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불아가리 (The Embermaw), 적색 그 자체 (The Red Himself). 기관장치 얘기임ㅎ
기관장치의 세상에서, 본래 색채룡은 백룡 뿐이었어. 지하에는 혼돈 성향의 악마들이 우글거렸지만, 금속룡들은 별 방해 받지 않고 그들을 억제할 수 있었지.
다만 어느날 어떤 원인으로 인해 세상에 악의 영역으로 통하는 구멍이 나게 되었고, 그곳으로 악의 영역을 지배하는 유린자의 군세가 침공해오게 돼. 질서 성향의 악귀들과 세상에 없던 빛깔을 지니던 색채룡들이었어.
그 중 가장 크고 강한 용이 바로 적색 그 자체라고도 불리는 붉은 혜성이었어. 그는 유린자의 가장 강한 하수인이었고 (본인은 동업자였다고 주장하지만), 그 위용을 뽐냈지.
하지만 유린자는 이 침공 동안 한 쪽 눈을 잃고 외눈이 되어 퇴각하게 돼. 군세의 대부분은 악의 영역으로 돌아갔지만, 전부는 아니었어. 악귀 중 일부는 지하로 숨어들어 나락을 세웠고, 붉은 혜성은 동쪽 끝자락 산맥 너머에 혜성내림이라는 이름의 소굴을 만들었어. 다른 색채용들 중에도 세상에 남은 이들이 있었고.
그의 주장에 따르면, 유린자의 한 쪽 눈을 찢어낸 것은 자신의 발톱이라고 해. 붉은 혜성은 유린자의 푸대접에 불만을 품고 있었고, 결국 유린자를 배반했다는거야. 그를 쫓아내고 자신이 세상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이후 적색 그 자체는 수많은 악행으로 세상에 자기 이름을 널리 떨쳤어. 그는 주장했어. 붉은 신관이 주검 신관이 된 것도 자신을 두려워 해서며, 구원의 손의 오른손을 뜯어내 옛 영웅으로 만든 것도 자신이라고. 그는 자만했지만, 그럴만한 힘이 있었지.
마라면 먹고와서 이어 씀.
불의수호자 엠버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