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가 성격상 되게 치밀하고 현실지향적이라 겁스랑 상성이 잘 맞았던 거 같음
근데 난 입문할 때 겜을 하겠단 생각만 있었지 캐릭터의 배경 스토리를 당위성 있게 짠다는게 굉장히 어려웠음. 별 생각 없이 만들었는데 캐릭터 자꾸 빠꾸먹고 빠꾸먹고 그러니까 눈치보게 되더라
그리고 마스터가 직접 도와주면서 캐릭 만들게 되니까 마스터 대하기 엄청 어려워하기도 했었음(심지어 나보다 나이도 몇 살 어린 사람이었는데)
게다가 플레이 타임도 저녁 7시쯤 시작해서 5시간씩 스트레이트로 달리니까 엄청 부담된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래서 마스터랑 팀한테 양해 구하고 나오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겁도 많고 소심했던듯
결국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난 1세션 플탐을 최대 3시간 정도를 이상적으로 여기고 있음.
근데 이상하게 겁스는 나도 끌리게 되더라. 그 마스터가 내게 보여줬던 카리스마랑 성격때문에 영향 받은 것도 있었고, 가능하면 시스템 하나로 여러 장르를 다루는게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 같음.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봄
입문하는 사람들 보면 티알피지에 대해 진지하고 깊게 생각하지 않고 즐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왔을수록 캐릭터 스토리 짜는걸 어렵게 생각하는거 같더라고 그게 기본적으로 현재 내가 연기해야 할 결과로서의 캐릭터만이 아니라 그 원인, 즉 그 캐릭터가 살아온 배경에 대해 생각해야하는데 이게 딴것보다 과몰입하는 느낌이 있어서 거부감을 느끼는듯
이것도 기본은 게임이니 즐긴다는 생각으로 입문하는게 자연스럽지 않나? 내가 어려워했던건 다른 것보다 일단 내가 살아보지도 않았던 사람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게 어려워서였는데. 나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거잖음
아 그래? 그렇네... 내 친구들은 과몰입을 어려워하길래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그럴수도 있겠네 그거는 마스터가 잘 물어봐주면 좋을듯
겁스 아니더라도 캐릭터 짜는데 시간 오래 투자하는게 맞음. 특별히 겁스라서 오래걸린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