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데서 채팅하다가 뜬금없이 불붙은 화제임
처음에는 TRPG와 ORPG 비교였는데,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선 "서로 다른 특성을 지녀 1:1 비교가 불가능하다" 라고 어느정도 결론이 내려졌음. ORPG는 텍스트로 진행한다는 특성상 입으로 내뱉기엔 오글거리는 대사들을 양껏 칠 수 있고, 반대로 TRPG에는 ORPG에 없는 현장감과 속도감이 있다 뭐 그런 식으로.
문제는 보이스플 vs TRPG 에서 터졌는데, 여기서 의견이 둘로 갈림. 한쪽은 "보이스플은 TRPG를 직접 만나서 모여 하기에 힘들 때 취하는 방식일 뿐 내용적으로는 TRPG에서 현장감을 손해본 하위호환격 형태다" 라는 견해고, 다른 한쪽은 "보이스플에는 보이스플만의 장점이 있다" 라는 견해.
여기서 중요한 건 "약속잡기 쉽다" 는 장점은 일단 배제하고 생각한다는거임. 그러니까 진짜 순수하게 플레이 내용만 놓고 봤을 때 보이스플이 TRPG보다 나은 점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
장점이 있다고 하는 쪽에서는 롤20이나 맵툴 기능을 활용한 컴퓨터상에서만 할 수 있는 연출이 있다고 함. 한편 그 반대쪽에서는 그런 것들은 그냥 마스터가 준비만 제대로 해오면 실제 테이블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했고. 이외에도 이래저래 논의가 오갔는데 결국 양자 모두 서로를 설득하는 데 실패함.
암튼 이런 논쟁을 옆에서 지켜봤는데, 난 살면서 보이스플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턀갤럼들은 어찌 생각하니? 의견좀
보이스플도 오알이라고 보는데
아 내가 서식하는 곳에서는 턀갤에서 말하는 "텍플" 을 주로 ORPG로 지칭하고있어서... 그 맥락으로 읽어주셈
보플의 가장 큰 장점이 오알이니까 약속 잡기 쉽고 참여하기 쉬우면서 티알분위기 내는 건데 그걸 배제하면 음....
다이나믹 라이트 같은 걸로 던전 가려놓는다던지, 여러 이펙트 구현이 쉽다는 장점도 있긴 하네
그 얘기 나왔었는데 "별 차이 없다" 는 측에선 프로그램 / 애플리케이션 도움받아서 하면 얼마든지 손색없이 따라할 수 있다고 했음. 정 그런게 필요하면 걍 마스터가 노트북에 빔프로젝터 하나 빌려와서 하면 된댔고 (실제로 해본사람이 있대)
보이스플이니까 텍플처럼 오글거리는 대사를 양껏 칠수 있는게 장점이겠지 이런식으로 보면.. 근데 내가알기론 텍플에서도 대단한 rpger 들이 있는데 이 장점이 왜 들어간지몰겠네
그런고로 테이블에서 오글거리는 대사를 못하는 소심이들이 좀더 rp할수 있다는 장점이라고 하자
텍플의 경우 정확히 말하면 부끄러움의 문제라기보단 글로 진행한다는 특성상 장면이 진행되는 호흡 자체가 달라서 깊게 생각하면서 말할수있다는게 장점임. 소위 말하는 "소설 같은 명대사" 를 쉽게 내뱉을수있다는거
다이나믹 라이트랑 자동시트의 편리성은 차별화점이지 - dc App
OR의 제일 큰 장점을 닫아버리면 억덕혜
약속잡기 쉽다는 가장 큰 장점을 빼버리면 하위 호환밖에 안 되지. 보이스플의 경우에는 각종 툴을 사용하기 쉬운게 장점인데 이것도 trpg쪽에서는 마스터가 준비하면 되는데? 라고 가불기로 때리면 할 말 없고...
아니 인원모이기가 TRPG 3대 입문 방지턱중 하나인데 이걸 닫고 이야기를 한다고? - dc App
그래서 그거 닫으면 장점이 뭐가있냐 vs 그거 닫아도 차별화점이 있다 로 갈라져서 싸움
그리고 OR이 준비하는걸 TR도 신경쓰면 다 할수있다? 반대로 TR에서 신경써야 하는것을 더 쉽고 빠르게 준비할수있다는 말같은데? - dc App
그냥 텍플이랑 tr 중간단계 느낌 아닌가, 차별화는 가능하다고 봄
하위호환은 너무 나갔고 편해서 티알 대신 하는거 맞는데 뭐 그러면 안돼? 편하게 모일 수 있으니까 보이스플만 하는데.. 걍 놀이에서 그게 뭐 더 열등한건 아니자너? 뭘 그렇게 세분화하고 나눠서 개념정리하면서 싸우는지 모르겠다 그럼 얼굴 까고 보이스플하는 외국애들은 또 다른 장르를 하는건가?
보이스플이 티알보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게 되는 것 같음 진짜 당연한 말 같지만 생각보다 티알할 때 다른 사람 rp하고 있을 때 딴짓하는 사람이 많더라고 그리고 티알할 때 보통 테이블 때문에 거리가 있어서 마스터가 하는 말이 잘 안 들릴 때도 있는데 보플은 그냥 귀에 설명을 때려박아줘서 좋음
우리팀은 보이스+텍스트 해서 씀. 기본플레이진행은 보이스를 쓰고 질문, 잡답, 묘사 보충, 핸드아웃 같은걸 텍스트로 뿌림. 말하기 힘든 부끄러운 대사나 씹덕묘사를 텍스트로 내보낼때 있곷 . 그리고 너네 팀에서 말한대로 티알에서도 이런저런 효과나 토큰 같은거 다 됨. 근데 오알과 비교했을때 마스터가 준비하는데 돈도 더들고 시간도 더 들어간다.
마스터의 돈과 시간이 덜들어간다는 압도적 메리트가 있는거지. 그리고 오알에서 "쉽게 모이는게 가능"을 빼면 티알에서도 얼굴보고 제스쳐 보고 하는걸 제외해야지. 독서실 칸막이놓고 티알하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