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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쓰기엔 반년 정도나 지나버린 플레이긴 함

근데 턀갤에 쓰는 걸 깜빡하고 있다가 이제 쓰게됨


룰은 겁스를 사용했고 플레이어는 총 3명. 지인들이고 150cp 주고 시작했음. 자작 판타지 세계관. 세션당 플탐은 2~2.5시간 지향. 짧은 게 좋다고 생각했걸랑.

그리고 플레이어 소개를 하자면
플레이어 1: 평소에 턀 관심 많은 사람이라 초대에 기쁘게 응해줌. 고결하고 이성적인 기사 지망생 캐릭터를 만듬. 원거리 공격 및 리더 포지션.

플레이어 2: 침펄풍 보고 유입된 턀 꿈나무. 과묵하고 냉소적인 성격의 탐정 캐릭을 만들었고 파티 내에선 전투보단 탐색, 해결사 타입의 역할을 맡음.

플레이어 3: 턀에 호기심 많았던 친한 형님. 개그 지향적이라 좋아하는 만화에서 본 마법사(물리) 캐릭터를 만듬. 저 괄호가 농담이 아니라 캐릭이 좀 아둔하고 자신의 우월한 신체능력을 사용하는 걸 마법이라고 믿고있었음. 근딜 및 개그 캐릭 포지션.

편의상 캐릭터는 기사, 탐정, 마법사로 통칭하겠음.



첫 번째 세션.

개인적으로 만나서 서로 자기소개 하는 장면은 기피하는지라 패스. 플레이어들은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주민 실종사건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모인 상태. 시간은 늦은 저녁. 마을 입구에서 신분 검사를 받고 적 구울들의 첫 습격을 발동시켰음.

구울 6마리 등장. 사실상 플레이어들의 기량을 시험해보고 이후 적 난이도 조절을 위한 시범이었음.

개인적으로 생각한 전투 시간은 15~30분. 캐릭터들이 스펙도 좋고 적 수도 얼마 안 된다고 생각해서 금방 끝날 거라 생각함.



그리고 1시간 반이 걸림. 처음엔 나름 흥미진진하게 묘사한다고 적마다 묘사도 다양하게 하려 노력했는데, 30분이 지나니 할퀴고 물어뜯을줄 밖에 모르는 구울인지라 적을 것도 적고 나도 지침. 기계적이고 짧은 전투 묘사로 점칠되고 말았음.

탐정 캐릭터는 생각보다 너무 약해서 구울 할퀴기 한 방에 빈사상태가 되었고, 마법사(물리) 캐릭터는 생각보다 너무 강해서 명중만 시키면 일격에 구울 머리가 분쇄됨. 기사 캐릭터는 나름 활로 분전했지만 명중이 잘 안 되고 명중 시켜봤자 딜이 잘 안 나옴(민첩을 주로 올렸었음).

그렇게 모든 구울을 쓰러뜨리고 긴 전투가 끝남. 마을 안에서 늦게 도착한 경비대장(의뢰주), 지원병력과 함께 플레이어들은 마을로 들어갔고, 1회차 플레이는 일단 마침.

피드백:
플레이어 1(기사): 생각보다 내가 너무 약했다. 마법사(물리)처럼 근력에 능력치 투자하는 걸로 캐릭터 바꾸겠음. < -승락함.

그 외 플레이 타임은 적절하다는 평이었음.






2번째 세션.

마을에 들어선 플레이어들과 영주(사건의 흑막)와 만남. 나름 추리요소를 넣어주고자 영주의 옷 장식이 비대칭적으로 달려있다는 사실을 암시. 다행히 잘 눈치채고 따라와줌. 플레이어들에게 실종사건 해결까지  오늘을 포함해 사흘이라는 시간 제한을 줌. 시간이 초과하면 플레이어들은 해고되고 영주의 상관인 백작이 직접 조사할 거라고 함.

알현을 마치고, 경비대장과 함께 숙소로 이동. 다음 날 마을 활동 파트를 시작함.

마을은 위에도 적었지만 40여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임.

여기선 큰 마을 지도 하나를 제시하고 마을 구역을 나눴음. 영주 저택, 시장, 마을 외곽 대장간, 마을 밖 오솔길(차후 공개), 술집. 더 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기 위해 한 지역을 조사하면 2시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고 말함. 작은 마을인데 2시간씩 흐르는 건 게임적 장치라고 양해를 구했음. 시간은 12시에서 시작해 18시가 되면 자동적으로 잠을 자기 위해 숙소로 귀환하게 된다고 설정함.

파티는 우선 시장으로 이동함. 과일장수와 빵장수(넣을만한 npc가 별로 없었음... 창의력 부족도 있었고 작은 마을이기도 했고)에게 질문을 했지만 술집 주인이 아들을 잃어서 그에게 물어보라는 정보만 획득. 플레이어들은 술집으로 이동. 기사는 여기서 가진 돈으로 빵을 사주는 RP를 해줌. 사실상 음식이 필요치 않은 게임이었지만.

술집에 도착한 주인공들. 술집주인으로부터 아들이 경비대원이었고, 마을 외부의 오솔길을 돌아보다 실종되었다는 정보를 입수. 마을 외부 오솔길 열림.

원래 생각대로라면 여기서 바로 오솔길에 갈 줄 알았는데, 기사의 꼼꼼한 성격으로 대장간에서도 정보를 얻어보자는 의견이 나옴. 파티원들은 동의함.

대장간의 대장장이는 처음엔 좀 싸가지없는 스타일로 설정했었음. 플레이어들이 와서 정보를 구하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함. 그리고 마법사(물리)의 설득(물리) 스킬이 발동. 곧바로 비굴한 캐릭터로 설정을 바꾸기로 함. 결국 플레이어들은 대장장이가 한밤중에 마을사람이 흡혈귀에게 흡혈당하고, 납치되는 모습을 보았다는 정보를 입수. 최종 보스에 대한 정보를 얻게됨. 그리고 곧 대장장이가 무서워서 마을을 뜰거라는 사족도 들음.

세 군데를 둘러본 플레이어들은 이제 잘 시간이 된 것을 알게됨. 그렇게 2회차도 종료. 피드백은 없었음.






3번째 세션(마지막).

마을 밖 오솔길을 조사하러 출발한 플레이어들. 오솔길을 얼마 걷자 큰 나무 아래 뭔가 수상쩍은 냄새가 나는 걸 알게됨. 마법사의 냄새 맡기 판정이 성공하고 시체썩는 냄새라는 걸 알게됨.

나무 아래를 조금 파보니 시체가 등장. 경비복을 입고있는 것으로 술집주인의 아들임을 알림. 여기서 영주가 흑막임을 알리기 위해 시체의 손에 쥐어진 영주의 옷 장식을 보여줌. 플레이어들이 영주가 흡혈귀라는 사실을 알게됨.

그리고 구울떼의 2차습격. 이번엔 시간을 좀 줄이고자 4마리가 튀어나옴. 이번 전투 예상 시간도 30분정도였음.

다행히 나도 좀 익숙해지고, 플레이어들도 전투 감을 잡아서 예상한 시간 내로 전투가 끝남.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구울이 기어나온 구멍이 아래로 길게 이어졌다는 사실을 알게됨.

여기서 플레이어간의 의견충돌이 발생함. 기사는 곧바로 마을로 달려가서 시민들에게 알리자는 쪽. 나머지 둘은 구멍을 조사해보자는 쪽.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티가 나뉨.

이런 상황을 예상친 못했음. 그래도 일단 첫 마스터링이니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시점을 둘로 나눴음.

첫 번째 시점은 기사. 기사는 마을로 바로 달려가더니 시장에서 사람들을 불러세움. 그리고 이 실종사건의 배후에 영주가 있음을 알림. 일장연설이 끝났고, 마을 사람들, 경비대장과 함께 영주 저택으로 달려가는 장면과 함께 기사 시점은 종료함.


두 번째 시점은 탐정과 마법사. 굴을 조사해서 내려가보니 지하 무덤이 나옴. 여기서 영주의 부하 뱀파이어와 구울 2마리와 전투 시작. 마법사의 우월한 스펙으로 금새 모두 찢어버림. 그리고 무덤을 조사해보니 관속엔 구울로 변해가는 실종자들을 발견함. 구울화하는 사람은 머리를 파괴해야한다는 탐정의 배경지식이 발동함. 그리고 구울화 예정이었던 시체들은 마법사의 마법에 모두 머리가 터져나감.

무덤 한쪽 구석에서 탐정이 사다리를 발견함. 하지만 윗문은 잠겨있었고 결국 탐정이 자물쇠따기 스킬로 문을 따는데 성공. (좀 억지긴 하지만) 문을 열고 나오니 영주 저택의 거실임. 동시에 기사가 등장하며 개별 씬은 이렇게 종료.


플레이어들은 이제 영주의 알현실로 달려감. 영주는 자기가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는 떡밥을 던짐. 그리고 플레이어들과 협상하고자 함.

하지만 정의롭고 올바른 기사에겐 아무런 변명이 통하지 않았고, 플레이어들은 영주와의 전투를 시작했음. 거기에 탐정은 은신해 영주 근처로 암습까지 준비한 상황.



사실 여기서 엔딩 몇가지를 구상해놨었음.

엔딩 1. 플레이어들이 영주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돈을 받은 후 마을에서 사라진다. (노말엔딩)

엔딩 2. 플레이어들은 영주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영주와의 전투에서 패배해 죽임을 당한다. (배드엔딩1)

엔딩 3. 영주를 제압하고 생포해, 오기로 한 백작에게 바치고 돈을 받는다. (해피 엔딩. 이쪽을 목표로 함)


그런데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함. 마법사가 너무 강했던 것.

마법사는 영주의 호위병력인 뱀파이어 둘을 일격에 분쇄시키고, 영주 앞에 도달함. 그리고 영주가 말을 내뱉기 전에, 바로 마법의 철권으로 영주의 머가리를 분쇄시켜버림.

나름 엄청 세게 만들겠다고 체력 절반 되면 날아서 파이어볼 갈겨대는 그런 패턴도 만들었는데 모두 허사가 됨. 워낙 예상 외였는지라, 내가 "그래도 이렇겐 안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버린 엔딩 4번의 조건을 만족시켜버림.

바로 엔딩 4. 죄인이긴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나라의 귀족을 처벌해버린 용병들의 월권행위에 분노한 백작(백작 성격이 좀 권위주의적임)에 의해 쫓기는 삶을 살아가는 엔딩(배드엔딩2) 였음.

경비대장이 달려와서 절규했고, 플레이어들에게 백작을 바로 죽이면 안 됐어야할 이유를 설명했음(사실 나도 정신이 없어서 먼저 설명해야 할 걸 까먹었었음).

결국 주인공들은 사건을 해결했고 경비대장의 도움을 받아 지역을 겨우 빠져나가긴 했지만, 이후로 백작이 다스리는 땅에선 발붙이고 살아갈 수가 없었음.

돈이라는 이해득실로 모인 용병사이인지라, 주인공들도 이렇게 서로의 갈길을 찾는 엔딩으로 끝나야 했음. 하지만 마지막에 기사가 최후의 RP를 함.


"이런 잘못된 나라에서 사는 건 내 정의의 기준에서 용납할 수 없는 것이오. 내가 당신 둘을 고용할테니, 함께 세상을 바꿔나가는 길을 찾아봅시다."

대충 이런 식이었던 걸로 기억함. 그리고 세션 3을 마지막으로 내 첫 단편도 이렇게 끝남. 다음은 마지막으로 피드백.


기사: 아니 엔딩이 뭐 이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개별 씬은 재밌긴 했으니 다행.

탐정: 다음에 하게된다면 보다 전투지향적으로 캐릭을 짜올 것.

마법사: 처음 해보는 지라 말해야할 타이밍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시트에 적은 스킬들도 다 못 써봐서 아쉬웠다.




대충 이렇게 끝났음. 여기까지 읽어줬다면 고마워. 처음으로 마스터 잡아봤는데 생각보다 예상한대로 안 흘러가서 당황스러운 부분이 많았음. 나중엔 더 재밌는 플레이가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