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TRPG를 하면서 판정을 해 성공 실패를 따진다.

근데 내가 겪은 GM 중에 굉장히 특이하게 스토리텔링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글을 써봄.


이 사람은 실패를 증오하는 사람 같았다.

전투 외의 상황에선 판정을 하면 무조건 성공한 것으로 취급했어.

대실패가 나와도 말이지.


그 사람 말이, PC들이면 이미 전문가 수준의 초인인데 기능으로 취득까지 한 일에 실패하는 게 이상하다고 했음.

그래서 판정은 아주 예외를 제외하고 거의 성공이었다.


다만 실패를 하면 부작용이 생기는 것으로 스토리를 진행시켰어.


예를들어 시장에서 암살자 조직의 정보를 얻는 판정에 실패하면,

정보를 얻긴 하는 데 그 소식이 암살자 길드에 들어가는 식이었지.

대실패를 했다면 정보를 준 사람 중에 암살자 길드의 끄나풀이 있었던 걸로 했을 거야.


내가 아직도 기억나는게,

도시의 시장을 대상으로 기만 판정에 펌블을 냈거든.

근데 아무 이야기도 없이 지나가서 잊어버렸을 때즘, 그 시장 자식이 모욕을 되갚아주겠다고 뒤통수를 친거야.

"이거 뭐임?" 하니까 "님 펌블 나왔었잖아 ㅋㅋ"라고 하더라고.

그 때 기만 판정으로 넘어간게 알면서도 상황 때문에 속아준 걸로 처리된 모야이었어.

이제 쓸모가 없어졌으니까 토사구팽하러 온 거지.


그 와중에 팀원 마법사가 말빨 대결에서 펌블 냈던 신관도 한편 먹고 쫓아오더라.


굉장히 특이한 스토리텔링을 하는 마스터였어서 한 번 글로 남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