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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캠페인 짜는 법까지 알았으니 그럭저럭 게임 진행을 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설명했다.
오늘은 캠페인 짜는 법에서 간략히 설명하고 넘어간 전선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겠다.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현재를 떠올려라
초보 마스터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앞으로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하고 어떻게 게임이 진행될지를 일일히 따지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님. 물론 캠페인 작성법에서도 말했지만, 캠페인을 바꿀 결정적인 장면들이나 결말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건 오히려 권장됨. 하지만 그런 생각들은 언제든지 폐기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고, 결말이나 장면들으로 가는 길에 집착하는 건 더더욱 추천하지 않음. 대부분의 가이드에서 말하는 건, 미래의 세션이 어떻게 될 지 생각하기보다 지금 캠페인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는 거임. 그리고 캠페인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파악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은 캠페인의 반동인물들에 집중하는 거고. PC들이 무엇을 이뤄야 할까는 질문에 집착하면 플레이가 레일로드로 흘러가서 플레이어들이 반발하기 쉽고, 세계도 생동감을 잃음. 유기적으로 행동하는 적들은 레일로드 식으로 캠페인이 흘러가지 않게 함.
악당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세션이 시작하기 전이든 세션이 진행되는 중이든, 이 질문이 나왔을 때 오래 고민하면 안 됨. 그리고 대답이 "자기의 아지트에서 노가리나 까고 있겠죠"면 더더욱 안되고. 반동인물들은 PC와 함께 캠페인을 움직이는 가장 큰 축임. PC들은 마스터가 통제할 수 없으니, 이 악당들이야말로 캠페인을 움직일 수 있는 마스터의 가장 큰 자산임. PC들이 움직인다면 얘네들이 어떻게 반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PC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얘네들이 어떤 계획을 실행에 옮길지 고민해 보셈. 하지만 여기서 강조할 것은 마스터가 생각하는 좋은 스토리에 맞춰서 악당들을 장기말처럼 쓰기 보다는, 처음에 악당들에게 스토리와 부합하는 목표를 주는 데 집중하고 그 뒤는 개연성 있게 행동하게 만드셈.
예시) 2세션이 도망친 카타프락토이를 추격하는 것이지만, 막상 마법소녀들은 카타프락토이를 찾아낼 방법이 없다. A는 곰곰히 카타프락토이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 지 생각해보고, 다시 자신의 손자손녀들을 타락시키는 것을 한다고 생각한다. 카타프락토이는 이번에는 송예정의 꿈에 접근해서 어둠의 힘을 이용한 인터넷 오컬트 술을 가르쳐 준다. 송희정이 SNS 상에서 자기 동생이 이상한 글을 쓰고 다닌다고 PC들에게 의뢰하면 적당한 시작이 될 것이다.
목적을 가진 NPC들의 연합, 전선
여기서 캠페인 전체를 흔들 수 있는 NPC들을 목적에 따라 모아 놓은 것이 전선임. 물론 전선이 NPC로만 이루어질 필요는 없음. 거대한 폭풍이나 생각 없이 날뛰는 괴수도 그것이 내버려두면 캠페인을 바꿀 수 있는 존재라면 단독으로도 전선이 될 수 있음.
전선은 공통의 목적, 혹은 본능이 있음. 만약 전선 내에 목적이 갈리는 여러 세력이 혼재한다면 다른 전선으로 가르는 것이 나음. 예를 들어 마왕군 내부에 파벌 경쟁을 하는 사령술사와 악마 군단장이 있다면 "사령술사"와 "악마 군단"의 두 전선으로 쪼개는 것이 낫겠지. 혹은 너무 큰 세력이라고 생각되어도 몇 가지 작은 세력으로 쪼개는 것이 플레이의 편의를 도모하는 데 좋음.
그리고 전선은 이런 목적과 함께 3~6개 정도의 징조를 가짐. 징조가 하나 달성될 때마다 목적에 더 가까워졌거나, 본능을 더 충족시켰다는 거임. 한마디로 전선들이 노릴 수 있는 하부 목표라고 할 수 있겠음. 이 징조는 플레이어들이 막을 수 있는 것일수도 있고 막을 수 없는 것일수도 있음. 플레이어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여관에서 자기소개나 하고 비릿한 미소나 짓는다면, 이 징조가 하나하나 달성되면서 악당들의 성공이 눈 앞에 올 거임.
필요하다면 이 두가지 외에 전선에 참고용 태그를 붙여두는 것이 좋음. 예를 들어서 "공중전 전문가", "뛰어난 책사가 존재함", "숫자가 엄청나게 많음". 이건 큰 의미는 없고 그냥 마스터가 이들을 묘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메모 같은 거임.
예시) A는 저번 캠페인 세션에서 짠 세 가지 전선을 다시 본다. 신체 탈취 괴물(A는 이들에게 소드락꾼 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타락한 마법소녀인 맹금희의 어머니(A는 갑과 상의해서 유미화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마법소녀들을 소년병 신세에서 해방시키려는 베들레헴의 별. A는 이들에게 각각의 특성을 주기 시작한다.
소드락꾼: 목표(육체탈취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한다), 징조(구교사의 수리 과정이 은밀하게 끝난다. 오컬트적 의식으로 학생들의 정신을 흐린다. 각지에서 다른 소드락꾼들이 모인다. 예정된 날의 아침이 밝는다.), 특성(조직적, 교활함, 신비함, 인내심)
유미화: 목표(학교 전체를 타락시킨다), 징조(교원들 중 어둠에 물든 자들이 다수 존재한다. 학교에서 한 명 이상의 자살자가 발생한다. 마법소녀들과 직접 대면한다.), 특성(파괴적, 어디에나 있음, 누구든지 접촉 가능)
베들레헴의 별: 목표(마법소녀들을 소년병 신세에서 해방시킨다), 징조(학부모 모임에서 학생들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한다. 무기를 밀수해서 무장을 시작한다. 마법소녀들의 정체를 알아내서 부모들을 설득한다), 특성(자기확신, 평판 좋음, 일반인)
거대 전선과 소형 전선
캠페인 계획 단계에서는 이런 거대 전선을 짜는 것이 도움이 되지. 하지만 한 세션이나 2~3세션 정도의 한 아크 정도에도 이런 전선 개념을 적용할 수 있음. 기본은 똑같음. 목표-징조-특성. 다만 세션용 악당들이니까 목표나 징조는 작게 하는 것이 좋겠지? 이런 악당들은 거대 전선에 소속되어서 행동할 수도 있고(그러면 거대 전선의 징조 하나를 목표로 삼는 것도 좋을 거임) 아니면 그냥 독립적인 소규모 세력일수도 있겠지.
예시) A는 2세션에 나올 카타프락토이(이름을 최계자로 하기로 한다) 또한 전선 개념으로 만들기로 한다. PC들의 대처가 잘못된다면 2세션 뿐 아니라 3~4세션까지도 PC들을 괴롭힐 수 있을 것 같다. 유미화의 부하이니만큼 목표는 비슷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최계자: 목표(자기 손자손녀들을 어둠에 타락시킨다), 징조(송예정이 SNS로 학교의 분위기를 어둡게 한다, TRPG 갤러리에 TRPG로 할 수 있는 오컬트 의식이 올라온다, 학생들을 타락시켜 마법소녀들을 습격하게 한다), 특성(고독함, 노련함, 창의적)
다음 글에서는 어떻게 악당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를 알아보겠음. 보고 싶은 주제가 있으면 댓글로.
송예정 턀갤하는 여고생쟝이엇누
송예정이 아니라 오빠가 턀갤함 - dc App
아 여고생쟝 트위터말고 턀갤하라고~~~
이것만 기다리구 잇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