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돌아온 CoC 책 소개. 빵니온도 달리고 할 게 많았었다.

어쨌거나 이번에 소개할 책은 본격 1920년대 흑인 사회 서플먼트인 할렘 언바운드(Harlem Unbound) 2판으로, 1판은 서드파티 업체인 Darker Hue Studio에서 CoC / 검슈 겸용으로 나왔는데, 2판은 아예 카오시움 명의로 나오게 되었음. 당연히 저자인 크리스 스피비도 흑인이다.


1920년대의 할렘

할렘 언바운드의 배경은 1919년 이후의 할렘(Harlem)임. 이 시기의 할렘은 우리가 생각하는 20세기 후반의 우범지대...까지는 아니고 그냥 흑인이나 유대인, 동성애자 같은 비주류에 속하는 이들이 적당히 모여 사는 동네였음. 그래서 이 당시에는 흑인 예술가들이 여기 모여서 할렘 르네상스라 불리는 문화적 중흥기를 이루기도 했었고, 자기들이 열심히 하면 백인들도 결국에는 흑인이나 백인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될 거라 믿었고 뭐 그랬었다. 현실은 1930년대에 대공황으로 다 짬통행이 됐고, 20세기 후반으로 갈수록 우범지대화가 진행되었지만, 그런 이야기는 굳이 이 책에서 깊게 다루지 않음. 또한 역사적 인물이라든가 뭐 그런 거 소개가 좀 많이 나오니 1판과 마찬가지로 할렘을 깊게 다루고 싶다면 참고할만한 책인 건 확실한 듯.


탐사자

할렘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만한 탐사자들 - 그러니까 예술가 / 부두 노동자 / 퇴역 군인(헬파이터) / 주술사(대충 적당한 민간 주술 같은 거 배운) / 후원자(예술가를 후원해 주는) / 랍비(할렘에 유대인도 좀 살던 시절임) 등의 직업 데이터를 제공해 주고, 온가족의 크툴루... 아니 펄프 크툴루용 옵션인 펄프 기능도 준다. 사실 제일 웃긴 건 새로운 추가 기능이라고 주는 Lore(Harlem)이 아닐까 싶지만.


스토리텔링...을 가장한 인종차별 관련 설명

1판에도 있던 건데 요약하자면 "이 시대는 원래 X같았으니 그게 X같으면 적절히 강도를 낮추고, 고증한답시고 흑인들이 기분 더러워할 X같은 짓은 어쨌든 플레이 중에 하지 마세요" 되겠다. 메카닉적으로는 대개 CoC에서 흔히 사용해 오던 인종적 차이에 따라서 사회적 기능 판정할 때 불이익을 받는 그런 옵션을 제시하고 있음.


시나리오 및 떡밥

시나리오 외에도 대충 탐사자들이 죽일 놈 + 배경 상황 정도를 제시하고 나머지는 네가 적당히 짜맞추라는 식의 간략한 세트를 이것저것 주고... 시나리오들은 이전처럼 덮어두고 이야기하기엔 내용이 좀 많이 간단해서.... 굳이 한 두 문장씩으로 스포일러급 내용을 써 주기도 좀 그렇다보니까 이번엔 패스. 대신 책 하나에 시나리오를 총 7개나 주기 때문에 시나리오 관련 분량은 그다지 적은 편이 아니긴 함.


3줄 요약

본격 1920년대 할렘 플레이용 서플먼트.

국내에서는 당연히 별로 안 쓸 거 같긴 함.

니알랏토텝의 가면과 살짝 연동도 되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