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PC의 정의에 딱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문득 떠오른 옛 경험담 하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48991
이 플레이 당시 겪었던 일. 저 링크에서는 가려놓은 그 '진상'이 밝혀진 이후 주요 NPC 하나가 5랭크 워울프 팩 하나, 4세대 뱀파이어 몇 몇, 아크메이지 둘, 고위급 데몬 두 셋 정도를 모아서 세상의 멸망을 막고자 했었음. 주요 NPC가 섭외한 그 워울프 팩이 바로 내 캐릭터를 비롯한 당시 PC들이었고. 그리고 뱀파이어 대표로 나온 4세대 브루하 NPC(이하 T라고 함)가 하나 있었는데 당시 텔러놈 말로는 이 T가 자신이 WOD 뱀파이어했을 때 자기 캐릭터였다더라고. 이후에도 큰 비중은 없었지만 가끔 얼굴 비치면서 졸라 세다는 걸 어필했고. 포텐스 8닷 셀레리티 9닷 실화냐...
링크한 저 글 내용대로 나는 고통받아 가면서도 그럭저럭 거의 후반부까지 진행을 하긴 했어. 지금까지의 주요 의사결정을 대부분 내 캐릭터가 했다 보니 빠져 버리면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내 캐릭터에게 애착도 있었거든. 하지만 결국 중요한 전투에서 패배함. 상황을 반전시킬 최후의 수단이 하나 있긴 했는데 그건 OWOD 워울프 입장에서 도저히 못해먹을 짓이었고 플레이 외적으로도 내 멘탈이 이미 아작난 상태였어. 난 도저히 더 못 견디고 내 캐릭터가 자살한다고 선언했고, 다른 플레이어들도 나를 따름. 그래서 배드엔딩 뜨고 난 새벽 3시에 집에서 나와 술 퍼마셨었고.
들어와서 로그 확인해 보니 텔러가 엔딩을 묘사한 내용이 있었어. T가 최종보스를 자기 몸에 봉인했고, 뱀프고 워울프고 페이고 데몬이고 뭐고 모든 초자연체들이 사라지긴 했지만 멸망의 위기에서 벗어났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구원받았다는 내용이었음.
아니 뭐.... PC들은 다들 자살했고 배드엔딩각이 섰으니 텔러놈 입장에선 뭐 딴에는 공들여 1년 가까이 진행해 온 캠페인 결말을 어떻게든 수습하고 싶었을 수도 있긴 하지ㅋ
나도 뇌절 너무 많이 했다 싶기도 한데 gmpc 썰 보다 보니 생각났다. 졸 화룡점정이었지.
흠...
저 뒤에도 플을 계속 한건가 ㅋㅋ
ㄴ아니, 난 멘탈 작살나서 자살한다고 선언하자 다른 플레이어들도 그렇게 하더라고(미안하고 부끄러워서 모니터 앞에서 울 뻔했다). 술 마시고 들어와 보니 텔러놈이 저렇게 엔딩을 irc창에 적어놨더라고.
ㅋㅋㅋㅋㅋ 줜나 찐따같네 링크해준 글도 잘 봤다