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대학교 경제학과의 학생회장인 이희영은, 오늘 꽤나 기분이 좋았다.


그녀가 작년 OT 때부터 눈여겨보던 수면자의 개화가 거의 완료되었던 것이다.


이미 그 아이의 명석함은 여기저기 알려져 있었다. 겨우 2년만에 대다수의 전공 과목을 수강했을 뿐만 아니라


주식 투자 대회 우승 기록을 세운다던지, 통계학, 파생 상품등을 연구하는 교수들의 RA로 활동하곤 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단지 그녀를 '천재'라고만 생각했지만, 희영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일반인과는 다르다.



다른 사람들이 단지 주가와 거래량을 볼때 그녀는 그것에서 본질의 흐름을 느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단순히 운이나 확률로 생각하는 사건들에서 그녀는 휠수 있는 운명의 실타래를 보곤 할 것이다.



왜냐하면, 희영 자신도 그랬으니까.


오늘은 학생 신분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에 예약을 잡아놓았다.


오늘, 희영은 그 아이에게 모든 것을 밝혀주리라.


그녀의 운명이 한낮 주식투자대회나 학점에 한정되지 않음을 알려줄 것이다. 그녀야 말로 자신들이 계몽되었다고 착각하는


무지한 현대인들을 그림자속에서 이끄는, 그 누구보다도 위대한 존재임을 알려줄 것이다.


테크노크라시의 일원으로서, 신디케이트의 일원으로서.






미모와 지성으로 유명한 경제학과 2학년 이수지는, 언제나 학생회장을 보며 위화감을 느낀다.


-왜?


어째서, 아무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는가?


그녀의 학생회에는 애초에 회계를 담당하는 임원이 없다. 행사를 할때도, 예산을 집행할때도 낭비되는 법이 없다.


아니, 수지만이 알 수 있다. 그녀가 지시하는 일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100에서, 150이 나온다.


다른 사람이라면 100을 써서 50을 얻어내는 것이 고작일텐데. 그뿐만이 아니다. 그녀의 학생회 운영에는


아무도 불만이 없다. 지나치게 평등하다. 마치 평등함으로 억압하는 것같다. "다들 잘 됐고, 만족하잖아? 근데 왜?" 라는 정도랄까.


누구나가 행복하다. 옆 단과대의 학생회가 예산이 어쩌고 학생운동이 어쩌고 싸울때 희영의 학생회만은 마치 


지나치게 잘 굴러가는












는 자야된다 다들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