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후기읽어달라고 어그로끌었다... 이걸로 디씨콘까지 나오는거 실화냐? 진짜 턀갤은 전설이다...


우선 변변한 준비도 없던 세션에 들어와 즐거워해준 육십명 가량의 관전자들한텐 정말 고맙다고 전할게.


특히 플러스 결제도 하게 해줬던 분한테는 그랜절까지 오지게 박는다. 선생님 덕분에 이제 저도 플러스계정을 가졌어요! 롤20에서 플러스계정 적용이 늦어서, 결국 오늘 아침에야 용량이 확장되더라.


불작맨이 고해로 후기를 시작했듯, 나도 고해로 후기를 시작하고 싶다.


많은 턀갤럼이 이 세션이 터질 것을 점쳤듯, 나도 설명하면서, 캐릭터 메이킹 하면서, 이 세션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지 정말 많은 의문을 가졌어.


어느 시점까지는, 그냥 슬쩍 일 있다고 며칠 미루다가 있는 듯이 없는 듯이 터트리고 싶었을 정도로.


그러지 않은 것은, 플레이어가 소통에 서투를 수는 있어도 막혀 있지는 않았던 덕이고, 이 판에서 노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터트리는게 얼마나 등신짓인지 알기 때문이고, 뉴비가 저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붙어있는데 내가 먼저 터트릴수는 없다는 생각이어서겠지.


대강의 심상만 희미하게 잡은 채로, 흔히 박제각인 '거의 준비도 않고 일단 세션부터 여는 던월 마스터'가 되어 롤20에 접속했는데, 내 상상 이상으로 수많은 관전자가 들어오는거 보고, 야 이거 잘못하면 롤 20 계정 새로파겠다 싶었어.


그렇게 기대보다는 걱정과 근심을 안고 시작한 세션은, 내 예상보다 훨씬 즐거웠어. 턀갤러들이 닉네임장난을 시작하면서 올라간 텐션과, 강한 캐릭터성을 가지면서도 유도대로 따라와준 PL덕이겠지.


물론 중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을땐 진짜 멘탈이 터질 뻔도 했지만, 다행히 그 외에는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된 것 같아 정말로 다행이네.


어제 함께해줬던 장작맨과 관전맨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할게. 덕분에 많은 사람이 해 보지 못했을, 수십명의 관전자를 달고 세션을 한다는 경험을 다 해봤네 ㅋㅋ


그리고 난 아직 일이년차에, 던월 경험도 적은 초짜 씹덕 마스터에 불과해. 아마 다른 사람이 내 자리에 있었다면 훨씬 더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 줬을 거란게 못내 아쉽네.


아무튼 이 좁아터진 판에서 앞으로 또 보길 바라며, 장작맨과 관전자 그리고 턀갤럼 모두 즐거운 세션 많이 하길.


씹덕내 오지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