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가 길드가 흥신소인거 누가 모름
그리고 개연성도 충분히 있는게
아무래도 판타지는 개인이 강한 무력을 가지고 있는게 흔한 세계관인데
여행하는 인간병기들이 지들 좆대로 동네 들쑤시고 다니면서 도시 분위기 흐리고 불법적인 일 저지르게 하는 것보다야
차라리 얘네들한테 일자리 알선하고 중개 수수료 떼어먹는게 정부나 영주 입장에서도 훨씬 나음
모험가 길드가 개연성이 없는게 아니라
모험가의 존재가 현실성이 없는거임
일반 농민보다 월등히 힘이 있는 놈들이 구태여 그 위에 군림 안하고 모험한답시고 돌아다니는게 말이 더 안됨
당장 영주라는 거 자체가
힘 좀 쓰는 기사 계급이 농민들 보호해주는 대가로 조세권이랑 각종 지배 권한을 얻어내는 사회적 약속이었음
그 정도로 힘이 있었으면 뭘 하든 좆지방 땅덩어리 주인 노릇은 하고 있을거고
기사 밑에 종자로 들어가든 뭘 하든 권력에 붙으려 하지
적어도 모험을 하진 않을 거임 ㅇㅇ
골드러쉬, 대해적시대
대해적시대는 사략선 말하는거임? 둘 다 투입 노력 대비 보상이 어마어마해서 생긴 일시적 현상이지, 일반적인 판타지 세계관의 모험가랑은 많이 동떨어져있음
이말 맞다
모험가가 모험 하고 얻는 재산은 어떻게 다른 곳에 투자할만한 성질보다는 다시 모험에 뛰어들 때 사용하게 되는게 더 많기도 하고
나는 모험가 길드에 개연성을 주는것보단 모험가라는 존재를 정당화할 배경 설정이 중요하다고 봄. 갑자기 판타지 요소가 빵 튀어나와서 세상이 급변했고, 그걸 조사하기 위해서 나라에서 자금 오지게 풀어서 탐사자들이 늘었다거나. 세상이 좆망해서 국가가 제 기능도 못하고, 그래서 불법 흥신소가 존나 흥했거나.
그게 모험가에 개연성을 부여하는게 아닌가 싶기는 한데 또 길드에 개연성을 부여하는거랑은 다르고... 뭐 그렇지 어쨌거나
대항해시대랑 뭐가 다르냐 던전 털어서 몇만골드 버는 세상인데 - dc App
그 시대 무역은 좆구린 배로 바다 건너는 일인 만큼 겁나 장기적인 일이었고, 배가 날씨라는 극히 랜덤적인 요소 때문에 제대로 돌아오는 것도 장담 못함. 그래서 국가가 공무원 파견시키는 것보다야 사업자 후원하고 허가증 발급하는게 차라리 나은 거였고 던전 터는 건 경로도 확실하고 랜덤 요소도 별로 없음. 그냥 군인 투입시키면 됨.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던전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고 열었다가 뭐가 나올지도 모르고 그 던전이 과연 훈련된 병사만 가지고 처리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 지역이 군대를 움직여도 문제가 안 생기는 곳일지도 모르는데...? 현대 국가랑 고대-중세 국가를 동일시하믄 안 돼. - dc App
되려 중세 시대엔 숲에 있는 나무도 함부로 벌목했다간 영주 나무 훔쳐간 씹새끼라면서 사형시켰음. 모험가가 영지에 걸쳐있기라도 한 던전을 털면 영주가 절대 가만히 안 있을걸; 그리고 중세시대에도 토지조사는 꽤 철저하게 했고, 주인 없는 땅이 없진 않아도 노른자 땅은 무조건 주인이 있었음. 그것도 여러명이나.
던전이 노른자땅에 있는 경우가 더 이상한거 아녀? 그리고 남작이라는 양반들이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이 백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 지방에서는 최고 권력자인 백작도 바로 동원할 수 있는건 그보다 크게 낫지 않은데, 과연 디엔디 모험가 파티를 잡아죽인다는 결정을 그리 쉽게 내릴 수 있을까 모르겠다... - dc App
정반대지. 모험가라고 할 정도의 힘이 있는 녀석이면 애당초 지배자 계층이 되어서 그 몇 안되는 병력 이용해서 자기 영지 내부 혹은 주변의 던전을 털 생각을 하지 않을까. 힘이 있으면 당연히 권력이 뒤따르기 마련인데, 모험가라는 존재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나는 힘들다고 봄. 진짜 씹 난세여서 땅을 소유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거나, 땅을 소유하고 권력을 다스리는 것 이상으로 어마무시한 보상이 따른다면 또 모를까. 지방 귀족을 견제할만한 무력집단이라면 애초에 귀족 누르고 자기가 귀족할걸. 어차피 영주라는게 왕이 변경 지킬 여력이 없어서 자치권 부여한거고, 정통성 따지긴 하지만 파워스케일이 높은 세계관일수록 정통성보단 실력 따질거라 생각함.
세계관을 살짝만 비틀어도 모험가는 충분히 설득력있는 존재지만, 그 살짝 비틀기를 안하면 모험가는 너무 이질적임. 힘이 있는데 굳이 정착을 안할 이유가 없음.
포렐 얘기를 하자면 모험가 출신 영주나 왕도 여럿 있지. 클래식부터도 그런거 제시하고 있고 하지만 모두 그러란 법은 없는걸? 그리고 영주가 부릴 수 있는 병사가 백 정도면 파워 스케일이 그리 높지 않아도 소수 모험가가 꽤나 멋대로 굴 수 있다고 생각함. 한 열, 스물만 상대할 수 있어도 말이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