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생각나는 건 뉴욕 바이 나이트, 레이지 어크로스 러시아, 레이지 어크로스 뉴욕 정도네. 트란실바니아 바이 나잇은 예전에 읽다 중간에 싸서 제대로 된 평가는 힘들고.


 뉴욕 바이 나이트 - 네오네이트 뱀파이어 캠페인 돌리려고 할 때 해볼 수 있는 건 거의 다 해볼 수 있는 셋팅. 거기다 도시 특색인 '욕망의 도시'라는 점도 꽤 잘 살렸고.


 레이지 어크로스 러시아 - 일단 배경이 소련 멸망 직후 개막장이 된 러시아. 말이 더 필요함? 게다가 이 동네 워울프들의 상황도 다른 동네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절망적임 (굳이 견주어 보자면 아마존?) 트란실바니아 바이 나잇처럼 포스트 아포칼립스 비슷하게 한정된 자원에 위험까지 득시글 대는 환경에서 어떤 선택이든 큰 희생이 따를 수 밖에 없는 배경이고, 때문에 온갖 도덕적, 감정적 딜레마를 겪으며 처절하게 무너져 가는 영웅 비극하기도 괜찮고, 이게 워울프 특유의 자기 파멸 방식과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짐. 거기다 플레이 안 하고 그냥 설정만 읽어도 재밌음. 그 악명 높은 바바 야가가 여기서 메인 보스로 등장한다.


 레이지 어크로스 뉴욕 - 걍 대놓고 워울프로 하드보일드물 하라고 내놓은 셋팅. 하드보일드 장르 자체의 핵심 테마 중 하나가 '분노'라서 예상 외로 썩 어울림. 그래도 코어 룰북에서 표현된 분위기와의 이질성은 어쩔 수 없는 듯. 예전에 이거 돌리려다 작살난 적이 있어서 미련이 남은 셋팅이지만, 이젠 이거 말고도 돌려야 할 게 잔뜩 쌓여서...


 몬트리올 바이 나이트 - 솔직히 뱀파이어 셋팅으로서만 평가하자면, 개인적인 평으론 좀 병신 같음. 이걸로 어떤 거 하라는 지는 알겠는데 내가 볼땐 그 딴 거 다 쌩까고 그냥 씹노잼임. 근데 웃기게도, 이 셋팅에 등장하는 졸라 쎈 데몬 새끼가 워울프들 입장에선 고위급 베인으로 취급된다는 떡밥이 있는데다 배경 분위기 자체가 막장 중에서도 상막장이라 워울프 배경으로 돌리려고 하면 뉴욕과 유사한 주제로 더 음울하고 피튀기는 분위기를 지닌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의외의 응용성이 엿보임.


 이거 말고 밴쿠버였나 어디였나 거기도 평가 좀 괜찮은 거 같던데 그건 안 읽어봐서 잘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