 손으로부터 태양의 빛을 뿜어 뱀파이어의 죽은 피부를 태웠다. 괴물은 나무를 뿌리채 뽑아 바바 야가를 향해 투척했으나, 네 방향에서 불어온 바람이 바바 야가를 보호했다. 괴물은 점차 바바 야가의 마법 앞에 시들어가며 고통으로 격노해 울부짖었다. 바바 야가조차도 이 괴물의 흉포함 앞에서는 위기를 느낄 정도였다. 바바 야가는 만약 지금 이 괴물을 놓친다면 자신이 죽을 것임을 깨달았다.
그 때, 뱀파이어가 미소 지었다. 그리곤 사라져버렸다.
괴물은 아무 흔적도 없이 눈 앞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바바 야가는 자신이 이긴 것이기를, 자신의 마법이 그를 파괴시킨 것이기를 빌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숲의 동물들이 갑자기 바바 야가에게 적의를 드러냈다. 한 때 자신을 도왔던 바로 그 동물들이 자신에게 이빨을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배신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던 바바 야가는 놀라고 당황하여 달아나기 시작했다. 도망치는 사이 바바 야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뱀파이어의 품으로 뛰어들었고, 그의 강철과도 같은 손아귀에 붙잡히고 말았다.
괴물은 도망치기 위해 몸부림치는 바바 야가를 안고 말했다. 왜 그가 자신의 힘을 이어받을 가치 있는 존재들을 찾아 세상을 떠돌게 됐고, 어떻게 바바 야가를 찾게 되었는지를... 그는 바바 야가가 곧 자신을 섬기게 될 것이며 함께 러시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속삭였다. 그리고 그는 바바 야가에게 죽음과 어둠을, 고통과 새로운 생명을 주었다.
바바 야가는 다음 밤 깨어났다. 바바 야가가 깨어났을 때 고대의 존재는 아직도 곁에 앉아있었다. 바바 야가는 달아나고자 했지만 그는 단 한 마디 말로 바바 야가가 멈춰서게 했다. 그제서야 바바 야가는 자신의 정신이 자기 자신의 것이 아니게 되었음을 깨달았고, 자신의 육신에 생명이 흐르지 않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바바 야가는 자신의 대지와의 결속 또한 약해지기 시작했음을 깨달았다. 고대의 존재는 미소 지었고 바바 야가는 역겨움에 치를 떨었다.
바바 야가는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여 가장 파괴적인 존재들을 소환했다. 아직도 바바 야가는 대지가 자신에게 저항하며 소환을 중단해줄 것을 간청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바바 야가는 멈추지 않았다. 이제 바바 야가가 원하는 것은 자연도 인간도 아닌, 자신을 추악한 존재로 만든 바로 그 뱀파이어의 파괴 뿐이었다.
소환이 이루어지는 동안 고대의 존재는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는 심연의 존재들이 어둠으로 소환되는 동안 바바 야가의 주문에 의해 잠시나마 움직일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앱시밀리아드가 해방됐을 때, 말페아스의 심연으로부터 일곱 즈메이가 바바 야가의 부름에 응답했다. 즈메이는 하나씩 현계의 짜임을 찢으며 밤하늘로부터 강림했다. 즈메이(Zmei, 단수 Zemu; 루마니아 민담에 등장하는 용들)는 웜의 가장 사악한 피조물들로, 용의 형태를 띈 파괴적인 악령들이었다.
바바 야가의 명에 따라 즈메이들은 고대의 존재를 향해 쇄도했다. 그러나 뱀파이어의 교활함은 웜의 가장 파괴적인 악령들조차 능가하는 것이었다. 소환의 후유증이 용들을 약하게 만들었음을 간파한 그는 즈메이의 마음 속에 자신의 허상을 만들어서 그들이 러시아의 각지로 흩어지게 만들었다.
바바 야가는 이 모습을 보고 피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만약 앱시밀리아드를 죽이지 못한다면 이제 자신은 저 뱀파이어의 노예가 되어 영원히 그의 추악한 욕망을 충족시켜줘야 할 것을 알았던 것이다. 그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바바 야가는 다시 한 번 어둠 속으로 침잠하여, 여태껏 한 번도 닿아보지 못한 어둠으로부터 자기 스스로도 두려워하던 존재를 소환했다.
바바 야가와의 계약에 따라 '웜의 발톱', 코셰이가 소환됐다. 바바 야가의 의지에 의해 현계에서의 자유를 얻은 코셰이는 고대의 존재 앞으로 나아가 전투에 임했고, 바바 야가는 자신이 소환한 존재의 힘에 겁을 먹고 도망갔다. 이 전투가 벌어진 일대의 모든 정령들이 소멸해버렸기에 전투를 직접 목격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단지 신화적이고 전설적인 일격들이 서로에게 가해졌고, 교활한 책략이 오고갔음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코셰이는 돌아왔고 엡시밀리아드는 다시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
바바 야가는 대지가 전해준 말에 의해 고대의 존재가 더 이상 러시아의 땅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음을 느꼈다. 그러나 대지는 슬픔에 잠겼으니, 위대한 바바 야가가 코셰이의 존재를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것이 계약이었다. 이제 코셰이, 웜의 발톱 중 하나는, 현계의 대지를 자유로이 거닐 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는 앱시밀리아드에게 지배되는 대신 코셰이에 의해 오염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웜의 타락이 러시아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었다. 자신의 운명과 저주에 맞서기로 결심한 순간, 그녀는 자신이 사랑한 땅에 파멸을 불러왔던 것이다.
*메이지 출신. 아마도 후일 올드 페이쓰가 되는 부류였던 듯. 이 때만 해도 일부 인간은 신화적 존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을 정도로 세상에 신비와 환상이 넘치던(DA:F의 미스트 참조) 때였고, 바바 야가는 러시아 땅과 직접 소통이 되는 대리인 같은 존재였음.
*그러나 3세대는 이길 수가 없어서 포옹됨. 3세대는 2세대인 질라를 죽이기 위해 전세계를 떠돌며 유능한 자식들을 모으고 있었음. 아직 이 때는 카인으로부터 저주를 받아 흉측해지기 전인 듯함. 위에 쓴 건 W:tA쪽의 RAR인데 여기서는 바바 야가가 처음 앱시밀리아드를 만난 시점부터 이미 앱시밀리아드가 저주를 받았던 것처럼 나옴. 다만 판본에 따라 간혹 다르게 나올 때가 있음. 그러나 사실 별로 중요하진 않음. 어쨌거나 바바 야가는 앱시밀리아드에 의해 4세대 뱀파이어가 됨. 그에 따라 대지와의 결속에서 오던 힘인 마법(magick)은 쓸 수 없게 됐지만(이 시대에는 아바타가 없었지만, 한 번 죽고 뱀파이어가 되면서 폰트가 고갈됨), 여전히 강한 주술들을 사용할 수 있었음. 더 이상 대지와 정령들이 바바 야가를 돕지 않았어도 바바 야가는 제한적이나마 강제로 그들의 힘을 끌어올 수 있었다고 함.
*이 주술을 통해 바바 야가는 웜의 대정령들과 계약을 맺음. 오직 앱시밀리아드를 죽이기 위해서. 일곱 즈메이는 실패했지만, 코셰이는 앱시밀리아드를 쫓아내고 돌아옴. 그러나 사실 죽이지는 못했음.
*그 후로도 바바 야가는 러시아의 밤을 지배함. 나중에 노스페라투가 다른 자식들인 닉투쿠들과 질라를 살해하여 카인으로부터 저주를 받았을 때, 러시아에 있던 바바 야가도 함께 저주를 받아 흉측해짐.
*바바 야가는 그 후로도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러시아를 지배하다 토퍼에 빠짐. 바바 야가가 잠들자 일곱 즈메이는 저마다 러시아와 동유럽의 땅을 차지하고 파괴를 일삼음. 이 지역은 용의 땅이라 불리며 사람들로부터 공포의 대상이 됨.
*웜의 발톱은 웜의 가장 파괴적인 정령 다섯을 말함. 전설에 의하면 태초에 웜이 직접 가이아에 손을 대다가 페라들에게 다섯 손가락을 잘렸고, 그 다섯 손가락이 각각 웜의 발톱이라고 하는 정령들이 됐다고 함. 물론 대부분은 봉인된 상태. 뱀파이어쪽에 나오는 쿠팔라도 웜의 발톱이라는 이야기가 있음. 아마도 마엘진(Maeljin) 인카르나급일 듯.
글씨가 작아서 눈이 아프니다...
옛날에 쓴 거 복붙이라... 키움.
바바야가 하면 닭다리 오두막집에 사는 호호할머니가 생각나서
그 할매임... 생긴 것도 똑같고, 관계되는 전승도 똑같고, 심지어는 닭다리 오두막이나 절구 타고 다니는 것도 똑같음.
이 할매 웃긴게 골콘다를 이뤘거나 휴머니티 10 혹은 정말로 퓨어한 이노센트한 사람은 못 건드림. 진짜 전승대로 ㅇㅇ
WoD아재가또...........!
용이라고 표현하는거 보면 그럴듯 한듯
설정글은 개추에욧
뭐 자기 타락했다고 뒷생각안하고 막 힘쓰는데서 이미 퓨어하고 이노센트한 인성과는 거리가 먼거 같은데여..
ㄴ퓨어하고 이노센트 해서 오히려 정신붕괴가 쉽게 일어나는 거 아닐까
오히려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정신줄 붙잡고 있는 놈들이 저런 거에 내성이 강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