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캐릭터 메이킹 후 배경 설정까진 존나 재밌을 것 같았음.


판타지 배경 워킹데드 느낌이래서 '아ㅋㅋ 선성향 성기사로 하면 개꿀잼 상황 많이 일어나겠네' 하고 바로 성기사로 만듬.


근데 문제는 같이 세션 돌리는 전사새끼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자취를 감추는 도적'의 전사판이었음.


시작부터 전사새끼가 내 짐을 훔쳐가려는 상황.


마침 마스터가 도적떼 등장시켜줘서 간신히 넘김. 그런데 이새끼 또 6:2를 달려가서 꼴아박음.


진짜 존나 도와주기 싫은데, 걍 죽게 냅두고 싶은데 내 캐릭터는 선성향 성기사라 자기보다 약한 자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립니다.를 실천하기 위해 싸움에 동참했음. 이때부터 몰입 존나 깨짐.


2:6 싸움이고 서로 딜은 안나오는데 장갑은 높아서 싸움 존나 길어지니까 마스터가 도적들 후퇴시킴. 근데 이 전사새끼도 더 싸우긴 싫었는지 


"거기서 이놈들아!!" @쫓아갑니다만 뭔가 매우 느리게 갑니다 (토씨 하나 안틀리고 그대로 적음)


이지랄을 떨면서 도적들 그냥 보냄.


대충 대화랑 상황정리 끝내고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고 있는데 노인과 아이로 이루어진 피난민 무리를 만남. 이 전사새끼는 만나자마자 @칼부터 꺼내듬 을 시전함.


진짜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어서 길 알려달라는 피난민한테 길만 알려주고 바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성기사 액션으로 피난민들 쪽에 습격이 일어날 걸 알게됨.


여기서 '아 시발 이거 구하러 가면 끝나는 시간도 늦어지고 전사새끼가 또 뭐라고 투덜투덜 지랄할텐데' 하고 생각하다가, 그냥 혼자 게임한다고 생각하고 피난민들 구하러 달려감.


전사는 @한숨을 내쉬고, @빛갚으로 따라옴.


괴물 물리치고 피난민들을 구해서 도시로 이동한 뒤 목적지 거의 도착했는데, 사람이 엄청 많다는 묘사가 나오자마자 "사람한번 드럽게 많군"이라고 말한 전사가 @숨어서 새치기를 함.


마스터가 결과값에 -2를 받는 +근 판정 위험돌파로 선언했는데 이 시발년 다이스 12뜸. 


마스터는 그냥 대충 새치기로 조금 앞서나갔다는 묘사 해주고 PC들 목적지 도달시킴.


세션 종료.




이 게임을 끝내고 갑자기 TRPG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존나게 생겼음. 내일 세션 하나 더 잡혀있는데 잡을 땐 '와 존나 재밌겠지?' 하면서 싱글벙글했는데 지금은 게임하기가 무서움. 다른 사람들 캐릭터 시트 미리 보니까 존나 공포스럽고 몸이 막 떨림. 시발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