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마스터링할까 고민 많이 했었음. 실패할까 두렵기도하고 자신감이 안섯거든. 근데 큰맘먹고 한번 지르고나니까 후련했다. 역시 첫 경험은 어느 것이든 다 무서운법이더라. 하지만 PC들도 정말 RP를 잘해줘서 세션내내 재밌게 놀았다.. 중간에 분량조절안돼서 엔딩을 목전에두고 터져버린것만 빼고 다 좋았던 세션이였음..
앞으로는 마스터만 뛴다 아 ㅋㅋ
얼어붙는 죽음의 병
시나리오는 와일드마운트에 수록된 단편 어드벤쳐 4개중 Frozen Sick를 번역해서 사용했음. 기존 내용안에 맘에 안드는 부분은 내 입맛에 맞게 변형시켜 스토리 진행했음.
와일드마운트 대륙의 북쪽, 칼바람과 눈보라가 시도때도없이 몰아치는 혹한의 땅 한가운데 있는 페일뱅크라는 마을이 세션의 주 무대였음. 이 마을에는 2달 전부터 알 수 없는 병증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었고 촌장인 엘로는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실력있다는 의사, 클레릭들을 불러봤지만 그 누구도 이 병을 치료할 수는 없었음. 갈수록 사람들이 전염성있는 이 병증으로 죽어나가자 촌장인 엘로는 대륙내에 실력있다는 모험가들에게 서신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음. 이 병의 근원과 치료법을 찾아내 준다면 크게 보상하겠다고.
페일뱅크는 마을 북쪽에 추락한 비행국가 에오르의 추락 잔해에서 발견되는 유물들을 왕국에 수송해 그 대금을 받는 식으로 마을 경제를 유지하는 형태임. 유물들이 값이 꽤 비싸다보니 밀수범들도 상당하고 불법 도굴꾼들도 엄청났지. 어쨌든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이 마을에 도착을 하게됨
고통받고 있는 마을
플레이어들이 볼 수 있던 첫 장면은 이미 죽어버린 시민들을 애도하는 장례식이 진행중이었음.. 시퍼런 얼음 조각상이 되어버려 혹한의 추위만을 느끼다가 가버린 불쌍한 사람들을 애도하는 장면이었음.. 클레릭이었던 PC의 주도하에 장례식이 치뤄졌고 촌장은 PC들을 여관으로 불러 사슴고기와 사과주를 대접하고 그간 마을에서 있었던 일과 알고있는 정보를 공유해줌
마스터입장에서 플레이어들이 여관에서 다들 처음만나 자기소개를 하고 서로의 강점을 이야기하며 동료애를 다지는 모습을 보니 나도 신이나더라. 그래서 어디부터 가야할지 아니면 어떤 장비를 구비하고 대비를 해야할지 대화를 나누는걸 보니 몰입이 장난아니게 잘됬음
PC들은 정보를 알법한 자들을 찾아 수소문해서 이미 병에 당해버린 골동품상점 구두쇠엘프와 수상스럽게 마을에 모습을 드러냈던 하프오크를 찾아냄. 사실은 이 마을에서도 전투를 많이 준비해두었는데 PC들이 정말 평화롭게 진행을 해줘서 전투따윈 없었다. 도중에 PC들이 3조로 나누어서 진행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한 PC가 혼자간 구역이 1:1전투도 벌어지고 조사도 하다보니 다른 PC가 아직 진행 못한 자신의 부분은 대충 텍스트로 때워달라했을때 정말 고마웠다..
재치있게 상황 돌파
그렇게 마을에서 수소문을 마치고 찾아낸 곳은 늙은 개구리 크로커가 사는 동굴이었지. 그곳에서 이 병의 근원을 아는 후릴 루탄이라는 드워프를 찾기 위해 눈보라를 뚫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 PC들이었음.. 동굴 입구에 도달했는데 커다란 엄니를 가진 호랑이 한마리가 어슬렁거리고 있었지. 이런 추운날씨에 배가 고팟는지 눈에 불을 켜고 먹이를 찾고 있었음. PC들이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던도중 거대한 혓바닥이 호랑이를 낚아채버림!
이에 공포를 느낀 PC들은 고민을하다 한 PC가 마을에서 구매한 삽과 연금술사의 불을 이용해 불구덩이를 만들기 시작함. 위저드가 기름을 위에 뿌리고 단순마술 스펠을 이용해 밖에서 어그로를 끌음 ㅋㅋ. 개구리들은 층간소음에 화가나 뛰쳐나왔지만 함정에 빠져 결국 통구이가 된채 PC들의 저녁식사거리가 되어버림.
그렇게 쭉 진행하다 갑자기 PC한분이 공성추를 구매하길래. 상상도 못했음.. 사실 마지막 던전이 굳게 잠긴 문들로 가득했거든.. 돌로되어서 도끼따위로는 어림도없는 문이였지. 하지만 공성추로 돌이고 문이고 다부수면서 던전을 들어가길래 새삼 놀라웠다. 정말 좋았던 부분이였음. PC들도 세션끝나고 다 공성추이야기만 하드라 인상깊었지.. 여기서 시간단축을 엄청나게 했으니까
그 외에도 무기나 방어구를 뺴고도 여러 잡동사니에 있는 물건들을 미리 구매해 작전을 짜고 적을 유린시키는 전략을 많이 보여주었음. 동굴안에서 박쥐떼의 대변을 몸으로 맞아가며 동료들을 위험에서 구해낸 로그라던가, 거대한 개구리의 등에 업혀 강을 건넌다던가. 다 좋았다. 나도 나중에 PC로 할때는 꼭 공성추를 들고 가야겠음 ㅋㅋ
아쉬웠던 엔딩
가장 아쉬웠던건 예정시간에서 1시간 반이나 오바되서 결국 PC한분이 이탈하게되 급하게 엔딩을 내버렸음.. 보스전이 코앞이었는데 정말 아쉬웠지.. 모든 수수께끼가 풀릴 장면이였으니.. 내가 결국 치료제를 찾아 무사히 마을을 구해낸 엔딩을 했고, 귀족들의 입막음으로 PC들의 영웅담을 알아주는 이는 페일뱅크의 몇몇 사람을 말고는 모른채 PC들은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났다는 내용의 엔딩. 정말 아쉬웠다.
아무래도 내 경험이 많이 부족한 탓에 분량조절을 잘 못한 탓이 제일 컷을 거임.. 세션 좀더 돌려보면서 경험을 쌓으면 이것도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자신감을 얻게 해주는 피드백!
첫 마스터링이라 똥꼬에 힘 빡주고 준비했고 그만큼 결과물도 좋게나왔지만 역시 분량조절이 문제였는지 세션이 끝나고 피드백타임에 분량조절로 말이 많았다. 젠장 ㅠ
하지만 브금선정과 배경활용.. 그리고 룰에 대한 친절성과 유연성에 대해 칭찬을 많이 받았다.
맵 역시 내가 직접 제작해서 썻고 아무래도 비욘드에서 제공해주는 맵들은 너무 간소화가 되어있어 텍스트로 설명해줘도 한계가 있으니까 몰입을 높히기 위해 시간들여 만들었음. 그 덕에 칭찬도 많이 많아서 뿌듯했다. 다음 세션 열면 다시 꼭 불러달라는 분도 있었고 나는 분량조절 실패에 대한 죄책감때문에 죄송하드라.. 그래도 부르겠다고 했음 ㅎㅎ
사용했던 맵들이고 마스터링 다시 도전해본다 아 ㅋㅋ 다음 시나리오는 이미 번역중이다 월급 루팡질 하면서 다른 뉴비들도 나처럼 한번 질러보고 고민해보라고! 죽이되는 밥이되든 일단은 도전해보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고민하지말고 츄라이츄라이
와씨 문짝 깨무수고 들어갔다고?존나 웃기네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짝 깨부술때 감탄했음 나도 나중에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함 ㅋㅋ
맵보소 ㄷㄷㄷㄷ 진짜 재밌게 했네 분량조절은 진짜 힘들더라... 그래도 이정도면 시간내에 알차게 진행한거같음;; 어드벤쳐가 죄다 티알기준으로 원샷이고 오알은 두배 세배로 시간이 많이걸리니 오알은 좀 힘들다고봄... 로그 궁금하다 ㄹㅇ
ㄹㅇ 분량조절이 정말 힘들더라 .. PC들이 티키타카하는걸보니 어디서 끊고 넘어가야할지 망설이던 순간이 많았음. 로그 구글드라이브 쓰면 됨?
ㅇㅇ 보통 그쪽으로 pdf따서 올리는거같더라
https://drive.google.com/file/d/1cFqQHZ094pV9M7-FLXJvLYCuvJZptBg3/view?usp=sharing
38페이지부터 보면 댐
와 진짜 ㄱㅅㄱㅅ 잘볼게
로그는 따로 올리는게 좋지 않을까
개추
선추 후감상
마따 하면서 느낀 건데 분량은 니가 생각한 것보다 항상 많음. 조금 덜 힘줘도 보통은 다들 재밌게 잘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