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p 주사위: d4


• AC:9


• 인간 혹은 엘프만 가능


• 갑옷을 입지 못하고 단검만 다룰 수 있음


•마법 아이템을 만들 수 있음


레벨 1의 매직-유저는 별 쓸모가 없어 보인다. 하루에 주문 하나를 쓸 수 있고, 그 외에 할 수 있는 것은 단검으로 사슴 가죽을 벗기고 파티에게 맛 좋은 음식을 해 주는 것이다. 그걸 들고 달려들었다가는 높은 확률로 죽겠지.

그래도 D&D 초판의 1레벨 마법은 최근 판본들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는 점이 위안이다.

예를 들어 참 퍼슨 주문은 내성 굴림에 실패한 대상을 완전히 내 입맛대로 조종하는 것이 가능했고, 슬립은 최대 12명의 1레벨 적들을 잠재울 수 있었으며, 매직 미사일은 1레벨대의 적들을 대부분 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었다.


물론 몸을 맞대는 전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 판본에서는 hp가 0이 되면 그대로 시트가 찢어진다.

D&D 초판의 무기 피해는 대부분 d6이고, 매직-유저의 1레벨 hp도 d4이다. 심지어 AC는 마법템이나 주문 없이는 9에 고정이다.

약 55% 확률로 길가던 고블린이 휘두른 검에 맞을 수 있고, 운이 더 나쁘면 그대로 비명횡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문을 다 소비하면 바위 뒤에 숨어서 파이팅-멘과 클레릭의 싸움을 응원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초판의 레벨업은 옛날 온라인 게임들마냥 꽤 긴 시간이 걸렸고, 매직-유저의 성장 또한 다른 클래스들보다 느렸기에 죽음의 고비를 수 차례 넘겨야 했을 것이다.

파이어볼을 쓸 수 있는 5레벨의 매직-유저는 수십 번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실로 숙련된 모험가였다.

다행히 D&D의 마법사들이 다 그렇듯 성장할수록 강력해진다. 레벨에 따라 스케일되는 각종 마법들의 피해는 동레벨 적들의 hp에 상응하고, 포션 등 마법 아이템들을 제조할 수 있으며, 다양한 보조 주문들 또한 유용하다.


이렇게 보면 고렙에만 쓸모있는 클래스처럼 보이나 OD&D도 결국 RPG라는 점은 다르지 않고, 평타를 주고받는 전투만 하는 게임이 아니다.
지형지물을 이용하거나 소셜 쪽에서 활약할 수 있고, 마법 하나하나가 게임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에 모든 구간에서 활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꼭 왕귀캐인건 아니다~ 이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