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전 한답시고 하루종일 열심히 맵 기믹들도 준비하고 특수 액션도 많이 준비했는데 좀 하다보니 플레이어들이 말 수가 점점 줄어든다.
뭔가 느낌이 쎄하다 싶어 플레이 잠깐 멈추고 혹시 무슨 일 있는지 물어봤더니 평소에도 제일 잘 따라줬던 플레이어가 아쉬운 점을 막 털어놓는다.
기믹이나 효과가 많아서 전투가 너무 복잡하다고 하자 말 없이 있던 다른 플레이어들도 같이 한 마디씩 거든다.
이건 거의 다른 룰에 가까웠죠,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후반부터는 좀...
죄송합니다를 연발하자 다른 지적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나온다.
그리고 스토리도 좀 그런게... 그냥 거기서 끊었으면... 저라면 차라리... 이런 걸 좀 해보세요... 그러고보니 전에 저널 수정 하신대놓고...
그와중에 카톡방 숫자는 다 사라졌는데 세션부터 끝까지 아무 말도 안하는 한 명이 있어 더 무섭다.
청문회에 선 정치인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나는 사과를 연발한다. 틀린 말은 아니라 반박하기도 곤란하다. 결국 세션은 중단되었고 영혼 한점 없는 오늘 재밌었어요가 올라온다.
아 나는 무엇을 위해 그리 준비를 했는가. 티알피지 마스터링 팁이라고 올라온 글들을 정독하고, 일러스트도 준비하고, 브금도 맞추고, 혼자 메모장에 전투 정리하면서 킬킬 대던 과거의 내가 스쳐지나간다.
혼자 속을 삭히지만 방법은 없다. 눈물을 홀로 훔친 채 나는 오늘도 다음 세션을 준비한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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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루즈해진거아님? 한 장면에서 시간을 너무 오래 끌렸던가 나는 그럴때 좀 기운빠지던데
허어...ㅠㅠ
시각적 효과가 부족한 티알 특성상 pl마다 저널 하나씩 집지 않는 한 기믹 너무 많으면 점점 기억하기 힘들어지고 헷갈리기 일쑤긴 함.
그런날도 있는거지. 담에는 기믹 숫자를 1, 2개만 임팩트 있게 내보내면 칭찬만 받는 날도 있을 거임.
엔젤 턀붕이들 ㅋㅋㅋㅋㅋㅋ
텍섹으로 혼내줘라
이게 맞다
마스터가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 거랑 플레이어가 재밌어하는거랑 항상 같지는 않은 듯 ㅠ
치킨 먹고 훌훌 털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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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데 나 기믹 좋아해 나 시켜줘 - dc App
(대충 선생님 던월하신겁니까 콘( - dc App
힘내, 아마 마스터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비슷한 경험이 한 번 이상은 있을 거야. 왜냐하면 나도 그랬거든. 일주일 지나고 기분이 많이 괜찮아지더라. 그래도 조금씩 단점 고쳐나갈 때마다 플레이어들이 좋아해주고, 그렇게 되면 또 나도 더 즐겁고(애들이 좋아하니까 ㅎ) 그렇더라.
이건 플레이어 입장도 들어봐야
플레이어 입장에선 아무런 진전없이 1시간이상 같은 장면이면 질리게 됨, 난이도가 높으면 더 빨리 질리구
GM 하다보면 자신감이 사라지는 순간이 온다. 앞으로 쭉 그렇게 간다. 그런데 별 수가 없다. 자만하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