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월 플레이어 하는데 처음 만난 마스터분이 마치 마스터링을 댄디 굴리듯이 하는 거야.

그때 내 캐릭터가 첫세션에서 죽어버렸음.


솔직히 그때 좀 화났거든...?

머릿속에서 '이게 무슨 던월이야, 아 어이없네. 내가 마스터면 이렇게 안 했을 텐데'라고 막 생각했었어.


근데 그때쯤 되니까 갑자기 삐리링 하고 퍼뜩 뭔가 떠오르더라.


아~ 여태까지 던월 마스터링하면서 내가 사실상 플레이어들 입맛에 맞춰서, 다들 안 죽게 적당히 조율해왔구나.

생각해보면 전부 처음부터 안 죽을 판이었어...

애초에 전부 짜고치는 판이었던 거야...!


이런 생각이 떠오르니까 현타가 오더라고.

내가 여태까지 해온 게임이 짜고치는 고스톱이 돼버린 느낌이었음.

(던월이 구리다는 건 아님. 거의 나오자마자 항상 오랜 시간 재밌게 했구...)




여하튼 그런 생각 들 무렵에 D&D 5판 펀딩하길래 후원하고 댄디 시작함.





...룰북에 20만언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