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는 사람들이 지금 크툴루판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건 사실
"크툴루라는 코즈믹 호러 장르를 특정 유저들이 지나치게 변조해서 전혀 다른 장르가 되어버린 게 너무 그렇다."
인 거지 캐릭터 중심인 거랑은 좀 다르지 않아?
말마따나 댄디를 뛰든 뭘 하든 플레이어는 원래 캐릭터 중심 스탠스가 기본으로 탑재되어있어.
단지 얼마나 "장르에 잘 맞추느냐"가 문제인 거지.
우리가 뭔 장르를 뛰든 미리 선약되어있는 장르에 맞춰서 행동하고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룰을 잘 지킨다면,
캐릭터 중심이건 뭐건 상관이 없어.
오히려 뛰어난 RP에 대해 고양감과 칭찬을 줘야 마땅하지.
문제의 핵심은 캐릭터 중심이니 서사 중심이니 이런 문제가 아니라,
장르가 지나치게 변조되어 버렸다는 사실과 그게 입맛에 안 맞느냐 맞느냐의 문제인 거라고 생각해.
물론 사람들이 자기들 편한대로 룰 개조해서 쓰는 건 사람들 마음인 거고,
자기네들만 재밌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말야.
안타깝게도 지금 같은 트위터 층의 판도가, 코즈믹 호러의 묵직함을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겐 사실 상 내가 즐길 수 없는 옆동네 얘기에 불과하고.
사실 캐릭터, 서사 중심인 척 하는게 문제인 게 맞긴 함. 모든 플레이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대부분 그런 식의 TRPG 플레이는 관계의 발전은 일방향적이고 갈등적 서사가 없고 무엇보다 캐릭터의 속성을 변화시키고 싶지 않아함. 그래서 흔히 캐붕이라느니 캐해석 멋대로 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임. 뛰어난 RP라고 하는데 가장 근본적인 서사로 인한 캐릭터의 변화와 성장, 혹은 죽음을 부정한다는 측면이 있음. 그래서 사실 그런 류의 플레이는 엄밀히는 자캐 커뮤니티의 관계성만을 전재로 한 플레이에 더 가깝다고 보는 게 맞음. 자커는 이야기 아니냐, 소꿉놀이에 줄세우기 존나하네 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뭐.. 별 수 없는거고. 무슨 말을 더 하겠으
근데 다 떠나서 본문 말대로 자기들끼리 재미있게 하면 아무 문제 없는 거 맞음 ㅇㅇ둥지 밖에서만 그러지 않으면야 뭐 만사 오케이지.
밤이라 덧글 맥락이 좀 아리까리하다. 굿밤
듣고보니 무슨 얘기인지 알 거 같네. 커뮤의 연장선으로 보는 게 가장 맞을 것 같기도 하다. 긴 댓글 고마움, 이해에 도움이 된 거 같아.
trpg라는 도구만 같은거지 얻고자 하는게 서로 다른거임. 뭐가 더 잘났네 왈가왈부할게 못 됨.
동감함, 같은 룰 가지고도 전투만 즐기는 팀 따로, RP만 즐기는 팀 따로 있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함. 아예 판타지 가상 라이프 즐기는 파티도 있고. 결국 친한 사람들끼리 재밌자고 하는 게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