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나긴 축제는 끝났습니다.


모닥불에 둘러 앉아 가볍게 던지던 농담도,

끼 많은 누군가가 연주하던 노랫소리도,

목울대를 넘어가던 술도,

전부.


모닥불이 손바닥을 겨우 비출 정도로 사그라들었을 때,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넌지시 묻습니다.


“모험은 어떠셨습니까?”

이에, 당신은…



컨셉


선택 가능한 클래스는 커스텀 클래스 네 종류 뿐. 나머지는 선택 불가.

플레이어의 백스토리에 일부 간섭이 있을 수 있음. 존나 심한 간섭은 아닐 것.

세계가 씹창나버린 세기말 던월.



다섯 땅


 한 때, 세상은 배 곯는 자가 없을 정도로 풍요로웠습니다. 푸르른 들판과 드높은 하늘. 지금은 고루한 역사서의 과거를 칭송하는 글귀에서나 떠올려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대지는 메마르고 척박하여 씨를 뿌려도 자라나지 않고, 하늘은 마신의 망토자락에 가려져 우중충합니다. 생명을 지닌 이들에게는 터무니없이 가혹한 환경입니다.


 마신의 강림으로 인해 이 세계는 이미 멸망하여, 대부분의 땅은 저 깊은 무저갱 아래로 빨려들어가고야 말았습니다. 지상에 남은 땅이라고는 메마른 사막과 험준한 돌산, 자갈 투성이 황무지 뿐입니다. 그마저도 조금씩 깎여나가고 있는 형편이니, 아직 숨이 붙은 이들로서는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나 다름이 없겠습니다.



[대사막]

 먼 옛날, 제국이라고 불렸던 융성한 나라의 최남단에 위치하던 모래투성이 땅입니다. 반쯤 허물어진 성벽이나, 제국의 궁정마법사들이 만들어 놓은 장난감들이 간혹 발견되고는 합니다. 가령, 골렘이라던가… 많은 청년들이 구시대의 보물을 발견하기 위해 대사막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자신들을 제국의 후예라 자처하는 전사들이 작은 국가를 이루고 있으며, 낙타를 타고 다니는 사냥꾼 무리가 각지에서 사납게 날뛰며 약탈중입니다. 



[돌산]

 있는 것이라고는 커다란 돌과 작은 돌 뿐인 돌투성이 땅입니다. 식물도 동물도 대체로 돌산 안에서 살아갑니다. 돌산 안쪽으로는 복잡하게 얽힌 땅굴이 있어, 길잡이 없이 들어갔다가는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입니다. 가끔 아직도 알려지지 않았던 땅굴이 종종 발견되곤 합니다.


 난쟁이들이 돌로 된 성채를 쌓아 돌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먼 옛날, 위협을 피해 땅으로 숨어들었던 드워프들이 이들의 선조입니다. 그들은 선조로부터 몇 가지 기술을 이어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천둥포입니다. 천둥포를 다루는 천둥포수들은 이 척박한 세계에서 특히나 귀중한 전력입니다.



[황무지]

 바싹 메마른 땅입니다. 생명력 질긴 잡초 정도나 겨우 싹을 틔울 수 있고, 그마저도 지나가던 인간이 뜯어 허겁지겁 입에 가져가는 상황입니다.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느 곳에도 환영받지 못 하는 부랑자들만이 이 비참한 땅을 헤매일 뿐입니다.


 부랑자들은 서로 죽고 죽이며,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살점을 뜯어먹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사냥감으로 보는 것은 자연의 섭리인지도 모릅니다. 그 사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자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피의 무게를 알며 분노의 힘을 다룹니다. 부랑자들은 이들을 혈검사라고 부르며 경외합니다.



[성지]

 유일하게 씨를 뿌리고 수확물을 거둬들이는 것이 가능한 풍족한 땅입니다. 온갖 종족이 뒤섞여, 두터운 성벽으로 땅을 둘러싸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물을 가꾸고 관리하는 농부들은 성지의 최고위 식자층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한껏 존경받습니다.


 풍요는 문화를 낳습니다. 이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땅인 성지에서는 옛 시대의 문명, 그 중 일부가 명맥을 이을 수 있었습니다. 고풍스러운 언어인 룬어가 그 중 하나입니다. 신비로운 마법 문자인 룬을 물건에 새기고 힘을 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드워프 뿐입니다. 이들은 룬기사라고 불리우며, 강력한 힘으로 성지를 수호합니다.




[죽음의 땅]

 반 쯤 가라앉고 쩍쩍 갈라진 위험한 땅입니다. 가끔 나 있는 크레바스는 무저갱까지 이어져 있어, 발을 잘못 내딛으면 그대로 죽어버립니다. 죽음의 땅으로 내려오는 것도, 죽음의 땅에서 올라가는 것도, 수백 미터나 되는 절벽을 오르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마법사가 목격되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대부분 헛소문이겠지만요.


다섯 아이들


천둥포수

그들은 쇠막대기에 벼락을 담았습니다.


룬기사

그들은 망치에 말을 담았습니다.


혈검사

그들은 검에 피를 담았습니다.


골렘

그들은 쇳덩이에 지혜를 담았습니다. 담겼습니다...?


마법사

진리를 탐구하던 이들입니다. 세계가 황폐화된 이후로 모든 행적을 감추고 사라져버렸습니다.


=======================================


ㄹㅇ 다 못 쓰고 자겠거니 싶어서, 기왕지사 반절만 쓴 거 간보기용으로 올렸다.

다 쓰고 올렸는데 하겠다는 사람 아무도 없으면 기분 섭섭해지자너.


이런 느낌으로다가 준비해서 열면 너희들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