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베스터 성은 상당히 풍요로운 곳이었습니다. 중세 지식 없으니까 대충 뭐 잘 살았겠지 시발

온갖 기이한 기계장치들이 돌아가고, 농민들은 타 영지의 농민보다 일을 덜 하고도 보다 좋은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능률이 오르고 살 만 하니 자연히 사람이 늘고, 온갖 상인들이 물건을 실어 실베스터 성으로 향했죠.


이 영지의 모든 영광은, 성주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기이한 지식 덕분이었습니다.


실베스터 성의 성주는 무척이나 수상쩍은 구석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신비롭다고, 또 누군가는 두렵다고 여겼죠.

두터운 로브를 두르고 가면을 쓴 데다가, 혹시라도 말을 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자신의 측근인 꼽추 노인이 대신 말하도록 하니.

아무도 그 모습이 어떤지, 목소리가 어떤지, 아는 바가 없었죠. 심지어 성주의 아내마저도 남편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군요!

성 내에서 성주의 얼굴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것은 꼽추 노인 뿐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미치광이처럼 보이는 행동이 몇 있었죠. 성 안에서 일하는 시종은, 성주가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잣말을 했노라고 증언했습니다.

또한 종교 관계자와도 사이가 좋지 않았고요. 제작년에 사제를 두들겨 패서 영지 밖으로 내쫒은 것은 이미 유명합니다.

무지몽매한 농민들은 분명 성주가 마술사일 것이리라고 떠들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분명 그들이 누리고 있는 모든 풍요와 부는 성주에게서 비롯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성주에 대한 추문은 갈수록 그 크기를 불려나가고 있는 도중이었습니다.


성주의 신비한 지식과 권력을 탐하는 상인, 푸대접을 받아 자존심에 상처가 난 종교인, 그리고 호시탐탐 영지를 노리는 타 귀족들.

그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온갖 소문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성주의 아랫도리에 무엇이 달렸는지 본 사람 있느냐?

사실 고자라더라, 악마와 계약해서 세 개나 되더라, 신분을 숨기고 영주 행세를 하는 계집이더라.


이런 시국에, 밤하늘의 별이 이상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분명 없었던 별들이 하나 둘 생겨나 밤을 비추거나, 있던 별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커다란 달덩이가 하나 더 떴다고도 그러더군요.

소문이 돕니다. 성주가, 이 성을 통째로 제물로 바칠 모양인가보다! 뭔가 사악한 일을 벌이는 것이 틀림이 없다!


이 때... 여러분들은 성주의 초대를 받아 비밀에 둘러싸인 실베스터 성의 안으로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음, 성 안으로 들어가려니 경비병이 여러분을 제지하고는. 위험한 물건을 숨기고 있지 않냐며 꼼꼼하게 신체검사를 하는군요.

사람의 내밀한, 보여주기 부끄러운 부분까지 굳이 말입니다. 도대체 그쪽 길이를 검사해서 뭘 하겠다는 것인지...?


이제 성으로 들어간 탐색자가, 스팀펑크풍 기관장치 가득한 실베스터 성내를 탐험하며 크툴루틱한 절차를 밟아가기만 하면 됨.

엉덩이든 쥬지든 야릇한 쪽을 노리는 것 같은 성별불명의 성주의 손아귀를 피해서 말이야.

아 ㅋㅋ 분명 식사하자고 불러놓고 비아그라 같은 거 섞인 음식 먹인다고


그 와중에 꼽추 노인이 인간으로 보이지 않는 이형의 몸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들켜버린다던지


공포에 떠는 성의 시종이 탐색자들에게 이것저것 정보를 준다던지


매 정시만 되면 굉음(사실 증기 뿜어지는 기계 소리)이 울리는데, 그게 영락없이 괴물 울음소리로 들린다던지


숨겨진 문을 열고 지하실로 가 봤더니 기묘한 상자 안에 자신들의 모습이 소상히 담겨있었다던지



그러다가 마지막에 사실은 나이트런이었습니다 하면 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