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이 신나게 불타오르는 지금 다시금 나의 본본인 핫산을 깨달아서 글을 써본다.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하자. 팬 라인 1호. 공주:희망고문
소개
내가 가장 최근에 돌린 nWoD 플로, 바로 마법소녀가 되어 어둠을 물리치는 충공깽한 설정을 담고 있는(왜 설정이 이러나면, 처음에는 드립으로 시작했다가 양덕들이 진지해져서 제대로 만들었음) 공주:희망고문임. 마마마에 비교를 하는데 그보다는 고대적의 인터넷 소설인 세일러 낫씽(Sailor Nothing, 이름과는 다르게 세일러 문 팬픽이 아님)과 유사하다고 생각. 사실, 이건 어찌 보면 마법소녀라기보다는(비록 마법소녀물의 요소를 굉장히 충실하게 구현하기는 했지만) 히어로물에 더 가까울 수도 있겠다. 범죄는 막을 수 있지만 사회는 바꾸지 못하는, 고담을 보는 배트맨의 기분을 느껴 볼 수 있다.
주제
주제는 공포와의 싸움(Fighting Fear), 우리는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재능이 없다고 말하고 현실과 타협하고, 세상의 부조리를 그냥 넘어가지만, 진실은 우리가 그저 두려워하는 것 뿐, 세상은 바뀔 수 있다. 물론 그것이 동화 속 이야기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모든 마법소녀들은 할 수 없다는 공포를 극복하고 싸운다. 분위기는 피로(Exhaustion). 어둠과 싸우지만 오히려 자신을 배척하는 일반인들(천사는 악마만큼이나 무서울 수 있다는 것이 룰북의 표현). 문제 하나를 해결해 봤자 문제의 근원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 비참한 현실. 자기가 최선을 다해 인간들의 양심을 깨우고 빛을 부여하려 하지만 그만큼 쉽게 어둠으로 타락해버리는 사람들. 그 속에 지쳐서 결국 폐위자(Dethroned)로 타락해버리고 마는 공주들. 이게 바로 빛과 어둠의 게임인 양공주:희망고문의 컨셉.
주제는 약간 클리셰적이고, 마법소녀물보다는 히어로물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마법소녀도 히어로의 일종이긴 하지만, 사랑과 우정은 어디 갔어?
공주란?
태초에 위대한 왕국(Kingdom)을 지배하며 어둠과 싸우는 여왕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어둠을 가볍게 막아냈지만, 오만과 아집들이 그들을 갈라놓기 시작하며, 어둠은 왕국을 무너뜨린다. 다섯 광명 여왕(Radiant Queen)은 죽어서 꿈동산(Dreamland)에 유폐되었고, 달에 봉인되었다. 세 황혼 여왕(Twilight Queens)도 살아남았는데 여왕 중 가장 높았던 눈물의 여왕(Queen of Tears)는 금단의 술법을 사용해 수도 알함브라를 왕국으로부터 분리시켜 어딘가로 전송했다. 어둠에 맞서 싸우던 대장군이었던 폭풍의 여왕(Queen of Storm)은 분노 그 자체가 되었고, 비밀에 쌓인 거울의 여왕(Queen of Mirrors)는 어딘가로 도피했다.
원래는 이렇게 봉인되어 있었으나, 1969년 아폴로 달 탐사로 전 인류에 희망과 긍정심이 가득 퍼지자, 다섯 여왕은 해방되어, 자신의 후계이자 신하들인 공주들을 일깨운다. 공주 한 명 한명은 예전 공주의 환생으로, 강력한 공감 능력과 신념, 긍정심을 가졌다. 공주는 소명(Calling)과 여왕으로 나뉘는데
다섯 소명은
어둠에 직접적으로 맞서 싸우는 전사들인 용사(Champion)
사람들을 이끌고 사회적 상황을 관리하는 각하(Grace, 번역이 이상하지만 다른 마땅한 게 없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러들인 수선인(Mender)
호기심 넘치는 탐정들이자 연구가인 수색꾼(Seeker)
예술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격려하는 서정시인(Troubadour)
다섯 여왕은
조화와 스스로의 깨달음을 중시하는 자연보호가 클럽의 여왕
지식과 호기심, 탐구가들의 스승인 다이아몬드의 여왕
왕국을 가장 이상적인 상태라고 생각하고 전통을 계승하려 하는 하트의 여왕
정해진 틀 밖에서 생각하는 창의성의 여왕인 스페이드의 여왕
불꽃같은 사랑과 열정이 모든 것이라고 여기는 검의 여왕
세력은 ㅄ이다. 진심. 내가 예전에 따로 글 써서 깐 적이 있는데 X축과 Y축이 너무 많이 겹치고 개성이 없어. 거의 워울프급, 아니 그 이상. 워울프는 최소한 정령계랑 연관이 있는 애들이 많아서 얘네가 워울프라는 건 알 수 있었거든.
주요 규칙
음... 별 거 없다. 스탠다드 오브 스탠다드. 변신 규칙이 있나? 체크. 도덕성-유사 능력치가 있고 그게 비인간적인 행동을 할 때마다 깎이나? 체크. 마나를 자기들과 연관된 방식으로 회복하나(이 경우는 봉사활동)? 체크. 전용 차원(꿈동산)이 있고 관련된 규칙(가는 법, 그 세계에서 길찾기)이 있나? 체크. 그 밖에 특이하다고 할 만한 점은 정화와 빛의 추종자를 만드는 건데 이건 너무 뻔하니 패스.
마법 시스템은 조금 특이하다. 요술(Charm)이라고 불리는 걸 이용하는데, 이게 자기가 속한 소명에 따라 주력 루트가 결정되지만, 여기에 약간 강화를 덧붙일 수 있는데(겁스나 DoF처럼) 이 강화는 자신이 섬기는 여왕에 따라 결정, 여왕에 대한 충성도 따라서 배울 수 있는 요술이 결정되기도 한다.
규칙은.... 걍 평이하다. 끝. 마법 시스템 빼고 건질 건 그다지 없다.
적들
적들은 일단 어둠(Darkness)의 수하들인 어둑괴물(Darkspawn)과 그들을 따르는 인간. 그리고 아까 전에 위에서도 설명했던 세 황혼의 여왕들의 수하인 황혼의 공주들. 끝!
노-답. 진심 이게 다야? 물론 황혼의 공주들은 충분히 재미있긴 하지만, 얘네들은 변형된 주인공들이라 그런 거고. 어둠은 진짜 재미없는 악역임. 뭐... 이것도 나름 유치찬란했던 마법소녀를 잘 규현한 거려나...
파워 레벨
마법소녀는 파워 레벨 중위권 정도에 위치. 2판 거머리와 멍멍이, 1판 누더기와 미아충보다는 강하지만, 붕대남과 로보트들보다는 약함. 내가 리뷰할 계획이 있는 팬 라인 3개. 초천재, 용가리, 공주병 중에서 마법소녀는 만능형 버퍼를 담당 중. 주로 쓰는 요술 중에서는 버프기가 많고, 다양한 부분을 커버 치는 것이 가능. 더 자세히 살펴보면
장점: 미친 듯이 커지는 다이스풀. 익절티드 찍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굴러간다. 이제 이걸 여러 가지 분야에 쓰면서 만능 캐릭터의 힘을 뽐내자. 팀원에게 주는 다양한 버프기는 언제나 좋고, 사회적 상황에서도 사람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 여왕별로 주어지는 특수 요술들은 강력한 것들이 많다.
단점: 민감성(Sensitivity) 단점 때문에 신나게 도덕성 스탯인 신념(Faith)가 깨져간다. 만능이란 뜻은 어느 하나에 탁월하지는 않다는 뜻이고, 방어기가 별로고 체력이 부실해 탱킹력은 부족하다. 도덕적으로 제한이 빡세서 위협이나 정신조종 계열 요술들은 하나도 없고, 특수 요술이 좋지만 기본 요술들은 나사가 빠졌고 강화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즉, 평타랑 필살기는 좋은데 중간을 메워줄 일반기들이 별로다.
결론
이만 공주병:희망고문의 평가를 내리자면
장점:
마법소녀물에 대한 충실한 구현
나름 괜찮은 시스템
흥미로운 점이 많은 요술 메커니즘
단점:
펴어어어엉버어어엄
세력들도 표준형으로 특색을 찾아볼 수도 없고, 적들도 표준형 중의 표준형, 마법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는 극도로 평이하고 개성적인 구간을 살필 수가 없다. 기본적인 테마가 마법소녀만의 고유한 것이라기보다는 초능력을 가진 평범한 인간 플 같다. 여기서 공주를 자경단으로 바꿔도 거의 다 성립이 될 것 같다.
물론, 이건 팬 라인이니만큼, 지나친 특색을 기대하는 것은 과대평가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라인인 지니어스를 보면, 1위와 2위의 차이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아, 물론 이 평범한 특색이 오히려 초보를 끌어들이는 데는 도움이 되고, 크로스오버도 수월해진다는 장점 아닌 장점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WoD 뉴비이거나 초보
마법소녀물을 좋아하는 씹뜨억
어둠 속에 보이는 한 줄기 빛을 따라가고 싶은 사람(말 그대로 희망고문)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개성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WoD에서 희망찬 분위기를 견딜 수 없는 사람
마법소녀물에서 절망적 분위기를 견딜 수 없는 사람
내가 혹평을 좀 했지만, 나쁜 게임은 아냐. 팬 라인이라는 걸 감안하고 보면 봐줄 만 하고, 실제로 WoD가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알기에는 되게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
다음에는 다른 팬 라인인 초천재:철컹철컹으로 돌아오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달고. 그럼 이만.
핫산은 개추. 힘내세요(?)
핫산글은 개추
이 핫산글 추려서 정리해야하는데 언제 한다 ㄷㄷ
WoD치고는 희망찬건데 마법소녀물 기준으로는 절망적이라는건가...
정성정리 개추
그레이스는 귀부인이 낫지않나? 흠
많이 늦었다만 grace는 은사, 은희 정도면 될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