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네 차례야"
"좋았어. 난 공격할래"
"맞았어. 이제 적들의 차례야"
"적이 공격했어. 빗나갔어. 자, 마이크 네 차례야"
"내 차례야? 좋아, 난... 공격을 하겠어."
(그냥 내가 메모장처럼 리마인드 하려고 적어두는 글임)
이게 가장 빠지기 쉽고 게임이 개노잼되는 함정패턴중 하나임
이렿게 묘사없이 "공격-빗나감-공격-적중-5의피해-... " 같이 rpg 채팅창에 시스템 로그 올라오듯 룰에 따라 기계적으로 상황에 결과값만 출력해주는건 시각적으로 뭔갈 보여줄수있는 컴퓨터게임이나 가능한 일임
TRPG는 서사시적이며 상상력 기반 게임이다보니 pl의 상상력을 자극시키지 못한다면 개노잼 자기턴 될때까지 폰으로 하스나 하다 자기턴됬을때 불러도 카드뽑느라 모르고있다가 파티원들이 "화장실 가셨나보네요 다음분께 턴넘기죠"하는 상황을 만들기 딱좋음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무얼 해야하는가
Pl들이 느끼기에 상황을 흥미롭게 느낄수있도록 묘사를 하면 된다
가령 "거인은 대검을 휘둘러 드워프에게 50의 피해를 줍니다" 처럼 결과인 피해값이 중점이 되는 묘사보단
"5층짜리 왕궁만큼 장대한 거인이 자신의 주먹만한 드워프에게 대검을 육중하게 휘둘렀고, 이 치명적인 공격은 허공을 훙~가르는 소리와 함께 가해졌으며, 완벽하게 방어하는데 성공한 드워프의 팔을 부러트리는데 충분했습니다. 50의 피해"
같이 50의 피해가 딱 결과로써만 쓰이고 그 피해의 원인이 어울리도록 묘사를 해야함
생각해봐 영화에서 최종보스들이 과연 지닌 hp만큼 쳐맞다가 주인공의 결정적인 일격을 맞고 죽었을까? 아니. 그냥 대충 감독들이 생각하기에 "이정도 쳐맞았으면 뒤져주는게 맞지않을까?" 하는 시점에 죽거나 주인공이 준비해온 치명적 일격을 약점에 일격필살 적중시켜서 죽이는경우가 전부임
엔겜의 타노스는 존나쳐맞았어도 맞고 뒤질 유효타는 별로 없다가 결국 파티의 목적이었던 건틀렛에 핑거스냅 한방으로 뒤졌음, 반지의 제왕에 사우론이었는지 검은뭐시기였는지 전장에서 말장난같지도 않은 시대주의적 사상 타파의 여성킥!!맞고 뒤졌잖아, 근데 이런 보스들의 죽음에 카리스마가 없었음?
trpg의 몹들도 그럼, 룰적으로 지닌 히트포인트를 전부다 까야 죽게된다면 마스터의 체력이 다해 묘사가 쳐졌을때 pl들은 지루해하기 시작할탠데 남아있는 몹들의 hp가 지독히 많다? 저 위짤 꼴 나는거임, 하물며 쟨 키보드 안놓고 성실히 자기턴을 기다리지만 많은 플레이어들은 그렇지 못한다. 왜? 개노잼인데 몇시간동안 해야하니까.
Hp보단 전투의 흐름과 상대방의 약점이 더욱 중요시 되어야함. pc가 불리한 상황에서 공격이 자꾸 빗나가가지고 몸에 상처를 별로 못내다가 눈을 찌르는 일격에뚝빼기에 크리떴다? 그럼 그냥 hp가 많이 남았어도 pc가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일격필살의 기회만을 노려보다 일말의 오차없이 완벽한 동작으로 찰나의 빈틈을 찔러 칼이 머리를 관통해 죽여버렸다. 라는 서사적 이야기로써 기계적 로그인 5피해,5회복,빗나감 보단 훨씬더 재밌단 이야기임
이런경우의 단점은 글로하는 Or의 경우 읽는사람들이 조금 지친다는거니 좀더 짧게 해야할 필요가 있고 Tr의 경우에선 준비한 중요한 묘사들 제외하고 대부분의 묘사가 애드립이다 보니 상황대처를 잘하는편이 아니라면 장황한 묘사를 뽑아내기 힘들어서 묘사력을 기르는수밖에 없음
ㄹㅇ 간단한 묘사정도는 있는게 좋은듯. 빗나가면 칼을 휘두르니 잉? 벤건 공기였고. 라던가, 총을 명중시키면 방탄복에 맞아 비틀거립니다. 이런 묘사처럼.
묘사 잘하는 마스터가 읽어주는 결과가 진짜 재밌음
세션과 캠페인, 라운드와 턴수가 누적될 수록. 묘사의 바리에이션에도 한계가 생기더라. 상상력이 중요한 것 같음. 사실 HP란 살이 베이거나 피를 흘리거나 뼈가 부러지는 것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수세에 몰리거나 지치거나 기력이 점점 없어지거나 투지를 잃는 모든 걸 다 포함하는 복합적인 개념이라는 걸 계속 인지해야 하는데 말야.
당만 안 떨어지면 나도 묘사 많이 하고싶은데, 늙으니까 체력 딸려서 많이는 못하겠더라...
한정된 시간에 여러 명이서 지분을 나눠먹어야하는 상황에 충분한 서술을 달아주는건 그림의 떡이지. 하려면 할 수 있지만, 기 빨려서 찍 싸던지 빨리 진행하자고 쿠사리 먹던지 둘 중 하나로 귀결되니 원
던월엔 맞는말인데 댄디같은 룰은 마스터가 첨부터 전투를 퍼즐 같은 걸로 만들어서 팀원들끼리 협력하게 해야할듯. 일일이 묘사하기에 힘들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