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달려다가 내용이 좀 길어질 것 같아서 글로 씀.


먼저 요약 하고 들어감. 서버 만드는 건 약간 복잡한데 개인 PC로 사람들과 플레이하기는 어렵지 않음.



일단 FoundryVTT는 Roll20 처럼 공식 서버가 있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호스팅을 해야 하는 방식임.

호스팅 자체는 아주 간단함. 그냥 프로그램 다운받아서 실행하는 게 전부임.

원칙적으로는 나머지 플레이어도 크롬 같은 인터넷 브라우저 주소창에 IP 주소랑 포트를 입력하면 간편하게 접속이 됨.


그런데 플레이어가 호스트의 IP로 접속할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임.

왜냐면 보통 집에서 쓰는 PC는 인터넷 공유기를 한번 거치게끔 돼 있거든.

PC는 공유기 안에서만 유효한 사설 IP를 할당받고 공유기는 공용 IP를 가지고 전세계의 인터넷과 연결됨.


그래서 윈도우 기준으로 네트워크 제어 센터 가서 확인하거나 cmd에 ipconfig 입력해서 알아낸 IP는 공유기로 연결된 로컬 네트워크 안에서만 통하는 사설 IP임.

이걸로 PC를 특정하는 건 학번만 가지고 전국 대학에서 학생을 하나 찾아내는 격이라 불가능함.

반대로 네이버 같은 데다가 "내 IP 확인" 검색해서 알아낸 IP는 공유기의 공용 IP라서 이것만으로는 내 PC가 연결된 로컬 네트워크에서 내 PC가 어떤 컴퓨터인지 특정해 내는 것이 불가능함.


물론 호스트에 접속하는 플레이어도 같은 로컬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다면 같은 대학 안에서는 학번만 가지고 학생을 찾을 수 있듯 접속하는 것이 가능함.

그런데 보통 같은 공유기를 통해 같은 로컬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다면 ORPG대신 TRPG를 할 수 있겠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홀펀칭이라는 게 있는데 라우터마다 규격이 워낙 천차만별이라 별도의 중앙 서버를 두는 것 말고는 모든 환경에서 100% 돌아간다고 확신할 수 없고 구현하기도 귀찮음.

FoundryVTT도 물론 중앙 서버를 두지 않고 있고 홀펀칭을 지원하지도 않음.

따라서 이 프로그램만 가지고는 플레이어가 호스트에게 접속하는 것이 불가능함.


여기서 대안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데디케이트 서버를 만드는 거고 하나는 하마치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임.

데디케이트 서버를 만들려면 일단 설정이랑 관리도 좀 귀찮고 유지비가 들어서 관련 분야에 관심이 없다면 약간 번거롭고 짜증이 날 수 있음.


반면 하마치로 플레이하는 법은 간단함. 하마치는 VPN을 통해 가상의 로컬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는 서비스인데 때문에 아까 같은 학교에서 학번으로 학생을 찾는 비유가 유효함.

게임 호스팅하는 유저와 접속하는 유저가 같은 하마치 네트워크에 접속한 후, 호스팅한 유저의 하마치 IP와 포트를 입력하면 매우 쉽게 접속할 수 있음.

아까 친구랑 테스트 해 봤는데 잘 되더라고.



결론: 하마치 쓰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