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마스터즈 길드에서 DM's Day 세일(지난 3월 4일이 던전 마스터의 날이라는 기념일인데 매년 이 날 기점으로 세일 하는 듯. 현재 세일기간 3일 남음.) 하길래 또 유혹을 못 이기고 어제 서드파티 서플 몇개 사 봤음.


뭐 아직 플에 써보진 못했고 다 읽어보지도 못했지만 개중에 흥미로운 거 몇개 적어봄.



1. Tarverns, Inns, and Taprooms



가격: $9.95 할인가격 $8.96


제목처럼 선술집, 여관, 바 등을 다루는 서드파티 서플임.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추가 룰을 도입한다기보다는 어드벤쳐에 써먹을 수 있는 예시 시설을 제공하는 서플임.

D&D 세계의 미슐랭 가이드처럼 여러 가게의 이름과 삽화, 메뉴, NPC 등을 담고 있음.


이런 식으로 가게별 데이터가 정리돼 있고



이런 식으로 각 가게의 메뉴도 들어 있음.

물론 일반 D&D 자료 형식으로 정리된 메뉴는 본문에 따로 있고 거기서는 각 요리의 내력이나 특징 같은 사항들도 세세하게 소개함.

위에 올린 메뉴판 이미지는 플레이어 핸드아웃으로 쓰면 될 것 같음.


별도의 서드파티 룰을 추가하는 모듈이 아니라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듈이라 부작용도 적고 기대가 많이 되는 서플임.

나도 미숙한 마스터라서 파티가 여관에 숙박하거나 술 마실 때 가게 이름이나 세세한 특징 등에 대해 별 묘사 없이 요식행위로 대충 넘어갔는데

이 서플 쓰면 파티가 전투나 활동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씬도 굉장히 재밌게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됨.

실제 플레이에 쓰지 않더라도 인터넷에서 실제로 가 보지도 않을 식당 소개 보는 것처럼 재미로 읽기도 좋고.




2. Hamund's Harvesting Handbook Vol 1, 2


가격: 1권 - $9.99 할인가격 $8.99 | 2권 - $7.99 할인가격 $7.19


이 서플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몬스터 헌터"임.

부제에 적힌 것처럼 몬스터로부터 소재를 채취하고 이를 통해 장비를 제작하는 서플임.


먼저 몬스터의 유형에 따라 채집에 필요한 스킬 판정(기괴체, 요정 등은 아르카나 판정, 거인, 인간형 등은 약학 판정 등등)을 도입하고 ABC 순으로 나열된 몬스터 목록 별로 작성된 채취 표를 싣고 있음.

채취 표에는 소재 이름, 소재 채취 DC, 소재에 대한 설명, 가치, 무게, 제작할 수 있는 장비 등이 나와 있음.


제작에 관한 내용은 뒤에서 다루는데 몬스터의 소재로부터 만들 수 있는 매우 많은 수의 매직 아이템이 실려 있음.

아직 자세히 다 읽진 못했지만 일단 지나치게 강력한 아이템은 없는 것 같고 만드는 데에 드는 시간과 비용 등도 적지 않은 편이라 사기템을 찍어내지는 못할 듯.

한 아이템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몬스터 소재는 대부분 한 몬스터에게서 얻을 수 있는 한두가지 정도인 것 같아서 DM 입장에서 인카운터 설계할 때 아이템 조합까지는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음.


그 뒤에 실린 건 사냥과 채집을 도울 만한 새로운 주문 몇 가지랑(마법사의 손 비슷하게 소재 채취하는 손 만드는 주문, 소재를 냉동보관하는 주문 등)

저 표지에 나온 해먼드라는 드워프가 몬스터 소재를 채집해 달라며 제시하는 퀘스트 목록이 CR 별로 정리돼 있음.

퀘스트 형식은 그냥 몬스터 헌터 그 자체임 목표 몬스터, 의뢰 아이템, 의뢰인 이름, 추천 지역, 의뢰인의 설명, 보상 등이 차례로 나와있는 거 보고 이 서플 제작자가 몬헌 정말 좋아해서 이걸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음.


아무래도 몬스터로부터 소재를 채집하고 그걸로 매직 아이템을 만든다는 큰 추가 룰을 도입하다 보니까 일반적인 시나리오에 끼워 넣으려면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할 것 같긴 함.

일단 전투 후에 소재 채취하는 과정이 추가될 테니 세션 호흡이 느려지니까 이를 감수하거나 다른 파츠 비중을 줄여야 할 거고,

채취한 소재를 판매하거나 장비로 만들 수 있으니 PC는 더 빠르게 강해질 거라 난이도 조절도 고려해야 할 문제가 될 듯.

공식 룰 위주로 디자인된 시나리오에는 써먹기 힘들지만 D&D 5판으로 몬스터 헌터 느낌의 캠페인을 하고 싶다면 굉장히 좋은 서플이라는 생각.




이 외에 구매한 건 Nerzugal's Dungeon Master Toolkit 1, 2권인데 짤막한 원샷 시나리오 몇 개랑 캠페인에 끼워넣기 좋은 매직 아이템, 던전 및 지도, 퍼즐 등이 수록된 서플임.

아직 내용을 읽어보진 못했는데 이건 무료니까(정확히는 원하는 금액 기입하는 방식인데 0달러 입력 가능) 관심 있는 사람은 사서 찍먹하는 것도 괜찮을 듯.

별로인 거 있어도 개중에 괜찮은 것만 추려서 진행 중인 시나리오에 적당히 끼워넣기 좋으니까.

3권까지 있는데 3권은 정가대로 구매해야 함.


또 Master of None 이라고 멀티클래스 가이드에 대한 서플도 하나 구매했음.

내가 마스터링 하는 팀에서 장기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엔 기존에는 허용 안 했던 멀티클래스를 허용할 생각이거든.

아무래도 멀티클래스를 잘못 타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파워빌드를 하면 자칫 롤플레잉과 괴리될 수 있는 문제가 있는데

이 서플 내용이 멀티클래스 빌드 및 롤플레잉 가이드를 담고 있는 것 같아서 플레이어들한테 팁을 줄 수 있지 않나 싶어서 사 봤음.

근데 이건 다 읽어보기 전에는 평가하기 힘들 것 같아서 리뷰는 다음으로 미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