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에는 블랙로즈라는 성인 RPG 카페. 쉽게 말해 텍섹 카페가 있다.
평소 텍섹을 즐기던 나는 그 카페에 가입을 했고, 가입 인사를 올렸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1:1 채팅을 거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취향을 어필하더니 이런이런 세션 어떠세요 라고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카카오톡에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는 말과 함께.
나는 어지럽게 쌓여가는 문장들의 향연을 보고 혼란상태에 빠진체 승낙의사를 전했다. 그가 바로 제우스였다.
이야기를 마치고 제우스는 다음 날 보자며 잠시 자리를 떠났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로 제우스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만약 그와 세션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더라면 나는 어떤 경험을 하게 되었을까.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면 다행스러움 한 켠으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들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