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봐도 에반게리온의 제18사도 아니면 헤일로의 선조.
[일반] owod 설정을 훍어보고 난 이후의 인간에 대한 느낌은
익명(221.151)
2016-04-19 04:23
추천 15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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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말이 어둠의 세계지 코스믹 호러와는 가장 거리가 먼 세계관이 아닌가 싶음.
애초에 코스믹 호러보다는 막장에 삽질을 반복해서 노답이라 'Darkness'라고 보는게 더 정확한 이해일듯
인간이라고 특별히 더 우월하다기 보다는 모두 병신인 것에 가깝죠. 서로에 대한 오해, 불신, 본질과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한계 등이 가득한 설정이라.
ㄷㅅㅂ/그런데 사실 WoD에 나오는 애들 전부 병신짓 안한 놈들이 없....
그나마 뒤늦게나마 잘못된거 깨닫고 고치려고 하는 집단은 워울프의 스타게이저, 뱀프의 칠드런 오브 오시리스 정도인듯.
대개 주인공급 정도 되는 애들은 뭔가 자기들이 잘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지요. 동시에 자기들의 한계도 자각하면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전통적인 비극상을 나름 보여주고요. W:tA에서라면 뭐... 에반 패스트-힐러와 조나스 알브레히트, 유리 콘니예츠코 정도. 의외로 W:WW로 거슬러 올라가면 다크 클로 오브 벤전스의 후손들도 자기들 조상의 죄를 인정하고 속죄하고자 하지요.
M:tA에서는 의외로 꼰대 화석인 포르토스가 마지막에 자기가 잘못 살았다고 인정하며 호라이즌 붕괴를 아크스피어로 막으면서 생존자들을 피신시키는 게 인상적이었고, 그 후에 나오는 트레디션즈도 묘하게 자기들의 옛 전통에 입각한 원리주의에서 벗어나 테크노크라시가 틀을 잡은 세계에 적응해야 한다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것도 재밌는 부분인 듯해요. 그게 결국은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하고 소수자로 남겠다는 걸 의미하는데 말이에요.
유리 콘니예츠코가? 굉장히 야심 가득한 양반으로 나오던데? 요나스 알브레히트야 끝이 정해진 마지막 왕이라는 간지라도 있지만 ㄷㄷ
의외로 마지막에 셉트 오브 나이트 스카이에서 전투가 벌어질 때 알브레히트의 빈자리를 느끼며 일말 후회를 느끼는 장면이 짤막하게 나오죠.
ToJ 아포칼립스 이야기지만 결국 요나스 알브레히트가 지젝이랑 동귀어진하는데 그게 이기건 지건 결국 웜을 더 불러오는 계기라는 것이 비극이긴함. 그 양반 일생보니까 차라리 실버팽이 아니라 본노어로 태어났으면 인생 편했을 언더독이더구만 ㄷㄷ
영웅회귀 모티프를 잘 갖다 썼죠. 추방된 왕족의 계승자. 현실에 회의해서 술꾼으로 지냄. 그러나 예지를 통해 자기 가문의 몰락 배후에 숨겨진 비밀을 깨닫고 고결함을 되찾기 위해 모험. 모험을 통해 더욱 위대해지고 가문의 누명도 벗고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하여튼 존나 멋있어짐. 자기에게 예정된 운명의 끝이 숙적과 맞서 싸우다 죽는 것임을 알았지만, 자기 의지로 왕이자 전사인 의무를 의연하게 수용하여 전장에 나섬. 소설에서 멋있게 나왔죠.
아재들이또
소영이/그런데 사실 난 그쪽보다 나이 어림 ㅋ
ㅇㅇ/ 구라가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