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턀에서 원하는 건 룰 테마에 맞춘 서사임
댄디면 판타지 세계에서의 모험과 영웅 신화
크툴루면 무력한 인간이 되어 피할 수 없는 우주적 공포에 맞서, 발버둥치며 예정된 파멸로 다가가는 이야기
이러한 서사 속의 주요 인물이 되어서 능동적으로 서사를 이끌고 끝맺는 데에 즐거움을 느낌
다른 사람들의 캐릭터와 교류하고, 여러 사건을 겪음으로써 그 서사를 완성하는 게 내가 추구하는 trpg고
근데 뜨이따 coc는 서사가 아니라 철저히 인물에 조명을 맞추더라
서사의 일부로 인물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인물이 존재하기 위해 서사를 만들어 냄
이야기와 인물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다른 캐릭터와 교류하는 게 아니라
그냥 멋진 캐릭터랑 꽁냥대는 데에만 의의를 두더란 말이야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알맹이가 없고 인물도 정체되는 경우가 많더라고
예시 중 하나가 트위터발 coc 공용 부활 시나리오인데
내용은 그냥 ~하면 죽은 캐릭터가 살아돌아온다 정도지만 난 이걸 보고 경악했음
죽음이라는, 인물 서사의 끝맺음이자 룰에서 전제하고 있는 예정된 파멸이 그렇게 쉽게 번복된다면
그걸 피하기 위한 발버둥이 무슨 의미가 있냐? 그런 건 시나리오도 뭣도 아니라 그냥 꼼수지.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죽었을 때
그 인물이 왜 그렇게 죽어야만 했고,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신경도 안 쓰고
그냥 살려내달라는 팬이랑 다를 바가 뭐냐고...
아무튼 그 이후론 그쪽 동네는 쳐다도 안 봄
- dc official App
피드백: NPC1이랑 제 캐릭터가 못 이어져서 아쉬웠어요 - dc App
그런 것 중에 룰북의 부활주문 정상적으로 쓰는 거 없지 않냐.
스타 가족놀이에 가깝지 사실
주제, 서사, 캐릭터, 장면의 미장센 중 무엇을 우선할지는 취향이야. 캐릭터를 중심으로 놓고 잘 되는걸 못 봐서 싫어하는것일순 있지만, 서사중심이라고 해놓고도 어차피 못하는 사람 많은데 굳이 화낼건 없다
말을 이상하게 하는 거 같은데 캐서사가 없으면 캐끼리 꽁냥질도 못해. 적어도 걔들 알피하는 거에 한해선 어설픈 플레이어보다 열배는 잘함. 물론 부활시날은 개 씨발같은 게 맞다.
트위터 평균이 티알판 평균보다 10배 잘한다는 말이십니까 선생님?
티알 때문에 트위터도 가입하고 턀갤도 온 뉴비가 느끼기엔 트위터 쪽이 더 잘한다고 느꼈음 티알판에서 압도적으로 잘하는 사람 알피도 봤지만 평균 내면 트위터 알피가 나았어
잘하든 못하든 캐릭터 알피에 신경을 많이쓰는게 당연하지. 철저하게 캐릭터 중심으로 한다고 했는데 그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겠음? 캐붕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