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가 동료 지갑 터는거말야.


클리셰 나쁜거 아님. 효과적이니까 많이 쓰고 너무 많이 써서 질리니까 클리셰 클리셰 욕먹는거지. 클리셰 잘 써서 캐릭터 만들면 그게 잘 만든 캐릭터지 뭐야


근데 클리셰로'만' 이루어진 놈들에게 문제가 생김. 로그를 생각해볼까?


1. 깊은 후드


2. 손버릇이 나쁨


3. 검은색 옷


4. 단검


이 네 가지 정도로만 캐릭터 구축해서 판에 뛰어드니까 문제가 생기는거임. 행동과 선언에 아무런 개연성이 없고 서사성도 없고 동기도 없음. 그냥 본인이 '훔치는 직업' 이니까 훔치는거임.


이건 다른 직업에도 다 적용됨.


팔라딘? '전 질서 선이라 여관 주인이 우리한테 블러핑 치는거 일단 대가리 깨야한다고요'


바바리안? '전 글 모르는 혼돈 악 바바리안이라 일단 죽여야 된다고요'


레인저? '전 레인저라 숲에서 자야 한다고요. 아 여관 안간다고요'


클레릭? '아 그거 제가 믿는 신앙이랑 배치되는 방향인데. 저 그럼 파티에서 나가야됨.'


아무리 훌륭한 이야기꾼이라도 이런 사람들 앞에선 아무 이야기도 만들 수 없음. 질서 선 팔라딘이 무너지는 이야기, 질서 선 팔라딘이 끊임 없이 시험에 드는 이야기, 글 모르는 혼돈 악 바바리안이 문명에 눈 뜨는 이야기, 본인의 신앙에 회의를 갖는 클레릭, 결국 신앙을 버리는 클레릭 등등이 이런 클리셰를 베이스로 한 이야기들인데, 그저 클리셰'만' 반복해서 곱씹고 들이밀면 뭐 어쩌라는 건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