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혼모노 와패니즈(좋은 의미로) RPG 카이가쿠(Kaigaku) 2판이 나왔다. 근데 사실 2판 아닌 듯.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63634에서 1판 소개를 볼 수 있다.


기본 룰

블랙 핵 기반에서 아예 Stars Without Numbers 기반으로 갈아탐. 블랙 핵이 OSR 기준으로도 졸라 간소해서 다른 OSR 룰 요소를 압축해서 가져오기는 쉬운데, 그 반대는 어렵다는 / 자기 역할이 여러 개일 경우 그 역할들을 골고루 잘 하는 캐릭터를 구현하기엔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좀 아쉬웠다 등의 이유로 2판은 좀 더 호환성이 좋은 Stars Without Numbers 기반으로 새로 만든 룰이고, 앞으로 나올 서플먼트들은 1판 / 2판 둘 다 지원할 예정임. 물론 사무라이 1:1 승부 같은 건 2판에서도 그대로 할 수 있으니 안심하라고!


설정상의 변화

당연히 1판에서 엔진만 바꾼 거니까 큰 변화는 없는데, 일단 서플먼트로 풀어낼 게 좀 더 많아진 분위기. 주로 주변부 쪽 설정이 변한 티가 좀 난다.


명예(Myoung Yea)

이웃 국가 목록에 명예(Myoung Yea)라는 한반도 포지션의 국가가 추가되었음. 삼국시대를 거쳐 대충 백여 년 전쯤에 통일한 뒤로는 이 동네 중국인 티안(Tian)하고만 무역을 하는 쇄국주의 정책을 펴고 있고, 원래 1판부터 카이가쿠의 한국 포지션으로 나오던 시라이 가문은 2판의 설정에 따르면 저 동네 삼국시대 시절에 전란을 피해 카이가쿠로 넘어 온 이주민 세력이 세운 가문으로 설정되었다. 여담으로 시라이 가문의 한국풍 설정으로 고유 문자 체계를 쓴다는 설정도 추가되었음.


케린(Kherin)

원래 다 집어 삼킬 거 같은 몽골 포지션의 국가였는데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영 아닌" 상황으로 변경되고 중국 포지션인 티안(Tian)이 다시 강성해지는 분위기.


티안(Tian)

1판에서는 케린에게 쳐맞았다는 설정에다 캠페인인 무너진 왕국에서는 수도에 운석이 떨어져 리얼 X망할 뻔한 꼬라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찌어찌 케린을 쳐바르고 다시 강해지는 쪽으로 설정이 변경됨.


오거(Ogre)

오거(Ogre)도 이 동네 어딘가에 사는데 위험하지만 잘 안 보인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는데, 이게 진짜 우리가 아는 그 오거인지, 아니면 나름 역사와 전통의 개드립을 끼얹은...(원래 오니를 D&D에서 오거 메이지라고 했던 전적이 있음) 오니인지는 뿔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잘 모르겠다만 아마 후자가 아닐까 싶음.


2판에서는 거대한 뱀 요괴인 오로치와 오로치의 피를 이어받은 뱀 변신족들인 헤비 가문(Hebi Clan)이 양놈들 외에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할 떡밥이 나옴. 설정상으로 카이가쿠의 첫 황제가 오로치를 베고 카이가쿠를 건국했다고 하는데, 사실 그때 오로치를 죽이지 못 하고 큰 부상만 입혔을 뿐이고, 아직 살아있는 오로치를 추종하는 이들이 바로 헤비 가문임. 또한 이 황제가 사실 오로치의 자식이었기 때문에 카이가쿠 황실 등 주요 가문들의 구성원들 중 적잖은 이들에게 걔들이 모를지라도 오로치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헤비 가문은 이 점을 이용해서 걔들을 자기들 뜻대로 움직이거나 직접 행동하는 식으로 카이가쿠의 권력층 뒤에서 암약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